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날 것에 가까운 푸념.
어디 가서 정치적인 견해를 꺼내는 게 참 힘들다.
듣고 싶어 하지 않고, 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
들리는 건 늘 외치는 사람들 목소리 뿐.
극단에 위치한, 아주 강성한 그런 외침뿐.
삶 이야기가 왜 이리도 피곤해졌을까.
정보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리다 보니,
아니, 삶이 그냥 팍팍하다 보니.
악순환이야 악순환.
지독한 악순환.
외면할수록 지도자는 타락하고,
타락할수록 삶은 더 피폐해지겠지.
한때는 일베를 손가락질하고 욕하기도 했지.
(지금이라고 그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나는 뭐 대단했나 싶다.
그저 부끄러운 방관자였지.
두서없는 푸념의 영양가 없는 마침표.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
적어도 외면하진 말아야겠다.
"누가 내 배때기를 찔렀는지는 똑똑히 봐야지."
MZ적인 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