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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정치와 약점, Uneducated (3) 2018/09/09 PM 11:57

정치와 약점, Uneducated

 

 

[Uneducated]

 

'Uneducated' 이것은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종종 쓰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보통 자신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배우지 못했다고 내리깔아볼 때 쓰이죠. 그리고 누군가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그에 대한 설득도, 논리적 반박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못 배운 것 같으니 공부하세요.” 가 끝이에요. 이상하죠? 세상의 질서를 바꾸려고 하는데 그 구성원들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 태도, 이상할 밖에 없어요. 그런데 사실 이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방식이에요. 이걸 설명하면서 이 주제에 대한 시작을 해보도록 할게요.

 

오래 전부터 격언처럼 내려오는 말이 하나 있어요. ‘목소리 큰 사람의 말을 따른다.’ 간단히 힘이 있는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된다는 거예요. 지위든, 권위든, 돈이든 말이죠. 이런 인식이 보편적으로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논쟁을 할 때 종종 논리와 관계없이 상대방보다 높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내가 더 높으니까, 또는 네가 더 낮으니까 내 주장이 옳은 것이 틀림없어.”

 

어쩐지 익숙하지 않나요? 논리는 상관없어요. 그냥 높은 사람이면 맞는 말이 되어버리죠. 다들 한번쯤 겪어보았을 때니 더 이상 이야기는 하지 않겠어요. 대신에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게요.

 

지금 보면 이런 현상은 불합리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예전에는 말이 되었어요. 보통은 힘을 통해 강압적으로 억눌러 따르게끔 만들었지만, 자발적으로 따르기도 했어요. 평등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지식격차가 뚜렷했으니까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들은 배운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청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그렇게 배운 사람들은 대게 힘이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사안이 옳건 그르건 힘이 있는 사람을 따르는 것이 당연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은 결국 불평등한 과거의 잔재에 불과해요. 과거보다 평등해진 지금 시대에 고등교육을 마친 사람들이라면 최소한의 지식은 갖춘 상태예요.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는데도 크게 어렵지가 않아요. 이렇게 평등과 지식의 상향평준화는 힘이 있는 사람이 저지르는 불합리함을 받아드리기 어려워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불만과 싸움이 끊이질 않는 거죠. 예전이라면 그냥 수긍하며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제는 꼰대나 갑질이라는 말로 비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세상이 어느 정도 바뀌었지요.

 

그렇지만 사람의 관습이 하루아침에 전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여기고 있어요. 그 때문에 논쟁을 할 때 상대방보다 높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거죠.

 

 

자, 이러한 현상을 토대로 [Uneducated]를 바라보도록 하죠. 정치적 올바름이란, 불평등함을 평등하게 만드는 운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종 사회적 약자들과 평등할 수 있게 말이죠. 말만 들으면 취지는 좋아 보여요. 그런데 이것은 기존 질서를 바꾼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질서에 속해왔던 사회구성원들을 설득할 생각이 없어요. 정치적 올바름에 동의하면 같은 편, 동의하지 않으면 적. 아주 간단한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요.

 

이상한 일이지요. 평등을 추구한다는 사람들이 평등한 방식인 대등한 관계에서 설득하지 않아요. 오히려 상대방보고 못 배운 것 같으니 배우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죠.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을 떠올려보면 이상하지 않을 거예요. 기존 방식과 아무런 차이가 없거든요. 그들은 그들이 만든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도덕적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다는 확신아래 높은 위치에서 공부하라고 말하고 있는 거예요. 간단히,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나는, 추구하지 않는 이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내 말은 반드시 옳고, 반대하는 이들의 말은 반드시 틀리다.”

 

이 전제가 그들 안에 깔려 있기 때문에 [Uneducated]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는 거예요. “내가 절대적으로 옳으니까 네가 공부해야 돼.” 힘이 있는, 그러니까 높은 사람의 말을 따르고, 따르라고 명령하던 시대의 방식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죠. 새로운 질서를 가져온다는 사람들이 구시대적 방식을 답습한다는 것은, 이 시대의 슬픔이기도 하겠네요.

