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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_습작모음] [시] 사막에도 꽃무리가 피었다지 (0) 2023/01/06 PM 05:03


사막에도 꽃무리가 피었다지 _ 박창선



잃어버린 날들은 꽃씨가 되었을까

저 먼 사막에선 꽃무리가 피었다지

모래바람은 나그네의 등을 떠밀고

별은 무심히도 반짝인다

주머니 속 태엽시계가 사각사각

힘겹게 하루를 뱉어내어도

쏟아지는 흐름에 어찌할 바 모르고

요즘도, 그런 것에, 그렇게

어쩌면 우리는 신화가 되려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처럼

높고 낮은 떨림에 담긴 구절이 되려나

남보다는 조금 더 진한 인연도

세월 속에 옅어져 가겠지만

순간을 간질이는 손가락에 걸고

지금은 그저 웃어주고 싶다

잃어버린 날들은 꽃씨가 되었다고

우리의 이야기는 조금 더 먼 곳에서

조금 더 먼 곳에서 활짝 피어나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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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초안과 낙서 사이 (0) 2023/01/05 PM 09:19


#1

너는 물고기였고

나는 물고기다

몇 번이고 녹았어도

바다는 여전히 짜다



#2

잃어버린 날들은 꽃씨가 되었을까



#3

관심이 돈이 되는 시대

질척해진지도 참 오래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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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곡표] [음악]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0) 2023/01/04 PM 05:42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루는 더 어른이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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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TMI, 그 병. (2) 2023/01/03 PM 05:20

연말에 그 병에 걸려서 아직도 골골골.


이거 진짜 기가 막힌 게 그동안 겪어봤던 감기 증상을 모두 겪게 해주네요.


연말 연초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종합감기 선물 세트.


다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건강! 건강!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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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엄청 고생스러워요 감기따위랑은 클라스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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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그 간 안 걸리고 잘 버텼는데. 흨흨
[단편_습작모음] [시] 잠꾸러기 2 (0) 2022/12/26 PM 07:43


잠꾸러기 2 _ 박창선



너무 오래 잔 탓에

가장 어두울 때에야

눈을 떴나 보다

창밖은 왜 이리 캄캄한 지

묵묵히 지켜보던

가로등도 지쳤나 보다

펑펑 눈이 온다

한밤의 고요마저 집어삼킬 듯

펑펑 눈이 온다

새벽 길이 얼지 않도록

눈이라도 치워볼까

잠든 당신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나가야지

낭만을 잃은 밤이

유난히도 길다

너무 오래 잔 탓이겠지

너무 깊게 잔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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