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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 오늘의 영화 : (0) 2014/09/11 AM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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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이번 주 부터 영화 관련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최신 개봉작을 미리 전해드리거나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허영만 화백의 4부작 만화 '타짜'의 2부 신의 손이 8년만에 영화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전작의 연출을 맡았던 최동훈 감독에서 <과석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으로 바뀌었고 주연진들도 많이 바뀐 2부입니다. 1부의 대성공으로 인해 제작사든 연출진이든 후속편을 만들기에 부담도 많이 됐을 것이고 만들고자 결정을 했어도 전작을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되었을겁니다. 강형철 감독은 타짜의 4부작 중 한 편은 연출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이번 2부의 제안을 받게 되었고 원작을 각색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등장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기대감이 덜 한 분위기인데 주연 배우들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고니의 조카인 대길(최승현)이 서울에서 '타짜'로 데뷔를 하게 되고 우사장(이하늬), 장동식(곽도원), 꼬장(이경영)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얽히고 설킨 도박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벼워졌다." 도입부에서도 영화가 마친 후에도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가볍다고 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강형철 감독의 코믹한 연출들과 그 속의 유치한 대사들이 소소하게 터지나 했더니 웃음의 빈도수도 그 크기도 커졌습니다. 전작은 전작으로 남겨두고 <타짜-신의 손>은 새로운 영화로 보려고 상당히 노력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좋은 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원작 만화를 접하지 않은 터라 우려가 되었던 캐스팅 부분들은 캐릭터에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고 특히, 최승현, 이하늬씨는 생각 외로 영화에 잘 녹아들어있었고 신세경씨는 그간 보여주었던 연기를 그대로 가져온 듯 한 모습이었는데 영화 속에 잘 스며들었습니다. 도박을 접하지 않은 대길의 입문 과정이나 성공 그리고 타락하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연출 되어졌고 이미 익숙한 장면들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안겨줍니다. 개인적으로 고광렬의 등장부터 영화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는데 또 한 번 유해진씨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길의 재기를 위해 고광렬의 도움으로 카센터 직원들과 판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속 이야기가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장동식을 연기한 곽도원씨였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야기에 이야기가 물려 들어가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속도감 있는 연출을 보일 수 밖에 없었는 지도 모르겠지만 최동훈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는 유사하지만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전개가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늘어지는 이유는 앞서 많은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속도를 냈더니 오히려 정상적으로 돌아온 속도에 익숙치 않아서 이기도 하겠습니다. 자칫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시점에 하이라이트인 엔딩신이 시작되는데 잠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윤석씨는 역시 존재감이 탁월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오락 영화로는 괜찮게 탄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작의 묵직함을 과감히 버리고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추석 연휴 3파전이라고 볼 수 있는 <타짜-신의 손>,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 중에서 <타짜-신의 손>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우세할 것으로 보이고 9월 라인업에 특출난 영화가 없기에 어느정도 장기 흥행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 같습니다. 기 개봉작인 <해적>, <명량>, <비긴어게인>에 추석 연휴 개봉작 중 또 하나 <스텝업: 올 인> 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연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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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 오늘의 영화 : (0) 2014/09/11 AM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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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필요없는 뤽 베송 감독의 신작이며 제작, 각본, 연출이 이뤄진 작품입니다. 금일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가 끝나고 기자 간담회에서는 내한한 뤽 베송 감독이 직접 참석하여 영화의 질의응답도 진행되었습니다. <루시>는 제작을 결심한 지, 10년만에 나온 영화라고 합니다. 인체의 신비스러움을 느끼고 뇌와 세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대부분 이런 부분의 지식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소재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미 개봉한 북미에서는 참신한 영화긴 하지만 다양하게 혹평을 받고 있는데 작품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묘한 위치에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4천만불의 제작비로 벌써 5배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루시>는 국내 배우 최민식의 첫 헐리웃 진출작이기도 하고 <명량>의 역대 최대 스코어의 기록도 함께 하고 있기에 국내의 흥행 실적이 주목됩니다. 영화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됩니다. 새로 개발된 약품을 몸 속에 숨겨 옮기는 운반책이었으나 폭력으로 인해 루시의 몸 속에 퍼지게 되고 이 약품은 루시의 두뇌의 세포들을 깨우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그립니다.


