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ebr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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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과거 정권의 알바공작이 미친 제일 큰 악영향 (8) 2018/12/03 AM 10:30

 

사리분별이 좀 어둡고 쉽게 잘 믿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도 안되는 이야기나 음해공작을 믿게 만들던 것이

이명박이나 박근혜 등의 과거 정권이나 구 한나라당이

넷상이나 미디어에 알바를 풀어놓음으로 생긴 제일 큰

악영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 짓거리로 인한 제일 큰 폐해는 오히려

넷과 미디어에 밝고 그래서 쉽게 믿기보단 의심부터 

하고 보던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고 

자기랑 좀 안맞다 싶으면 '이거 알바의 소행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흉터를 남긴게 아닌가 싶네요.

 

 

 

 

 

 

제 경우를 말하자면 노무현과 문재인을 인간적인 면으로

그 정적들과 놓고 봤을 때 매우 좋게 생각하는 편이고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를 따지면 분명 단 한번을 빼면

민주당측에 표를 줘왔던 사람이지만 내가 지지하는

대통령과 당이 항상 옳은 선택만 하리라 믿진 않고

실수를 할 경우엔 피드백을 하게끔 비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지지자입니다. 

 

 

또한 정략과 정쟁보단 정책 위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상대당이 구 한나라당측이라 한들

민주당이 내놓지 못한 바람직한 정책을 제시했을 경우엔

썩 내키진 않더라도 최소한의 칭찬 정도는 하곤 합니다.

그래야 내가 지지하는 당이 긴장을 할거라고 믿으니까요.

 

 

 

 

 

 

근데 현실을 보자면 제 경우와 거의 반대되는 케이스인

'일단 지지를 하면 믿어줘야 하고 실수해도 감싸주자'

그리고 '정략적인 측면을 이용해서 상대당을 무너트리자'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또한 최근의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이 있었을테고 저와 마찬가지로

같은 대통령과 당에 표를 줬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서로의 생각이 좀 달라도 큰 목표를 공유한다면

필요 이상으로 싸우거나 헐뜯는건 바람직하지 않겠죠.

그런데 한나라당이나 과거 정권은 젊은 세대들에게

정말 효과적으로 독을 풀어놔버렸고 이제 우리 세대는

나랑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알바' 로 보이곤 해요.

 

 

 

 

 

 

"이건 더민주가 명백히 잘못했는데도 자한당보단 어쨌든 

낫다며 맹목적으로 옹호하는데 저거 지능적 안티 아닌가?"

 

"현 야당측이 어떤 과거를 갖고 있는지 알법한데 문재인이

좀 아쉬운 모습좀 보였다고 비난하고 있으니 알바인가?"

 

 

 

 

 

 

저희 세대 사이에 생긴 이 흉터가 언제 아물지는 모르나

지금 세태만 보면 우린 흉터에 새살이 돋도록 하긴 커녕

오히려 계속 딱지를 잡아 뜯어 스스로 곪게 만드는 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 종종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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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양키스    친구신청

서로 의심해야죠 그게 안 밝혀졌다면 그런 언론에서 틀어주는 지령이나 프로그램으로 조작된 여론을 사실로 믿는 사람이 대다수일텐데 더 큰일 날듯. 좋게말하면 비판적 사고고 나쁘게 말하면 서로 의심하는거고 같습니다

SOMA0076    친구신청

미워도 지지합니다. 맹목적이라는 말로 표현하지 마세요. 아쉽고 맘에 안들면 대안을 제시하세요. 이재명이 맘에 안든다고 처단하라니 당에서 내보내라느니 내부총질하지 마시고...님이 생각하는 거 보다 저들은 우리들 깊숙히 침투하고 있고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깨끗한 척 해봐야 저들에게 다시 권력을 줄 뿐이에요.

Routebreaker    친구신청

" " 안에 들어간 말은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생각할 법한 말을 예로 든 것일 뿐입니다. 저것 외의 다른 문장엔 '맹목적' 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정말 맹목적인 사람이 있겠고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해서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글에선 그런 사람들을 굳이 따져서 찾고 가르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와 정당정치의 틀 안에서 당에게 권력을 주는건 결국 유권자들 개개인의 투표권 행사에 달려있기 때문에 암만 자한당이 깨끗한 척을 하고 기만을 떤다 한들 유권자들이 스스로 각성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한다면 부당한 세력에게 권력이 넘어가진 않습니다. 반대로 유권자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거듭 한다면 자한당이 굳이 깨끗한 척을 안하고 미운 꼴만 보이더라도 자한당에 표를 주는 사람이 계속 나오겠구요.


지난 9년의 시간에 대해 논할때 단순히 '자한당이 못되고 나쁜 놈들이었다' 라고 비방만 하는건 사실을 논한다는 점에선 별로 틀린 말이 아니겠지만 건설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땐 그저 비방만으론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런 못되고 나쁜 자한당에 표를 줬던 사람들이 이토록 많았었던게 대체 무엇때문이었는지를 짚어보는 것도 필요하겠죠.

「正義」    친구신청

의심까진 가면 다행이조 넘겨집기까지 가버리면

사또 미남이    친구신청

세번째 문단 특히 공감합니다
실수 할 수 있고 그 피드백을 겸허히
수용할 때 더욱 발전가능해요

알레폰드    친구신청

실수하고 잘못한건 지적하고 혼나며 반성해야지요..... 실수없고 잘못없고 깨끗한 정권?!?! 말도 안되요...
그리고 인터넷 알바 공작관련은.... 이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않고 국민들도 필터링해서 정보를 볼수있게.
국민들도 그애 관해선 알고 공부하며 스스로 필터링해서 판단해야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인터넷의 해커, 조작으로 고심하고 있는데...
이제 기본적으로 필터링하고 여러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어야 그나마 자신이 나은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라님    친구신청

내용에 공감이 가네요.
국정원, 기무사, 경찰 몇놈 감방보낸다고 후유증이 다 가시는게 아니죠. 그래서 더더욱 이명박근혜에 부역한 쓰레기들은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들 정도로 초법적으로 조져서 다시는 엄두도 못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법리적인 한계로 쉽진 않겠죠. 그래서 매번 느끼지만 '이명박근혜 이 일당들은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쁜놈들이다.'<<이게 제 평소 생각입니다.

=ONE=    친구신청

매번 느끼는 거지만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사유의 깊이가 묻어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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