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그런데 먼 길 와서 생일 축하해준 친구 H를 만나서 근황토크 하던 도중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네요.
대학 동기들 중 제주에서 올라온 친구 J가 있었는데
여름에 혈액암 판정 받고 지금 항암중이라고 하더라구요.
J는 평소 술담배 하나도 안하고 운동도 잘 하던 친구였는데
30줄 들어서부터 상사 잘못 만나서 스트레스 오지게 받고 신체 밸런스 무너지면서 살이 훅 오르더니
어느 날 보니 목 옆에 림프절이 부어있길래 '그냥 몸이 많이 피곤한갑다~' 했는데 점점 더 부어올랐다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에 가 종합검진 받으며 검체 채취하고 의사선생님이 말하길
'악성 림프종 혈액암일 수도 있지만 그건 최악의 경우고, 보통 ~입니다'라며 안심시켜줬다는데
결과를 보니 하필 그 최악의 경우였다고 하네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지, 아니면 또 다른 희망 고문일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모 제약회사에서 악성림프종 관련 신약 임상을 하는데
거기 지원해서 (실험군인지 대조군인지는 모르겠지만) 치료 받는 중이라 하더라구요.
에휴... 그 외에도 오늘 본 친구 H는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꾸준히 관리중이라고 하고
동기들 단톡방에서도 영양제 이야기나 '~질환 잘 보는 병원 아시는 분?' 이런 얘기 나오는 것 보면
끓어오르는 혈기로 마냥 젊고 쌩쌩할 줄만 알았던 몸뚱아리를
조금 더 소중하게 보듬고 애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