발할라를 예약하고 월요일부터 바로 플레이하는 중입니다.
초반에는 좀 몰입이 안되어서 띄엄띄엄 하다가 어제 정착지 만들며 마음에 드는 무기도 획득하며 슬슬 재미가 붙고 있어요.
스탠드판을 샀는데 크레딧도 추가 구매해 노가다를 줄이기 위해 지도 팩도 샀습니다.
분명히 재미도 있고 할 게 많은 게임이라는 것은 확실한데... 유비 게임들이 항상 그렇듯이 완성도가 하나씩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일단 조작감.
어찌된게 오딧세이보다 퇴화한 것 같습니다.
버그들도 한 몫하는데 어디에 끼는 현상은 기본이고 상호작용 키가 안먹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분통을 터트리게 합니다.
어제는 수도원 터는데 둘 이상 열어야 하는 상자에서 NPC들이 뒤에서 멀뚱멀뚱 지켜보기만 해 5분이나 왔다갔다 거리기만 했습니다.-_-;
이런 조작 불편은 말이나 보트 이동에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오픈월드에서 이동 조작의 쾌적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는 분들은 얼마나 점수를 왕창 깍아먹는 요소일지 짐작할 겁니다.
그리고 무기별로도 타격감 차이가 많이 나요. 한손 무기로 싸울 때 허공에 칼질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양손무기 드니까 재밌더군요.
전투는 재밌습니다. 다만 난도에 따른 구분이 그저 공격력 차이 뿐? 특정 보스 외의 AI가 멍청한건 다 똑같아요.
미니 주사위 게임은 아이디어도 좋고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근데 상대 AI가 멍청하니 전략적인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어요. 특수능력으로 거의 결판이 나는데 AI는 아예 쓰지도 않고...(위쳐 퀜트와 비교되는 부분이죠.) 이부분은 초반이라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초반 레벨 디자인도 미묘하다고 생각됩니다. 몰입 안되는 구성과 레벨 디자인은 참... 개인적인 평가인데 애니머스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연출 부분은 어세씬 시리즈의 스토리를 대부분 꿰고 있는 플레이어 아니면 쓸데없이 몰입을 깨는 부분이라고밖에 못하겠습니다. 몇시간 정도 넘기고 나니 오히려 구성이 재밌어지니.
암튼 이렇게 전체적으로 보면 할거리도 엄청 많고 재밌는 부분도 많고 돈 값 이상 하는 게임입니다.
근데 각 요소를 하나씩 보면 뭔가 마무리가 덜 된 것 같은 완성도를 자랑해요. 컨텐츠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좀 줄여서라도 각 요소 완성도를 한단계씩 높였다면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