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재개발 발표 후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설명회에 참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단톡방에 초대되어 있는데, 대화를 지켜보며 사람들이 주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듭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명품 아파트, 명품 단지 인데요.
그 명품의 의미가 문맥상 비싼 아파트가 되는것 같습니다. 역세권에 가격은 좋게 나올것 같지만
대부분 걱정하는게 임대주택 물량이 너무 많고, 평수가 너무 작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건 아직 초안이며 확정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고 협상하는 의견이 많지만
당장 싸워야된다 이러다 임대주택단지 되겠다. 하는 비판도 많습니다.
제가 부동산과 주택에 대해서 개뿔도 모르는 사람이라 이번기회에 공부를 했는데, 공공재개발 자체가
용적률을 높이고 주거를 많이 확보하며 재개발에 들어가서 집이없는 이웃들에게 임대 주택을 제공할
공간까지 확보하고 시설을 재개발하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더 빠른 시행 속도, 사업지 융자, 인허가 간소화, 분양 상한제 적용 제외 등의 혜택을 받게 되는데
이부분에 대한 혜택은 당연히 원하면서도 사람들 대부분이 임대 주택을 축소하고 평수 높은 주거를
많이 확보하자는 말을 많이합니다.
제 관점에서 볼때는 막말로 받아처먹을건다 처먹으면서 주변에 나눌 생각이 없는 심보로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꽤 넓은 세대가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만큼 감정가도 많이 갈릴거라고 예상해요. 역세권에 위치한 집들
거기서 15분 이상 골목 골목으로 가야 갈수있는 먼 집들까지, 높은 평수들을 더 확보해서 재개발에 들어가면
과연 그분들이 감정가를 받아서 남은 분담금을 낼 수 있을까요?
눈앞의 이익만 쫒아서 자기 현실을 못보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결국 당장 주택공사랑 싸우자! 조합대표 뽑자! 하면서 (나는 괜찮으니까 이 기회에 조합 대표로 선출되고 싶다)
나서는 사람이 절반, 반대로 신중하게 우리 현재를 파악하고 조합으로 갈지 주민대표로 갈지 고민하자. 입장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네에 나대면서 감투하나 써보려고 눈이 빨개져있는 아줌마 아저씨들도 보이구요.
딱봐도 조합장 아는사람 뽑고 자기는 조합임원 들어가야지 하는 속내도 보이긴 합니다.
처음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이만큼 부동산에 진심인 나라구나 우리나라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걸 지켜보면서 많이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게되는 기회가 되는것 같아서
좀더 상황을 지켜보며 이번 재개발 이야기를 기록에 남길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