뤽 베송 감독은 <루시>는 실험적인 영화였다고 했고 상영 30분 뒤부터는 지루해 질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지루함은 그 때 즈음이면 이미 아군과 적군이 누군지 알기 때문이라고 통역으로 들었는데 통역을 잘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면 시작부터 아군, 적군이 누가봐도 뻔하기 때문인데 오히려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 경계선이 허물어진다거나 모호해집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루시의 납치 이야기와 노먼(모건 프리먼)의 뇌 사용량 세미나 이야기 두 파트로 진행되는데 루시의 뇌 사용량의 변화에 대해 노먼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교차 상영 구조로 연출되었고 이후엔 영상이나 루시의 대사들에게 개연성을 만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가 깨지기 전 까지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연성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우스울만큼 허무맹랑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 상상력이 엄청나게 참신하고 신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외계인을 만나보지 못한 것처럼 뇌 사용량을 늘렸던 과학적 근거가 없기에 저럴 수도 있을까 하면서 보게됩니다. 


SF, 액션 영화인 줄로만 알았던 이 영화의 실상은 철학적인 부분이 더 강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리미트리스>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소재라 비교하면서 보게되고 타 영화에서 좋은 것은 다 차용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첫 신의 유인원의 등장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중,후반 부에는 <ET>와 <그래비티>마저 떠오르게 합니다. 뉴에이지, 진화론, 우주론 등 이것저것 너무 많은 걸 담아내려고 하니 90분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고 너무 과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영 재미없는 것은 아닌데 스칼렛 요한슨만으로도 볼만하고 영화내내 한국어만 구사하는 최민식의 되돌아온 악역 연기도 한 몫 톡톡히 합니다. 액션에서는 기대를 버리고 관람해야 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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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두번째-미인 (0) 2014/09/11 AM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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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물론 부모님의 사다주신 책들을 읽게 됩니다. 부모님의 영향이 큰 시기죠. 저는 동생이 둘이 있는 삼남매였기에 엄마가 거의 전집으로 많이 사다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책은 손때를  타기도 했었죠. 엄마가 선물해 주셨던 책 중에서도 지금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책은 생일선물로 사주셨던 이 책, 세계고전문학전집1권. 엄마는 이게 정말 문학책인줄 알고 사셨는지 모르겠지만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은 사실 세계 곳곳의 귀신이야기 모음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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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즈와 뤼팽을 거쳐서 크리스티 여사님에게 이르기까지 저의 추리문학 사랑은 계속 되어 왔죠. 일명 빨간책이라고 불리던 80권 이상의 크리스티 여사 시리즈를 볼때면 얼마나 사고 싶은 충동이 일었었는지 지금도 한,두권씩 가지고 있네요. 한동안 식었던 열정은 마이클 코넬리를 알게 되면서 퍼트리샤와 할런코벤같은 미국 작가들에게도 옮겨 가서 스릴러로 바뀌게 되죠. 아니 추리에 스릴러를 한층 더 쌓았다고나 할까요. 일본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무래도 하루키의 영향이 크겠죠. 하루키 이후 히가시노게이고 그리고 드디어 미미여사가 등장하게 됩니다.

 

