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세대
거세당해버린 세대를 아십니까.
짖지 말라 다그치다 못해
성대마저 자른 탓에
악다구니 한 번 쓰지 못하고
목 매인 세대를 아십니까.
말뚝에 묶인 짐승을 아십니까.
불어난 덩치가 버겁다 합니다.
굵어진 송곳니가 두렵다 합니다.
밖 바람보다 더 차가운 눈길에
얼어붙은 짐승을 아십니까.
만들어진 괴물을 아십니까.
자르고 뜯어내고 꿰매어
원하는 모습대로 붙였잖습니까.
실패라고 낙인 찍혀
버림받은 짐승을, 당신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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