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지 않을 나이까지
토닥이면
흘러넘칠 것만 같아.
괜찮다며
차디찬 벽에 기대어봅니다.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나도 사랑해 본 적이 있는걸요.
그대로 뒤돌아 먼저 가세요.
나는 조금 더 머물다
타닥이던 모닥불이 꺼지고
훌쩍이던 별빛도 멎으면
흠뻑 젖은 모래밭 한편에
"행복했다" 적어 두고 갈게요.
서로의 일상으로
서로 다른 걸음으로.
사랑에 젖지 않을 나이가 되면
한번쯤 마주쳐 보아요.
그때까지는, 안녕히,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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