 

 

예전에 약자의 이기주의라는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약자가 강자와 동등한 권리는 누리려면 강자가 지던 의무도 같이 져야 하는데, 의무는 하지 않으면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을 가리켜 약자의 이기주의라고 했었어요. 대표적인 예시로 미성년, 난민, 성소수자, 그리고 여성이라고 지칭했었어요. 약자의 혜택(일방적으로 보호받는)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강자와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것이다라고 말했지요. 정치적 올바름의 원인과 문제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약자의 이기주의는 염두에 두지 않고 “약자니까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 라고 생각하니 난민 테러로 자국민이 불안에 떠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작정 난민을 받아왔던 거죠.

 

그것이 절대적으로 올바르다고 여겼으니까요.

 

불평등했던 과거와 똑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단 이기주의는 변해야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기 때문에 상대를 설득할 생각하지 않고 배우지 못했다며 역차별을 하는 순간부터 그들의 정의는 그들만의 정의가 되어 버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간단히 독선이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앞서 ‘정치적 올바름’이란 예시를 통해 불평등했던 과거의 잔재에 대해 알아봤어요. 보편적 평등이 자리잡은 이세상에서 불평등한 방식을 답습하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받지 못하고 있지요. 어떤 정의든 다른 이들을 설득할 자세가 없다면 독선에 불과해요. 하지만 이런 방식이 익숙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동일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어요. 동물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행동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잘못되었다고 여겨요. 그래서 닭 먹는 잔치에 가서 난리를 피웠던 거예요.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했으니까. 슬픈 건 이런 독선적인 태도에 대항하기 위해 똑 같은 독선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예요. 많이 안타깝죠.

 

아무튼 이런 독선적인 태도는 논리적으로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대등한 관계에서는 약점으로 자리잡게 돼요.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데 거기에 논리가 있을 수 있겠어요. 논리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약점에 불과할 뿐이에요. 이런 독선적인 태도 외에 다양한 약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평등한 세상 속에서 정치적인 방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약점]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여기서부터예요. 익명의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대등한 관계죠. 그런데 이런 인터넷에서 대화를 나눌 때에도 불평등한 시대에서 쓰였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해요. 그래서 당당하게 약점을 노출하고 있었어요. 독선적인 태도, 다양한 논리적 오류, 허세 섞인 욕설 등 마치 ‘여길 공격해주세요-‘라고 말하듯이 말이죠. 이렇게 약점을 노출하는 사람들은 애당초 그것이 약점인 것조차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덕분에 통설에 반하는 이설을 주장할 때 조금은 수월하게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죠. 그걸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죠.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매우 익숙한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자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선적인 태도를 취하고, 높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가야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허세 섞인 욕설을 쓰게 되는 거죠. 뭐 재미로 쓰는 경우도 많지만요. 어쨌든 이런 방식은 불평등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상대보다 높다는 것을 증명해야 되기 때문에 익명의 인터넷 공간에선 약점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어떻게 증명할건가요? 인증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데 그건 신상 노출이라는 커다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돼요. 그리고 증명한다고 해서 유리해지나요? 그건 아니에요. 어떤 수단방법을 쓰더라도 논리에 논리로 맞서지 않는다면 커다란 흐름을 주도할 수는 없어요. 그건 평등을 바라는 사람과 논리적인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기 때문이에요.

 

흐름, 흐름이라, 그래요. 1:1 대화가 아닌 이상에야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불합리한 행위는 전부 약점이 되곤 합니다. 각각의 논리들을 보았을 때, 명확하게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 약점이 없는 쪽이 유리하게 되어 있어요. 익명의 평등한 장소, 일정 이상의 교양과 지식이 갖춰진 장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장소. 이 세가지가 충족된 곳에서 자신의 주장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흐름을 주도 하고 싶다면 어떤 경우에도 약점을 노출하면 안돼요. 적어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돼요.  

 

 

이제 약점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첫째, 약점 노출 금지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의 약점은 노출하지 않는 것이 유리해요. 독선적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논리적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주의하고, 욕설, 비아냥, 비꼼 등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하죠. 일단 이 기본을 갖춘 상태에서 시작해야 돼요. 실수로 약점을 노출했다고 하더라도 큰 약점이 아닌 이상, 바로 사과할 수 있으면 돼요.  