미야베미유키. [화차]로 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는 신세계를 알았다는 느낌에 빠져서 한동안 멍해져 있었죠. 그리고 그녀의 작품을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미야베월드 제2막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어요. 올해초 우연히 들른 북카페에서 이 시리즈를 보고서는 처음에는 그 표지의 이쁨에 반하고, 나란히 꽂아두었을때의 책등에 반하고, 그 다음에는 이야기에 또 반하고. 한번 보면 누구나 다 소장하고 싶은 그만큼 이쁘게 구성이 된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기존의 미미여사의 책과는 달라서 실망을 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든 책이 다 귀신이나 기담이 등장하지는 않으므로 골라보시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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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이야기 할 책은 이 책[ 미인]. 원제로는 텐구카제. 한자로 읽으면 천구풍. '천구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원제를 [미인]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놓았고 바뀐 이미지 답게 미인의 얼굴이 책표지에 떡하니 나와 있지만 정작 이 책의 비밀은 뒷표지. 바알간 저녁놀이 가득한 뒷표지. 미인들이 없어질때마다 나타나곤 했다는 불타는 노을과 몰아치는 바람. 그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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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고 안 들리는 환상과 환청을 볼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비한 아이 오하쓰. 제가 이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 캐릭터입니다. 추리소설 부흥회때 기획이 되었던 엽서에 나온 캐릭터들이 너무나도 귀엽지 않나요. 오하쓰와 같이 호흡을 맞춘 우쿄노스케도 보이네요. 책으로 읽었던 모습과 똑같아 보여 이 모습을 보고 나니 더욱 캐릭터에 정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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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쓰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는 신비한 이야기 즉 '미미부쿠로'에 실릴만한 이야기들이 많은 편이라 일반적인 추리나 스릴러라기보다는 약간은 오컬트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고 그런 소재들의 특성으로 인하여 약간은 판타지 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의 퇴마록을 보는 기분이랄까. 사람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혼이 저지른 일. 그럼으로 인해서 다른 세상에 잡혀간 미인 둘을 구출해야 하는 임무를 가진 오하쓰. 왠지 모르게 오래전 어린 시절에 보았던 '이상한 나라의 폴'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대마왕에 의해서 다른 세계로 붙잡혀 간 니나를 구해와야 하는 폴의 임무를 오하쓰가 맡고 있다고 그러면 쉽게 이해가 될까요. 폴에게 삐삐와 찌찌가 있었다면 오하쓰에게는 말하는 고양이 데쓰가 함께 한다는 점이 다른 점일지도 모르죠. 

?

결혼을 앞두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나막신 가게의 딸. 그 당시 유행했던 '가키부쿠로' 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두려워하지만 부교에서는 아버지가 딸이 신분의 차이가 나는 집에 시집가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저지른 일이라 생각하고 심문을 하자 결국 아버지는 고백하고 자살을 해버리지만 사건은 이대로 덮어지지가 않았는데 채소가게의 비슷한 또래의 처녀가 또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그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협박장까지 날아오고 이 두 사건은 정말 서로 연결점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별개의 사건인 걸까요.

 

알고보면 슬픈 사연이 숨어 있는 이야기지만 그런 슬픈 사연에 얽힌 여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있습니다. 여자들은 어디까지 예뻐져야지만 만족을 할수 있는 걸까요. 예전과는 달리 성형이라는 것이 그렇게 흉이 되지 않고 이쁘면 무엇이든 다 덮이질수 있다는 생각이 사람들의 머리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스개 소리도 있죠. 남자가 여자를 보는 기준은 나이가 들건 어리건 간에 이쁘다는 걸로 다 통일된다는. 이쁜 것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과유불급'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 말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부는 밤에 읽기 좋은 판타지 한권. 오하쓰의 다음 여행이 벌써부터 궁금해지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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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연극과 현실의 무경계,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0) 2014/09/11 AM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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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공연날짜:~2014.09.07

극장명: 나온씨어터

 

 

 

연극과 현실의 무경계 ,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착각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이 전혀 다른 허구의 세계만을 그린다고 믿는다. 그러나 연극적 행위와 상상력을 조금만 걷어내면 그 본질이 결코 현실의 무엇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연극은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견고한 세계를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한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의 대사에는 이런 말이 있다. “연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혼의 거울을 들이미는 것실제로 연극은 친절한 동시에 불편하다. 인간의 음습한 본성과 삶의 그늘과 같이 현실에서도 쉽게 포착하지 못하던 것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마냥 두려워 외면하던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각자 어떤 생각을 할까? 결국 무대와 객석을 가로지르는 경계는 큰 의미가 없다. 단지 그것은 물리적 거리를 만들어 관객 스스로 현재와 개인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기 위함일 뿐이다. 이윽고 극이 시작되면 모든 경계는 무너지고, 관객은 스스로 무대에서 가장 지독하고 솔직한 현실을 만난다.

