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가 추천 해주더군요. 미리 사전 배경 한번 보고 가라고 이야기도 들었고요.
SF라기 보다는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쪽으로 봐야 될거 같고, 메시아-중세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풍이더군요.
봐 둘만한 영화긴 한데.. 애매한 영화.
개인적으로 영화의 영상미와 음악이 아름다웠지만, 원작 자체가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중세처럼 육탄전과 황실과 귀족가문의 이야기가 나오고, 메시아 구세주가 나오는데.... 우주, 공상적 먼 미래 라는 옷을 입힐 필요가 있었냐는 겁니다.
SF 같은 배경의 옷을 억지로 입히려니..AI퇴출 운동이니, 보호막이니 별의별 설정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더군요.
마치 비효율적인 모빌슈츠를 타고 구시대적으로 접근해서 싸우는건 미노프스키 입자 때문이다..이런 맥락 같다는 겁니다.
그냥 중세를 배경으로 미래적 설정 다 빼버리고 매칭 시켜도 괜찮은 이야기가 되겠더라고요.
이왕 미래적 옷을 입혔는데도 스타워즈의 광선검 같은 매력적인 아이템이나 캐릭터가 없는것도 아쉬웠고요.
그러다보니 서브 스토리 시리즈나, 게임 등 다른 컨텐츠로 나와도 성공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번외로 티모시가 나오는 더 킹 헨리5세 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전쟁영화가 보통 열광, 광기가 연상되는데..더 킹 헨리5세 같은 경우는 전쟁영화임에도 정적으로 서술되기에 인상 깊었던거죠.
듄 또한 메시아적 메시지와 종교적 철학을 무게을 둘려고 했기에 영화가 정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했다면
주인공 폴의 개인적 고뇌, 고통, 시련을 좀 더 살렸을 수도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스파이스를 이용해서 행성간 우주이동도 가능해진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인데
산소와 수소를 이용해서 물을 생산하거나 타행성에서 운송도 못해서 시체의 체액까지도 재활용하는건 좀..
거기에 일개 의복에서 모든 체액을 식용이 가능한 물로 정수하는 기술력은 또 있고..
이런 점은 소설 읽으면서도 좀 엉성한 설정이 아니였나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