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_ 박창선
문득, 떨어진 사진 한편에
너의 흔적이 남았다
귀퉁이에 걸린 흐릿함이
어째선지 너라고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모질게 난도질한 추억이 무색하게도
나는, 여전히 너를 앓고 있다
묻어버린 시간은
기어이 싹을 틔우고
흘려버린 눈물은
기어이 꽃을 피웠다
팔랑이는 날갯짓 한 번에
와르르 무너져 버릴 거였다면
사랑했다 말해줄걸
내뱉지 못 한 진심이 메아리치며
나의 공허만을 증명할 뿐이었다
치즈맛나쵸 접속 : 2059 Lv. 24 CategoryProfileCount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