 

여느 때처럼 극단의 연습실은 시끄럽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 무대에 올라갈 극단 레퍼토리 공연으로 채택된 오셀로의 배역 캐스팅이 발표된다. 주인공 오셀로에는 중년의 배우 가 선정된다. 그리고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에는 가 사랑하는 실제 연인 그녀지은이 캐스팅된다. 본래 그와 그녀는 많은 나이 차이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사랑을 하는 사이다. 두 사람은 연극 오셀로의 연습 시작과 더불어 극단 단원들에게 둘의 관계를 알린다. 그러나 이미 그녀를 짝사랑하던 캐시오와 로드리고 역의 두 남자 배우는 이를 시기, 질투한다. 결국 캐시오 역의 성호는 비슷한 처지인 권섭을 이용하여 그와 그녀의 관계를 갈라놓으려 한다. 곧 그들에 의해 의 마음에는 어느새 극 중 오셀로처럼 실제 그녀와 이야고 역의 남자 후배 사이를 의심하는 애증의 불꽃이 피어오른다.

 

연극 <오셀로 ?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는 누구나 익히 아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를 현대적으로 각색,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야고의 계략에 의해 아내 데스데모나와 부하 캐시오의 관계를 의심하여 마침내 아내를 살해하는 오셀로. 이 작품은 인물 설정과 행동 등 약간의 디테일 변화는 주었으나, 기본적으로 동일한 결말의 비극을 현실과 연극 양 쪽에 배치, 중첩시켜 극을 진행한다. 그리하여 사랑과 의심, 욕망과 파멸까지 사랑 앞에서 가장 처절하고 잔혹해지는 인간의 가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연극은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현실과 연극(극단의 연습)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게 그려진다. 이러한 설정은 결국 연극과 현실 간 경계가 없다는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연출의 의도임을 알 수 있다. 연출은 극적 설정을 통해 사실감을 높이며, 무대와 무대 바깥 세계를 넘어서서 인간의 내면세계가 보편적임을 알린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 베니스와 서울로 시공간적 배경이 다른 각각의 오셀로를 통해 인간의 어두운 감정이 초월적인 것임을 밝힌다.

 

