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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이주만에 금식 깨진 썰 (2) 2020/09/06 PM 05:40
보름 전 일요일 점심.

여러 가지 일이 갑자기 겹치면서 화가 터져나와

밥을 안 먹기 시작했어요.

안 먹었다보다는 안 먹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네요.

 

한 이틀은 물만 마시다가

열흘은 물이랑 쥬스, 적당량의 소금으로 살았는데

어제 드디어 금식을 깼네요ㅎㅎ

 

금식 깨진 이유는 단순합니다.

마을 끝에 태풍 오기 전 축대보수 해야 할 집이 있어서

(독거노인 한분만 사시는 중. 일가친척 안계시다 함)

아버지랑 저랑 가서 좀 도와드렸는데

힘들어 죽을 것 같으니까

금식이고 나발이고 목구멍에 풍혈 열린 듯 뭘 쳐묵쳐묵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아침, 오전참, 점심, 오후참, 저녁까지

일하는 틈틈이 먹고 마시고 한 뒤

고맙다고 주시는 막걸리에 뻗어서

오늘 겨우 일어났네요ㅋㅋㅋ

 

 

 

뻘글 싸는 송검이나

뻘질문 싸는 아나바다나

뻘소리 할 시간에 재해복구활동이라도 나가서

시멘트라도 비비고 나르면 훨씬 생산적이고 사회에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지만

그럴 일은 없겠죠. 그것이 어글러니까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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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친구신청

사회엔 도움일지 몰라도
그런 존재 자체가
지구환경에 무슨 도움이 된답니까

걸어다니는 곰팡이 그 자체인데

Vague Hope    친구신청

어글러는 그냥 보이면 한소리해주고 말거나 신경 안쓰는게 편하죵
[일상잡담] 음슴체 주의) 이번 주 먹은 것들 (11) 2020/08/28 PM 01:04

없음.

 

 

 

일요일: 점심밥 먹은 후부터 거르기 시작함.

월요일: 맹물만 1리터 정도

화요일: 토마토+소금 한꼬집 갈아서 한 컵, 맹물 2/3리터

수요일: 오렌지쥬스+소금 한꼬집 섞어서 한 컵, 맹물 1리터

목요일: 설탕 1티스푼+소금 한꼬집 섞어서 한 컵, 맹물 1리터

금요일: 토마토+소금 한꼬집 갈아서 한 컵, 맹물 한 컵 (12:30 현재까지)

 

 

시간으로는 120시간 약간 못 되게 굶은... '고형식을 거른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듯.

홧김에 밥 거르기 시작해서, 월요일 저녁에 조언 듣고는 소금+당분만 어느 정도 챙기며 갈때까지 가보기로 함.

 

 

신체적으로는 무기력증이 생기고 기립성 저혈압이 심해짐.

근육에 저리는 듯한 통증이 생김.

 

예전에 한창 운동 열심히 하다가 폐렴과 입원때문에 운동을 쉬게 되니

10일~2주쯤 지난 후부터 온 몸에 저리는 통증 생기면서 근육이 쫙 빠지기 시작했는데

그때의 느낌이 고형식 거른 지 사흘만에 생김.

목요일부터는 근손실 최소화를 위해 가벼운 운동도 병행중.

 

 

정서적으로는... 의외로 할만 함.

배고픈 건 느껴지지만 굳이 '식사를 해야지' 하는 생각은 안 듦.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방송에서 백종원 아저씨가 뭘 맛있게 먹는 걸 봐도 그냥 '오 맛있겠다'에서 끝.

 

수요일까지는 사소한 일에도 내면의 화가 요동쳐서 수습하려 애썼는데

목요일부터는 마음의 물결이 가라앉다가

금요일부터는 그냥 다 부질없이 지나가고 사라질 일로 느껴짐.

명경지수라기보다는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겠냐, 내가 바로 지금 죽을 수도 있는데' 하는 느낌에 가까울 듯.

 

 

이렇게 정리하면서 돌이켜보니

대략 금식 80시간째 넘어갈 때 쯤이(수요일에서 목요일) 변곡점인 듯.

습관적으로 켰던 휴대폰게임 접고, '정리해야지' 했던 예전 짐 박스도 정리하고, 그외 잡다구리들도 정리.

'허기에서 오는 짜증'이 사그라들자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게 됨.

 

 

언제까지 갈 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살고자 하려면 언젠간 뭐라도 먹을 테니

또 다른 중간보고가 되든, 식사보고가 되든

조만간 또다른 글 올려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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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간옹처럼    친구신청

으어어 진짜 괜찮습니까... 최소한의 곡물정도는 섭취하시지요... 거의 아이돌 식단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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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뭘 먹어보려 해도 분통이 터져서 입으로 안 들어가네요.