 

둘째, 약점 공격 금지

 

어떤 사건에 대한 의견을 작성했을 때, 그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어요. 그 반발이 때론 독선적이고 비논리적이며 욕설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약점이 보일 때 그걸 공격하는 게 유리할까요? 그건 아니에요. 분명 약점이 노출되면 유리해지지만, 그걸 공격하는 순간 그 유리함을 버리게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걸 찌르는 순간 찔린 상대는 찌른 상대를 적으로 여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그 순간부터는 대화가 아닌 싸움이 되어버려요. 그러면 그 순간부터는 각각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제삼자의 입장에선 둘 다 똑같아 보이죠.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을 설득하기는커녕 제삼자조차도 설득할 수 없게 되어버려요. 그러므로 상대방의 약점이 보인다고 해서 섣불리 찌르면 안돼요.

 

대부분 욕설이 이에 해당되겠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욕설을 섞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것은 굳이 애써 지적하지 않아도 돼요. 제삼자가 보았을 때엔 대체로 욕설을 섞지 않는 쪽이 올바르게 보이거든요. 굳이 지적할 필요가 있을 때엔 점잖게 지적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해요.

 

셋째, 약점 또는 함정

 

때로는 약점이 아닌 함정일 때도 있어요. 일부로 약점인 것처럼 노출하여 공격하게끔 만들고, 반격하는 거죠. 마치 실수인 것 마냥 조롱하더라도 발끈해서는 안돼요. 조롱하는 것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는 이상 섣불리 공격했다가는 치명적인 반격을 받고 불리해질 수 밖에 없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예시를 들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굳이 들고 싶지는 않아서… 음, 딱 봐도 보란 듯이 상대방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명분상으로는 그르지 않을 때라고 해야겠네요. 이럴 땐 참 골치 아파요. 보통은 그냥 넘어가는데, 정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격을 감수하고 함정에 빠지죠. 나의 약점 노출하지 않고, 상대방의 약점 섣불리 찌르지 않고, 최대한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괜찮은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평등한 곳에서는 자신과 상대방의 약점을 잘 다루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흐름을 유지하기 좋아요. 그리고 이런 방식은 비단 인터넷뿐만 아니라, 세가지, 평등, 지식, 제삼자가 갖춰진 장소라면 현실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정치]

 

현실에서 평등과 지식과 제삼자가 갖춰진 공간은 어디 있을까요? 저는 일단 모든 곳이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긴 해요. 역할에 따른 계급은 분명 존재해요. 하지만 사람으로는 평등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어떤 사람이든 독선, 비논리, 욕설은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긴 해요. 아직도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표적인 장소 몇 군대를 예시로 들어가며 설명하도록 할게요.

 

 

첫째, 외교

 

국가간의 외교는 매번 평등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평등할 때가 있긴 있어요. 그 중 하나를 예시로 들어보죠.

 

예민한 문제를 다뤄볼게요.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예요. 우리나라나 일본 입장에서는 독도 문제건, 욱일기 문제건, 위안부 문제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죠. 하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선 또 다르게 보여요. 솔직히 아무래도 좋다는 입장일거예요. 남의 나라 문제거든요. 그래서 어떤 해외회사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명으로 짓는다거나, 해외에선 욱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거나, 위안부 문제에 별 관심을 갖지 않지요. 이런 상황,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비슷하지 않겠어요? 평등, 지식, 제삼자가 갖춰진 공간이죠. 우리나라 입장에선 우리나라가 올바른 것이 맞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누가 올바른지 크게 관심이 없어 평등해지게 되어버려요.

 

거기다 위안부에 관해서는 두 번이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도 말을 꺼내기 어려워졌어요. 피해자와 국민이 원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 당시 정부가 돈을 받아버렸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을 바란다면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보이겠지요. 받아놓고 또 바라나 싶을 거예요. 그걸 일일이 설명한다면 설득할 수야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겉에 드러난 사실만을 보려고 할거예요.

 

상당히 골치 아파졌어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목적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야 해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에 사죄를 바라는 것은, 그들이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예요. 말뿐인 사죄가 아니라, 진심으로 잘못한 것을 뉘우치길 바란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우선 이것을 목적으로 설정하고 바라보죠. 반성, 그것이 목적이라면 딱 하나만 요구하면 돼요. 큰 약점도 없고 상대방의 이익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죠.

