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때없이 멋져 보였던 F91 오프닝 장면.
제가 고등학교때 비디오 테이프로 F91봤을때 정말 문화 충격이 엄청났습니다.
건담 애니메이션을 처음 본것도 있지만 작화와 연출이 이제까지 보던 TV애니메이션과는 차원이 달랐으니까요.
특히 제가 완전 빠진건 주인공 시북이 조종하는 F91보다 폭풍간지 양산형 MS 데난 게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지구 연방의 제간을 쌉 바르던 모습이 어찌나 멋있던지...
시작부터 연방의 MS를 몰아 세우는 크로스본 MS들.
F91에선 이런 현실감 있는 연출이 너무 좋더군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난 게 사커 킥.
별다른 상황설명없이 같은 양산기 라도 압도적인 성능의 차이를 애니 시작부터 보여줍니다.
제간역시 좋은 양신기였던 사실이지만 세월 앞에 장사없듯이 크로스본 양산기에게 지구 연방 양산기들은 영혼까지 털립니다.
폭풍간지 데난 게 출격씬.(특히 이 부분에선 애니가 아니라 그냥 일러스트급 작화를 보여줍니다)
미치 방독면 고글 디자인을 떠 올리게 만드는 데난 게 페이스.(안경 덕후에게 취향 저격인 디자인)
최신 기술인 빔실드 기본 장착인 데난 게.(제간과는 다르다 제간과는..)
그리고 F91에서 데난 게 가 해낸 최고의 활약상을 뽑는다면...
콧수염을 기른 중년 남자 보브루스.
보브루스는 상관인 자비네의 명령으로 세실리가 타고 있던 비기나 기나 호위를 명령 받습니다.
그렇게 운명의 장난처럼 세실리의 비기나 기나와 시북 아노가 탄 F91은 서로를 몰라보고 교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자칫하면 건담 0080 주머니속의 전쟁의 버니와 크리스의 재림이 될수 있는 상황입니다)
양쪽의 치열한 공방을 펼쳐가지만 이제 첫 전투 출격이었던 세실리는 고전하는데...
F91 공격으로 조종석 가슴 보호판이 떨어지는 비기나 기나.
예비 빔 실드 발생기 투척하여 시선을 교란 시켜서 비기나 기나의 빈틈을 노리는 F91.
우주세기 뉴타입중 평가와 인지도가 낮은 인물중 하나인 시북 아노.
그의 전투 스타일 보면 우주 괴수 아무로 레이 뺨치는 수준의 전투 센스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베스바 0거리 사격 대위기에 놓인 베라 로나의 비기나 기나.
여기서 시북이 망설임 없이 베스바를 쏘았다면 우주세기 역사 자체가 바뀌었겠죠.
그런데 이때 온몸을 던지며 베라 로나를 지키는 보브루스 데난 게.(머리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베라 사마!!!!!!)
제가 고등학때 이 장면을 보고 완전 데난 게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러나 데난 게의 돌격에도 침착하게 빔 샤벨을 꺼내는 F91.
그렇게 보브루스의 데난 게는 시북의 F91 빔샤벨에 대파되며 서서히 추락합니다.
마치 자신의 본분을 다 한듯이 추락하는거 같더군요.
사실 잠깐 나오는 엑스트라인데 보브루스의 희생은 건담 F91과 크로스본 건담의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보브루스 희생 없었다면 저 전투로 세실리와 시북중 누구 하나만 희생되었어도 우주세기역사는 물론이고
또 하나의 비극적인 커플로 남았을겁니다.
다만 세실리와 시북은 저 상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어 조금 아쉽더군요.
세실리 페어차일드씨 항상 그의 희생에 감사하십쇼.
그러고 그녀 남자친구 시북은 데난 시리즈 학살자.
정말 데난 게 인지도도 낮고 워낙 마이너해서 그런가 건프라도 없더군요.
부디 건담 F91이 TV 시리즈나 OVA로 리부트 되어서 데난 게 가 MG 발매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크로스본 건담 애니화도 젭알...
데난 존
데난 게
비기나 기나
다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