내가내라꼬    친구신청

아니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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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ㅠㅠㅠㅠㅠㅠ

M12    친구신청

ㅡㅡ 쉐이크라도 먹어요. 저도 해봐서 알지만 존나 학대에요. 내가 괴롭고 싶은데 피나오는 자해는 안되고 굶어서 괴롭히는 꼴 박에 안되더라고요. 위장이 거부해서 그러는거 아니면 쉐이크던 미숫가루던 두유를 사먹던 뭐든 드시면서 소식으로라도 바꾸세요. 트름이 존나나서 먹지도 못하고 토할거 같았는데도 그래도 먹어서 바꿨거든요.
그냥 안먹다보니까 똥도 안 누고 존나 편한데 이럴거면 죽으면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데 그생각 들어요. 근데 죽으려면 빨리죽지 그렇게 오래 시간 들일필요도 없어요. 그러니까 좀 먹어요.
아이돌 식단이던 뭐던 아이돌은 저따위로 먹어서 돈이라도 벌지 저렇게 먹어서 돈도 안나오고 작게는 체력, 크게는 생명을 갈아 먹는거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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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쫄보라 죽는 건 싫은데 그렇다고 뭘 먹기에는 목구멍에서 안 넘어가네요.
맹물만 먹다가 음료도 먹고있으니 조만간 죽 종류부터 시도해보고 조금씩 다시 먹고 살아야겠죠ㅎㅎ

M12    친구신청

ㅜㅜ한동안 진짜 막 못먹겠다 싶으시면 그 영양유동식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거 있거든요.. 두유같이 생겼는데 영양성분들 있는거.. 뉴케어 같은거 그런걸로 라도 챙겨드세요.. 진짜 몸망가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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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어제 뜻하지않게 몸을 혹사했더니
목구멍에 풍혈 열린 듯 옴팡 먹었네요.
금식 후 갑자기 포식하면 속 뒤집어진다던데
M12님 조언 덕분에 쥬스랑 유동식 비스무리한 거 먹었더니
별 부작용 없이 소화 잘 되더라구요ㅎㅎ

츄푸덕    친구신청

아니 왜 이런걸 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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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ㅎ
화나서? 어이가 없어서? 뭘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아서
먹어보려 해도 안 먹히는 상태요.
그저 그게 조금 강하고 길게 왔을 뿐입니다ㅎ

그래도 이제 끝났어요ㅎㅎ

츄푸덕    친구신청

아. 열받으면 속쓰려서 아무것도 못 먹을것같은 그런거구나. 뭔지는 몰라도 굉장히 심한 일이었나봐요. 끝나셨다니 다행이네요!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는거니까 ^^
[일상잡담] "며칠 전 영상" 이라굽쇼...? (2) 2020/08/26 PM 12:44
며칠 전에 국제통화기금 IMF에서 암호화폐를 설명하는 동영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라고 소개하는 유투버의 채널 홈

 

img/20/08/26/17428da64acb2a0a.png

 

 

 

 

그 페이지에서 말하는 내용

 

img/20/08/26/17428daa31eb2a0a.png

 

 

 

 

그 페이지에서 말하는 영상의 진짜 원출처 (날짜 주목)

 

img/20/08/26/17428db01eab2a0a.png

 

 

 

 

 

 

 

2018년 6월 1일의 영상......

"며칠 전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하게도

2018년 6월 1일자, 2년도 더 된 영상입니다.

유게식 근황인가요?

 


트위터 IMF뉴스는 하루에도 십여 건의 기사를 올리고요,

며칠마다 'What is ~'류의 과거의 자체제작 동영상 링크를 건 게 있습니다.

 

 

해당 유투버는 그저 별 의미 없는 트윗을 가상화폐투자자로서 과대해석하여

'봐라! 며칠 전에 IMF가 암호화폐에 관한 트윗을 한 걸 보니 호재다! 내 코인 좀 사가라!!'의 의도로 자막을 달아 올렸고

영상 댓글은 영~차! 영~차! 하는 댓글만 가득하네요.

 

 

유시민씨의 논리정연한 주장에 반론할 수는 없고,

어쨌든 유시민씨 말에 반대한 사람이 옳았다능...! 하는 이들의 평균이 저렇습니다.


 

진심으로, 차라리 알바라서 어디서 돈 받으며 저런 글을 올린 거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저런 수준 낮은 낚시에 귀가 팔랑거려서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좋다고 헤헤 웃으며 퍼오는 능지는 아닐 테니까요.

