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있었던 일입니다.
병원가서 약처방 받아야해서
그냥 하루 연차내고 쉬었습니다.
와이프 회사에 직원분들
밥이나 사려고 갔습니다.
알고 지내던 직원분이
제 실장님(와이프)이 외근을 잠시 나갔으니 기다렸다가 식사하러가자고 해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처음보는 직원분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유일한 남직원분이 퇴사하고 새로 입사한 여직원분인듯 싶어서
인사하니...
무시하고 휙 지나감....
잠시후 와이프가 전화로 밥먹는 장소로 바로 갈테니 직원하고 미리 내려오라고 해서
직원분들과 설렁탕집가서 와이프 식사랑 직원분들 식사주문해놨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들과 잡담을 했는데...
뜬금없이 새로온 여직원분이 대뜸 직업이 뭐냐고 묻더군요.
"용접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니까...
" 먼지 막 나는 곳에서 일하고 무거운거 들고 다니고..."
라면서 비꼬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용접이라는 일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거 같기도 했고
사실 일부분도 그렇기도 했고
혹은 농담으로 이야기하나 보다 해서
"일하는 특성상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라고 이야기하니
"그거 쌩노가다라던데? 그거 돈도 안되지않나?"
라면서 험담을 하더군요.
물론 이쯤되니 주변 직원분들이 말을 가려가면서 하라고 언질했는데..
"차라리 사무직하지 왜 그 일을 해요? 이해가 안가네 취직이 못하셔서 그런가"
라면서 저를 깔보더군요.,
와이프 직장의 직원이고 분위기 망치는것도 좀 그렇고
제가 뭐라고 하기에는 좀 아닌거 같아서
"전 일이 있어서 가보겠습니다."
하고 직원분들이 붙잡는 손 마다하고 계산대가서 밥값 계산하고 집에 거의 다 왔는데
모르는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 받으니 아까 그 직원
좀 어이가 없었던게...
제 직업을 통해 무시한 발언을 사과하는게 아닌...
실장님 남편분인줄 몰랐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끊을게요"
하고 그냥 끊고나자 다른 직원분들이 마음에 두지 말라고 전화가 몇통왔네요.
아직도 식당에서 저를 내려보는듯한 눈빛으로 웃는 여직원 생각하면
얼굴이 붉그락거리네요.
집에 온 와이프는 어려서 그렇다고 기분 상하지 말라고 하는데...
별의별 사람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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