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스토리에 얼마나 충실히 따라가냐의 문제 보다는 얼마나 원작의 설정과 메인 스토리를
영화로 잘 녹여내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봤는데
익숙한 배경과 음악들로 반가움이 많았지만 스토리의 설득력이 부족하고 김빠지는 연출이
종종 있었습니다.
오크종족의 힘있는 연출과 모습은 영화속에 잘 표현됐지만 가로나라는 인물을 너무 사건의
중요한 열쇠로 다루면서 다른 부분을 놓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오크의 위압감에 비해 인간은 오히려 더 김빠지는 일본 전대물보다 조금 좋은 정도의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아쉬운게 많았습니다.
1차 전쟁이 인간과 오크의 대결에 집중되어있었다곤 하지만 너무 다른 종족들은 나오지 않고
인간과 오크의 대결을 다루다보니 오히려 인간이 조잡하게 말도 안되거 엉켜싸우는 모습이
조금 우수꽝스럽기도 했습니다.
다음편에 대한 암시와 성장해서 큰 역활을 해줄 인물들이 중간 중간 등장하지만..음..
내가 투자자라면 2편을 투자하고싶어지지 않을것 같내요..
1편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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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부터는 후반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며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꼭 보실분은 안보시는게 좋습니다.
왕이 죽은 뒤 모든 종족이 얼라이언스로 힘을 합친다는 결말은 좋았지만 구질구질하게
장례식장에서 칼들고 for 얼라이언스!! 외치는 병신짓 보다는 각지에서 쳐들어오는 오크들의
습격을 드워프 라이플 병이나 엘프 궁수들이 갑자기 나타나 인간 부대를 구해주며
for 얼라이언스 외치며 앞으로의 전쟁이 모든 종족들의 대결이 될거다라는 암시를 보여주며
끝내는게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