실제로 최근에도 매일 흉흉한 이야기가 뉴스를 잠식하고 있다. 지난 5, 대구에서는 이별한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하고, 여자를 8시간가량 감금하여 살인 기도한 사건이 발생하여 큰 파장이 일었다. 또한 그 이전에는 20대 초반의 명문대생 남자가 이별한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살해하여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 존재했다. 실제 남녀관계 사이의 문제로 발생하는 치정살인은 이별살인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매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해 조사 결과로는 평균 5년 치정살인사범이 102-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우리는 이와 같은 사건을 통해 사랑의 불균형이 초래하는 분노의 감정과 비극의 결말이 지극히 극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의 산물만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이 극 중 주인공이 오셀로와 똑같이 아내를 교살하는 모습에서 관객은 기묘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어쩌면 저 무대 위의 존재가 나라면? 내가 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관객은 연극을 보는 과정에서 스스로 수없이 쏟아지는 질문들을 받을 수 있고, 그와 함께 피어오르는 기묘한 감정은 공감이라는 단어로 다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연극 <오셀로>의 부제가 유독 인상적이다.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혹여 그것은 이를테면 연극과 현실 간의 무경계를 상징적으로 정의하는 문장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또는 더 나아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개인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연극의 존재론적 의미를 설명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즉 연극이 얼마나 근본적으로 현실을 깊이 담고 있으며, 인간을 스스로 성찰하게 하는가. 필자 개인적으론 위 문장의 주체는 결국 관객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피는 난다라는 행위는 이른바 관객이 공감하는 행위 그 자체를 이르며, 결국 그 공감이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을 그대로 정의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공감을 한다는 자체가 연극이 가진 현실성과 영향력을 잠재적으로 인정하는 근거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상의 현실인 연극이기에 관객이 신체적으로 죽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가늠된다. 그리고 죽지 않는다는 건 결국 연극을 통해 전달된 삶의 풍경과 특정 메시지가 끝내 단절되지 않고, 관객에 의해 실제 현실에 녹여낼 수 있는 연극의 의미와 가능성까지 포함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연극을 떠나 어떠한 매체를 통해 스스로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건 인간이 가진 가장 큰 특혜라고 생각한다. 연극은 단지 실제 현장에서 언어와 몸짓, 혹은 그 순간의 공기까지 함께 공유하기에 색다른 의미로 남을 수 있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연극이 매력적인 이유에는 타 장르와는 다른 연극의 고전적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주 지극히 평범한 현실을 연극 특유의 절제미와 숭고함으로 그려놓았다. 장면이 각각 뛰어난 완성도를 선보이며, 장면 간 연결도 매끄럽다. 조명 역시 적절히 여러 개의 단색만을 사용하여, 산만하지 않게 무대에 이용되었다. 장면마다 무대의 인물과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구성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적 묵직함을 버리지 않아 현대극임에도 신선함을 전달한다. 부분적으로 주변 인물의 유머러스한 행동이 극의 분위기를 적절히 환기시키며, 긴장과 이완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조금은 투박하고 직설적이지만 전혀 다른 뼈 깊은 여운을 느끼고 싶다면 이 연극이 새로운 충격을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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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토리의 넷섭대첩] 번외2편: 부족전쟁 전투의 모습을 살펴보자! (0) 2014/09/04 PM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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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토리입니다!



개강이에요 개강! ㅎㅎ



학업적으로는 고생입니다 :/ 1교시의 향연을 볼 수 있었어요.



월화수목금 9시 시작, 이대로
살면 성공할 것 같습니다.



 



학업 외적으로는 이렇게 즐거울 수 없습니다 :) 꺄하하


 



저저번 주(그림 편집이 되지 않아 한 주를 스킵했었죠 ? 죄송합니다)에는 부족전쟁의 건물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예정대로 유닛과 전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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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의 넷섭대첩!



번외2: 부족전쟁 전투의
모습을 살펴보자
!



 



외국인들이 항상 하기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Tribal Wars is a war game.



부족전쟁은 전쟁 게임이야.



 



, 전쟁게임 맞습니다. 새삼스럽게
뭘 그러냐구요?



왜냐면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그 사실을 자주 망각하거든요..



전쟁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대죠.



근데 자원굴 레벨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승자가 된 묘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게이머들은 주로 이 사람들을 영농이라고 불러요~



‘영농후계자가 되겠다 ? 안될 일입니다. 안될 일이요.


마을 건물을 그럴 듯 하게 지어놓았는데, 지킬 병력이 없어서 뺏기거나
그 아름다움이 사라진다면?



 



멘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후후후


 




따라서 전쟁 게임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병사를 양성하고 전투를
준비해야겠죠!



 



병력은 아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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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로 보니까 더 쉬우시죠?



 



보병과 기병으로 나뉘는 병력들이, 공격과 수비라는 서로 반대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보병은 창병, 검병, 도끼병 (서버에 따라서는 궁병), 기마병은 경기마병, 중갑기마병, 정찰병이 있죠.



정찰병은 특수한 임무를 가지고 있고, 방어력은 대다수 상황에서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논외로 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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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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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 삼총사!



 



1편에서 보병과 기병을 그렇게 나누려고 몇 번씩이나 반복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보병 공격력(Infantry Offence/Defence)
기병 공격력(Calvary Offence/Defence) 때문입니다.



 



주로 공격에 속하는 유닛으로는 도끼병과 기마병이 있네요.



도끼병은 보병이기 때문에 보병 공격력 파워가 엄청납니다.



기마병은 기병 공격력을 주력으로 하겠죠.



