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어른들의 나라
고개 빳빳이 들기는 즐기나,
고개 숙이는 건 싫은
비겁한 어른들의 나라.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다만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책임이 극단적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권한 없는 자들만 총알받이처럼 앞세워
포화가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무책임함이 비겁하다.
공은 자신의 것, 과는 모두의 것으로 넘기려 들면
누가 나서서 일을 하려 할까.
비겁한 어른들이
너무 높은 자리에 앉았다
부끄럽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