 

중립적인 역사교과서 편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은 그 나라에 이익이 되는 행위예요. 피해자인 우리나라가 가해자인 일본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는 것. 그것은 어떤 제삼자가 보더라도 이상하지 않지요. 물론 내정간섭이란 이야기가 나올 수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만약에 주장해도 괜찮다면, 깔끔하고 약점이 없이 일본의 반성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평등하고, 지식이 있으며, 제삼자가 존재하는 공간이라면, 약점이 없는 논리로 접근해야겠지요.

 

 

둘째, 언론

 

정보를 전달하는 의무를 지닌 대표적인 역할이 있다면, 교사와 언론이 있어요. 그리고 이 둘은 조금 달라요. 교사는 대체로 미성년을 상대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동시에 보호할 의무까지 있어요. 대등한 관계는 아니죠. 하지만 언론은 달라요. 정보를 전달할 대상이 불특정 다수기 때문에 언제나 평등하고, 지식이 있으며, 제삼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시민과 평등하다는 전제하에 정보를 전달해야 될 거예요. 그래야 약점을 다루어 원하는 흐름을 만들 수 있겠죠. 가뜩이나 인터넷의 등장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이 시대, 언론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약점을 관리하길 권해볼게요.

 

그리고 사실 언론이 가짜뉴스나 선동뉴스로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슈, 사상, 언론사 손익을 제외하면 대체로 정확하기 때문에 진실을 확인할 때에 기대는 곳은 결국 언론이거든요. 언론은 국가의 중요한 정보매체니, 부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정치

 

정치에 있어서 평등한 순간은 많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 내적인 부분에선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외부로 노출되는 공간이라면, 평등, 지식, 제삼자가 갖춰지게 됩니다. 어떤 정치인도 이 상황에서는 약점을 다루는 법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그렇게 약점을 잘 다루는 정치인을 지지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기득권은 약점이 많은 정치인이 위로 올라가야 다루기 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의 대표가 약점이 많으면, 외교적으로도 불리한 위치에 놓기에 될 수 밖에 없어요. 국내에서는 약점 많은 정치인 상대로 기득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외로 가면 정상적인 상황에선 반드시 손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요.

 

단순히 눈앞의 이익만 살펴보고 약점이 많은 정치인을 지지하기보다는, 큰 그림에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약점을 다룰 줄 아는 정치인을 지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다뤄보도록 할게요. 저는 기본적으로 약자의 편을 들어주려고 해요. 대부분은 강자의 이기주의가 더 심각하거든요. 힘 있는 사람이 더 큰 횡포를 저지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자의 이기주의를 허용하고 싶지는 않아요. 도덕적으로 올바르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약자라고 해서, 독선적이고 비논리적이며 욕설이나 비아냥을 할 권리는 없어요. 정녕 자신들의 정의로 세상의 질서를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주장에 반대된다고 해서 바보 취급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만약, 그들이 계속 바뀌지 않는다면 제삼자 여러분, 그런 사람들을 응원하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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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로 정리할 법한 주제긴 한데, 음, 뭐 어때요. 나중에 더 정리해보도록 하죠.

 

기본적으로는 사법부를 불신하지 않아요. 몇몇 사건들의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제대로 판결한 사람들까지 도매금으로 취급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그렇지만, 잘못된 판결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분명 불리해질 수 있겠지요. 법은 무서워서가 아닌 필요해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디, 사법부도 약점을 관리했으면 좋겠어요.

 

LCK 재미있게 봤어요.

 

그럼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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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코넬    친구신청

무지 열심히 쓰셨는뎅..
주술호응부터 너무 어긋나는데다가 전환어 쓰임이 작위적이고 어색해서 계속 읽힘이 안좋습니다.
그때그때 손에 닿는걸로 구도 잡고 문장을 이어붙일게 아니라
쓰고싶은 제재 단어만 늘어놓고 그 제재에 대한 느낌을 단문으로 짧게 짧게 풀어내는데부터 시작해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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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마워요.

템퍼필로우    친구신청

아무래도 그냥 생각나는데로 쭉 늘리면서 쓰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조금 바꿔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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