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도 높은 게임을 하다 보면 성격이 나온다.
선택지 중 가급적 평화로운 방식.
폭력보단 일단 대화로.
그래도 궁금한 건 못 참지.
그렇다고 상냥한 대사보단 대체로 냉소적인 대사를 고르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선한 행동에 이득을 주는 식이면 쉽게 쉽게 진행하는 반면에
툭하면 뒤통수를 치는 식이면 온갖 뒤통수는 다 맞고 다닌다.
이렇듯 고집 세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탓에 대체로 비슷비슷한 선택을 하는 편이라
다회차 컨셉 플레이를 하다가도 습관처럼 고르곤 아차 한다.
난 분명 비열하고 냉혹한 도적이었는데 어느샌가 마을 심부름꾼 노릇 하고 있음.
"ㅇㅇ는 정말 믿음직스러워."
...이게 아닌데.
마을금고를 털어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