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넷플에 올라와서 봤습니다.
개봉전부터 3스파가 나오냐 마냐로 엄청 핫했죠.
시간이 지난 만큼 3스파가 나온다는건 다 알고 봤습니다.
흠.. 저는 솔직히 재밌는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반가운 얼굴이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데어데블의 찰리 콕스도 스타 더스트라는 영화와
데어데블 드라마로 너무 좋아하던 배우라 참 좋았어요.
거기다 전 스파 영화들의 앤드류 가필드, 토비맥과이어를 비롯해서,
전작의 빌런들인 닥터옥, 그린고블린, 리자드맨, 샌드맨,
일렉트로까지 말하자면 초절정 팬서비스 무비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이 영화의 흥행 요소라고 할 거 같아요.
헌데 저한테 가장 큰 단점은,
정작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오히려 빌런처럼 느껴질 정도로,
선택 선택이 정말 경솔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벌쳐를 비롯해서, 우주에서 죽다 살아나서 세상을 한번 구하고,
MIT공대에 지원할 만큼 재원이라 할 만한 녀석이,
중학생도 안할 선택들을 하고, 거기에 닥터 스트레인지 까지 발벗고
거들고 나선후에 부랴부랴 수습을 시작한다는게....
가장 실소한 대사 중 하나가 "너는 남을 설득할 생각도 안하고 나한테 와서 부탁한거냐!"
는 일갈이었는데, 저 대사가 지가 일벌여 놓고 하는 소리라는게...
재들이 진짜 세상을 구한 인간들이냐 싶더라구요.
멀티버스를 위한거니 됐고! 받아 드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수많은 주연급 배우들이 쏟아진 다는 점도
저한텐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톰 홀랜드의 서사가 약해질 정도로,
조연들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그래서 누굴 위한 영화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기전에 유툽에서 하도 재밌다길래 기대했고, 윌리엄 데포 연기도
쩔었다고 하길래 봤지만, 광기어린 웃음 빼고는 과연 쩌는 연기인가? 싶었고,
역시 유툽은 가려서 봐야 되는구나...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네요.
오히려 전 닥스2가 더 재밌었어요. 깔만한게 많았지만 새로운것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는 있었는데, 이건.. 너무 팬무비 같은 영화였습니다.
추천은 하겠는데... 역시 마블은 엔드게임 찍고, 내리막길인게 확실한거 같네요.
그나마 노웨이홈에서 본인 실수로 잃을거 다 잃어버린 상태가 되는지라....
일부러 그런 설정으로 간거 아닌가 생각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