 



이들이 방어 병력과 맞닥뜨렸을 때, 어떤 종류의 방병과 싸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현저히 달라집니다.



방어 병력에 속하는 창병. 창병은 보병임에도 불구하고 기병 방어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마병과 싸울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기마병 킬러라고 할 수 있죠.



반대로 검병은 보병 방어력이 좋습니다.



도끼병을 상대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유닛이죠.



 



실제 전투에서는, All 도끼 또는 All 기마 같은 군대는 편성하지 않고, 적절한 비율을 섞어서 공격합니다.



도끼 7000, 기마 3000 이렇게
조합해서 말이죠.



(숫자가 차이나도 기마가 조금 더 비싸고 인구 많이 먹는 유닛이라
합치면 비슷한 공격 수치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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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를 치렀을 때 이런 결과 창이 뜹니다. 공격 성공!



 



그렇다면 창병이나 검병, 특정 병력이 더 많은 방어 병력과 싸웠을



일제히 몰살되지 않고 일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정찰병은 상대 마을의 정보를 캐옵니다.



특이한 점은, 정찰병이 공격을 갔을 시에는 방어를 서있는 정찰병으로만
죽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창병, 검병이 많다 해도 정찰병이 없다면 정찰 뚫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생존률에 따라 그 성능이 달라지는데요,



정찰병이 0% 살아남았다! 그러면
상대 마을 정보가 안보이구요.. (살아돌아오는 사람이 없으므로..)



생존률이 50%이하면 현재 그 마을에 방어 배치되어 있는 병력만 보이고,



70%이하면 그 마을의 건물 현황이 모두 보이며



90%이하면 그 마을 소속 병력이지만, 외부에 나가있는 병력까지 다 보입니다.



 



이렇게 정찰병은 조건이 복잡해요


 



마을에 장벽이 있다면 방어력이 +%되죠!



실제 창병과 검병이 발휘하는 것보다 더 좋은 능력치로 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자 입장에서 속수무책이냐, 그것은 아닙니다.



공성추를 함께 보냈을 시에 장벽의 레벨을 깎고 싸울 수 있습니다.



장벽을 둘러싼 다툼도 정말 치열한 편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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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고마운 존재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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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벽를 깎고자 하는 공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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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기는 사람의 멘탈을 붕괴시키는 무기입니다.



실제로 때리는 건 아니구요. 건물을 때립니다. 레벨을 깎죠.


엄청난 돈을 들여 지은 농가를 때리거나, 한참 기다려서 완공한 대장간을
때린다면


 




. .




 




 




이렇게 유닛과 그 역할을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좀 이해가 되시련지 모르겠어요 쓰면서 저의 언어 실력에 자괴감을
느낍니다 하하


이렇게 설명을 못하다니;;



 



회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토리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ㅋㅋ



 



첫 편에서 부족전쟁 2 이야기를 잠깐 한 적이 있었죠?



곧 부족전쟁 2탄이 나온다고 더 이상 1탄에 대해서 깊이 나눌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빨리 쓰게
되었다고


그 당시에는 부족전쟁 2가 클베(Closed
Beta Test)
상태였기 때문에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9월의 시작과 함께 테스트가 모두 종료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 이제 부족전쟁 2
오픈 베타에 돌입합니다
!



예상보다 많이 빠르네요 ㅠㅠ



새로운 게임을 안해볼래야 안해볼 수 없겠죠?



 



처음 의도와는 달라졌지만 부족전쟁 2를 소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방향을 틀어봅니다.



오리지널 부족전쟁은 한국에 진출하면서 한국어 번역이 있었지만



한국 서버는 워낙 그 규모도 작고 이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시장이라고 이노게임즈가 판단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부족전쟁 2는 한국 서버를 열 계획이 없다고 답변을 준 바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을 함께 알아가고, 한국어화 하는 작업을 해볼까 해요~



제목은 유지하겠습니다! 부족전쟁 2
국제섭은 국제섭이기 때문에 :)



 



확 달라진 그래픽과 함께 다음 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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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전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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