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이와 자주 가는 커피숍이 있습니다.
거기는 엄마들끼리 자주 모이는 아지트가 되었죠.
거기에 알바로 일하는 남자가 한분있는데 아이들이 많이 오니까 엄마를 배려해서
친절하게 신경을 많이써준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오면 무척 이뻐해주고 아내가 아기 돌보니까 한눈 못파는걸 알고
친절하게 커피가 나오면 직접가져다 줄 정도로 좋은 사람이였습니다.
하루는 아내가 아이랑 앉아서 쉬고 있는데 이제 여기 그만둔다고 인사를 했답니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사장이 시급이 올라서 자기가 직접하겠다고 하고 나가라고
했답니다.
아..이런 아쉬운 마음에 아내는 잘지내라고 인사하고 나왔는데 몇일 뒤에 새로운
알바를 뽑아서 일하고 있더군요.
일을 오래하고 능숙한 친구라 최저 시급 인상에 플러스해서 더 줘야될것들이 있으니
사장입장에서 그냥 시급도 오른김에 첨하는애를 싸게 데리고 와서 일해야겠다
라고 생각한거였습니다.
아내 말로는 새로온 친구는 처음 알바라고는 하지만 너무 불친절하고 기본적인
서비스도 못할 정도로 엉망이라 다시는 가기 싫어졌다고 합니다.
갑자기 최저시급이 점주들에게 얼마나 피해가 가는지 궁금해져서 계산해 봤습니다.
우선 이정도 영업장이라면 어느정도 돈을 벌텐대 실제로 40만원 정보밖에
차이가 안나는군요.
이거땜에 망한다고 하면 이해가 안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알바하면서 메니져를 했을때 생각보다 월세, 정기 비용, 원재료가
상당해서 알바 월급은 진짜 눈꼽만큼도 나가는게 아니였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과연 영업장 점주들은 단체 행동으로 잘못된 갑 회사의 본사에 항의하며
불필요한 비용을 싸우거나, 원재료 납품 단가를 공동 구매 식으로 해서
낮추거나 이런것들을 고려하면서 아끼고 있는지 궁금해지내요.
제가 보기엔 영업장 사장님들은 진짜 돈때가고 불필요하게 힘들게 만드는
체인점 본점이나 기타 비용들이더 문제일텐대 자기가 고용하는 알바에게만
양보를 못하는게 아닌가 싶어져서 씁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근로자나 작은 자엉엽자 같은 힘없는 다수가 사회를 바꾸는 방법은
정치보다 단체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시위가 아니라 비슷한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연대하며 협상할 수 있는 환경 말이에요.
그런 활동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