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의 망작을 만나 후에야 명작을 만날 수 있다.
무난하게 좋은, 대중적인 작품은 분명히 있다.
실패하지 않을 만한 무던 무던한 그런 것들.
그렇지만 당신이 좋았다고, 내게도 좋으리란 보장은 없다.
취향이란 그런 것이니까.
내 마음에 쏙 드는 애정작을 만나기 위해선
결국 시도해보는 수 밖에 없다.
뚜껑을 열어보는 수 밖에 없다.
생각보다 향이 별로네
생각보다 양이 적네
생각보다 질척하네
생각보다 색이 옅네
...
갖가지 이유로 실망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