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검소한게 돈낭비하는것보다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저번 1+1 행사 캔커피 찾으러 30분동안 동네 모든 편의점 뒤지고 다닌것보다 더 힘든순간들이 많았는데
한가지 기억난건 이거네요
기념일같이 특별한날에 중저가형 패밀리레스토랑 같은데 (애슐리, TGIF 수준) 예약해서 가는데
말안하고 모르고있다가 알게되니까 인상 찌뿌리면서 예약취소하면 안되겠냐고 하는데 제가 먹고싶다 하니까 하는수없이 갔음. 물론 내돈으로 내는거였는데..
좌우명이 누구돈으로 나가든 돈낭비스러운건 못참는다.. 라서.. 그렇슴 이정도도 돈낭비로 여김.
근데 문제는 기왕 겨우겨우 설득해서 먹게된거 기분좋게 먹으면 모르는데..
먹는 식사시간내내 인상찌뿌리고
아니... 이런걸 왜먹냐.. 이 고기 질긴거봐라... 이돈이면 어디엘가서 뭐를 배터지게 먹는다... 돈낭비다
하면서 먹는내내 인상쓰고 한숨 푹푹 쉬면서 에휴... 돈아까버라... 에휴... 에휴..
하니까 그 예쁜얼굴도 진짜 못나보이던 경험이 있네요. 내돈으로 먹는건데 그냥 기왕 기분좋게 먹자고 어르고 달래도.. 알겠다고 하면서도 비싸고 맛도없다면서 나혼자 다먹으라는둥 그런말하니까 진짜 ㅋㅋㅋ..
얼굴예쁘면 다 용서된다는게 틀린말이라는걸 느낀순간.
막 된장녀 처럼 사치낭비하고 그러는건 더안좋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이러는것도 진짜 골치아픕니다
추가하자면 +) 근데 이이후 얘기가 절 더 힘들게했죠 ㅋㅋ 인터넷에서 볼법한 테크트리를 똑같이 타는걸 경험했는데
억지로 혼자 다먹고나온탓에 배가터질듯한데 혼자 배부르니까 좋냐(?)는 이야기를 듣고... 니가안먹은거잖!! 이 튀어나오는걸 참으며 그럼 너 먹고싶은거 먹으러가자는데
제가 먹고싶은걸 먹겠다네요.. 전지금 배불러 죽겠는데 ㅋㅋ
아니 난 배가부르니까 니가 먹고싶은걸 먹어라
- 아니다 난 오빠가 먹고싶은걸 먹겠다
그럼 롯데리아 먹자 햄버거는 더먹을수있을거같다 (억지로라도)
- 롯데리아 안땡긴다
버거킹 가자 그럼
- 버거킹 비싸서 안간다 (롯데리아랑 별차이없는데 사실 ㅡㅡ)
너좋아하는 싸고 맛있는 김밥천국가자
- 여기 김밥천국은 맛없다
니좋아하는 편의점음식먹을래?
- 혼자 맛있는거 다먹었으니 난 편의점 음식이나 먹으라는거냐
내가 어르고 달래면서 다음부턴 이런곳 안올테니 그냥 기분좋게 먹자고 계속 말했는데 니가 안먹자하지 않았냐
-한두번 먹으라고 던지듯이 얘기한거 말한거 말이냐
던지듯이라니... 그리고 다섯번넘게 달래면서 먹으라고 권유했다 근데 화나서 먹는둥 마는둥 하다 말지않았냐..
-어쨋든!
대체 너지금 먹고싶은게 뭐냐 그럼
- 오빠 먹고싶은걸 먹겠다니까?
아오.... 어쩌라고!!
그리고 그걸 다 껴안을수 있어야 진정 사귀게 되는거구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