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한사람을 만났는데
그날 식사하고 차 마실동안은 그렇게 분위기 좋고 잘 웃고 그러던 사람이
담날부터 연락이 안되더군요...
이런일이 한두번 있던건 아닌데 오늘은 뭔가 힘이 빠집니다.
지금동안은 혼자 있는걸 즐기던 성격이라 퇴짜에 크게 타격받는건 없었지만 나이가 30중반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허탈한 기분이 강하게 몰려오네요.
물론 이렇게 된 이유야 제가 말을 잘 못한 것도 있을수도 있고, 외모적인 부분 등이 상대방의 맘에 안들었던 것일수도 있겠죠. 그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지금 가장 실망스러운건 상대방의 속마음을 전혀 간파 못했다는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에 슬슬 이성에 대한 만남이 두려워지기까지 하는군요. 동상이몽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을 감당할 자신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젠 마음을 숨기는 가면을 쓰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역시 연애따위는 모르던 본래의 제가 가장 편했다고 느끼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