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대학-대학원 학력 봉인해서 실질적 고졸.
한 우물만 파느라 그 흔한 토익도 본 적 없음. 스펙 없음. (그나마 컴활이랑 운전면허는 작년~올해에 땀)
직장? 그게 뭐죠? 연애? 그건 또 뭐죠?
그런 저라도 제 앞가림은 하며 살고싶어서,
프로슈머의 사회에 혼자 컨슈머로 멈춰있는 게 싫어서
그나마 적성에 맞는 시험 준비하며 살고 있어요.
가끔은 게으름을 피우고 싶기도 해요.
평생 해 온 공부랑 방향성이 달라서 어렵기도 하고, 연말이라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시기적절하게 누군가가 눈에 밟혀주네요.
저랑 여러 가지로 비슷한 상황이지만
단 한 가지, 자기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안 한다는 그 결정적인 한 가지가 다른 사람.
노력을 거부하고, 자신의 처지를 환경 탓으로 합리화하고, 변화의 계기를 던져줘도 튕겨내기 일쑤인 사람.
평소 '노오오오력을 해야지 노오오력'같은 ㄱ소리를 극혐하는 제 입에서마저
"근데 노력이나 하시고 그러는 거에요? 뭐라도 바꿔보려 한 적은 있어요?"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사람.
당신이 있기에 오늘도 전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하며 다시 책을 폅니다 ^오^
주말에 폭발했나보군요
고생이 많으셔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