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 마이피에서 본
새신부가 쓴 글 보고 왔습니다.
내용은, 잘 아는 과장님이란 분이 축의금 5만원 내고 4인 가족이 와서 밥을 먹고 갔다.
이게 말이 돼냐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차이가 있을만한 논란거리죠. 케케묵은. 그리고 끝나지않는.
결혼 전엔 저도 저 식대 초과 식사에 대해서 스스로 좀 눈치를 봤습니다.
가끔 식대 비싼 곳에서 하는 결혼식 연락 받으면, 와 이거 축의금 얼마내야돼나 부터 떠오르는거죠
돈 많은 사람이야 이런거 신경 안쓰겠지만, 저는 부담돼더라구요. 건수 많고 그러면 더 그렇고..
그런데 결혼해보니까..
정작 제가 결혼할땐 저런 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누가 몇명 왔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축의금 정산 할때
와 이사람 요거 내고 몇명이 온거야 하는 생각도 안납니다.
정산할 때 드는 생각은 ' 아 이사람도 와줬구나(혹은 축의금을 줬구나), 정신없어서 기억을 못했네 ' 이거죠.
지금의 제 관점에서 보면 저런 이야길 하는 신부가 겁나 계산적인 사람이네요.
축의금은 내는 입장에선, 앞으로 결혼하는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거기에 보탬이 되라는 의미로 축의금을 내는것이고,
결혼하는 사람이 식사를 대접하는건 와줘서 고맙고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식사 준비했으니 드시고 가주세요
하는 서로 서로 감사와 축하를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태가 획일화 되었다고는 해도 결국 근본은 저런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경사스런 자리에서 밥값과 축의금의 차액을 계산하는 사람은 자신의 결혼식에 사람을 초대할 때
뭘 기대하고 초대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보편적인 예의나 도리를 논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유부가 된 제 시점에선, 실제로 결혼할 때 축의금보다 식대가 더 드는 하객은 극소수인걸
감안하면, 저런 건수로 인해 축의금이 마이너스가 되진 않을터인데
익명으로 저렇게 자신의 결혼을 축하해주러 온 지인의 됨됨이에 대해 뒷담화를 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예의와 도리가 갖춰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 소견입니다.
특히나 부부끼리도 다릅니다....
글쓴이처럼 생각했는데 또 아내는 다르게 생각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