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말쯤 아버지께서 속이 좀 뜨겁고 소화가 잘 안되서 건강 검진하며 내시경 검사도 받으셨다고 하셨을때
통상적인 건강 검진 내시경 검사였다고 생각했었는데.. 몇일후 아버지는 위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늦었으면 손도 못 쓸번했던 위암 3기.
작년 급작스러운 사고로 장인 어른의 타계하셨는데 그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의 위암 소식은
머리를 망치로 세게 맞은듯 충격이었습니다.
다행히 동생들 덕분에 전문 병원을 예약을 빨리 잡게되었고 위암 진단부터 수술까지 단 한달만에 일사 천리로 끝났습니다.
당담 의사 선생님이 위암 3기라 항암 치료나 다른 치료를 1년 이상 해야하고 특히 항암치료는 힘들기때문에 암환자
대부분이 항암치료에서 포기하는데 암 치료를 안하고 그게 그렇게 끝나면 좋겠지만 재발이 되고 암 재발은 치료가 힘들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선 담담하게 이야기 들었지만 본인 나이가 이제 70대 중반이라 조금은 걱정스러워 하시더군요.
수술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암은 위뿐 아니라 다른 장기쪽에도 약간씩 퍼진 상태였고 암을 제거 한다고 제거 했지만 아직도 암세포가 남아 있을수 있어
항함 치료나 다른 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그냥 필수더군요.
수술실에 들어가실때도 아버지는 평소처럼 당당하고 의연해보였는데 자식들 앞에서 애써 태연한척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수술 끝나고 퇴원이 조금 늦어졌지만 다행히 지금은 집에서 회복 중이십니다.
요양원이나 다른 병원 이야기 했더니 죽어도 싫다고 하셔서 결국 아버지 집으로 모셨습니다.
아직은 힘들어 하시지만 그래도 열심히 운동하시며 열심히 식사 하시며 항암치료를 대비 하고 계십니다.
몸무게도 많이 줄어들고 근육도 많이 빠진 모습은 마음을 보니 마음이 또 짠해지더군요
항상 자신의 삶에서 당당하고 강직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집에 오신후 인생의 황혼을 준비하는듯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시더군요.
그래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모습을 찾으실거라고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