 

 

  

(현재의) 가상화폐시장은 1%의 투기꾼이 99%의 팔랑귀를 털어먹는 곳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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ΑGITΩ    친구신청

걍 현정부가 싫어서 뭔가 있다싶으면 아무거나 퍼나르는 사람들 몇몇이 있죠...참 한심하달까...

엄청나게시끄러운    친구신청

마이피 자경단이라도 조직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운영자가 일을 안해요.
[일상잡담] 공복 32시간째. (12) 2020/08/24 PM 10:16

물은 마셨으니 엄밀히는 공복이 아니라 물배일까요ㅋ

 

 


화는 쌓이는데 밖으로 배출을 못하니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랍시고

소프트한 자해를 하게 되는 것 같네요.

 

 

평소에는 스트레스를 그냥 안으로 삭히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단시간 내에 울화가 폭발하는 경우를 대비해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도 찾아봐야겠어요.

 

 

자고 일어나면 좀 가라앉기를.

뭐라도 좀 먹을 기운이 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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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_guaje    친구신청

배가고프면 더 예민해지고 화가 많아져요
뭐라도 먹으세요
맛있는거 먹으면 더 좋구요
이럴때 쓰는 ㅆㅂ비용이라는게 있잖습니까

=ONE=    친구신청

그러게말입니다ㅠ 뭐라도 좀 먹혀야 할텐데요ㅠㅠ

루리웹-46774378    친구신청

자해까지 하면서 굶는건 정상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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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표현이 조금 애매했나보네요.
소프트한 자기 파괴의 수단으로 택한 게
겨우 '안 먹는 거' 입니다.ㅎㅎ

그래도 이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말엔 동의합니다ㅠ

니나가라군대    친구신청

사탕이던 초코렛이던 당분이라도 섭취하시고
조금이라도 탄수화물+단백질 정도는 섭취하시길
아예 굶는거 자체가 신체에 상당히 않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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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설탕+소금+단백질 적당히 섞어서 마시고 있습니다ㅎ

M12    친구신청

안좋아요 안좋아요.. 뭐라도 드셔야해요.. 저는 정 먹기 힘들때 아이스크림이 괜찮더라고요.. 차가운걸로 입에 자극도 되면서, 하드 같은 건 아삭아삭 씹을 수도 있고, 액체가 되니까 속에 부담도 덜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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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은 없어서요ㅎ 얼음은 좀 먹어볼게요ㅎㅎ

루리웹-1106716875    친구신청

굶으면 몸에 않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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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말입니다ㅠ
이 안좋은 걸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왜 하는지 모를 일도 저지르는 게 사람이니까요ㅎㅎ

feynman    친구신청

하루에 한끼만이라도 먹는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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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먹히면 좋겠습니다ㅠ
[일상잡담] 영화 '아토믹 블론드' 후기 (6) 2020/08/21 PM 02:39

수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나날이지만

요즘은 날이 하도 더워서 점심 먹고 5시까지는 낮잠 자거나 영화만 보네요ㅋㅋㅋ

 

오늘 본 영화는 '아토믹 블론드'.

 

img/20/08/21/1740f867ab4b2a0a.jpg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적 사건 이면에서

각자도생을 위해 몸부림치던 스파이들의 이야기.

...라고 하기엔 샤를리즈 테론밖에 남지 않은 영화.

 

시나리오 버리고 빌런 버리고 조연 버리고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력, 샤를리즈 테론의 비쥬얼,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을 잘 담은 촬영감독만 건짐.

 

제 점수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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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otion    친구신청

동감합니다. 액션 시퀀스 딱 하나 쓸만하고...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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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존윅 1편, 데드풀 2편 감독이던데
아무리 액션 시퀀스 잘 짜고 구성 찰지게 해놔도
시나리오가 구멍이 숭숭 나 있으면 어떻게 꿰어맞추기가 힘든 것 같아요.
샤를리즈 테론 계단 격투신만 보면 꿀잼 영화인데ㅠ

D_Delf    친구신청

시나리오는 잘 기억이 안나죠.. 하지만 액션신에 정신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엔딩 롤 올라올때 엇.. 무슨 영화 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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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엔딩도 이절에 삼절에 뇌절까지 쳐서
끝인가...? 끝인가...? 끝인가...? 하다가 끝나서 더 그런 듯 해요ㅎㅎ

엘사아렌델    친구신청

중간에 길고 가는 각다귀처럼 보일때가 있음

입가리고 대역이 액션하는 장면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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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신 전후, 롱테이크 신에선 도중에도 편집점 기가막히게 집어넣었던데
중간중간 어려운 액션은 대역이었나 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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