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일상적인
격자에 놓인
놀랍도록 단순해진
거대한 덩어리
층층이 분리되었지만 하나인
칸칸이 분리되었지만 하나인
(두 손가락을 오므리며)
더 이상 쪼개어지지 않는 공간
남자와 여자
혹은 어른과 아이
어쩌면 아이와 아이
껍데기가 어떠하든
조종할 수 없는 지성체
조종할 수 있는 지성체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사이의 상호작용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모든 것의 신에게 묻는다
몇 개의 선택지
저마다의 정렬 방법을 내세운
가장 많이 선택된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놀랍도록 단순해진
천연 지성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