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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운찬의 난으로 본 고놈들의 대뇌 메커니즘. (3)
2009/09/29 PM 09:19 |
뭔가 제목은 거창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내용은 다분히 상식 수준의
네이버 뉴스 검색 5분 만으로도 체크 할수 있는 뻔할 뻔자 이야기이니
과대한 기대는 하지 말아주시라~
본론으로 들어와서.
정운찬 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잠시 이해를 돕는 셈 치고 썰을 풀자.
간단히 설명하자면, 정운찬은 대한민국 서울대!(특별히 폰트에 빛이 난다고 생각해주시라)
총장 출신의 경제학자로. 명박이의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대적인 딴지를 걸면서
대운하 반대 세력이 정치적/학문적/경제적 인 힘을 얻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 인물이다.
거기다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간판이 말해 주듯이 검증받은 엘리트중 엘리트로 (총장까지
해먹지 않았냐..) 오매불망 딴나라당 괴멸을 당론으로 삼아온 민주당의 영입파트너 1순위
로 꼽혔던 인물이다. (심지어는 공포의 해인 2007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까지
꽤 진지하게 거론되기도 했으니)
그런데, 요 양반은 고런 민주당의 러브콜을 고사하고 자신은 학자로 남겠다-
는 삘을 풍겨 오오오 역시 서울대! 총장출신 엘리트는 달라.. 청렴하고 깨끗한 인물이다
하악하악- 이라는 자신의 팬층을 두껍게 하는 언플까지도 구사했던 인물이라.
고런데, 벗뜨 비유티, 하위버, 시까시.
2009년 갑자기 요양반이 총리 후보로 내정됐단다.
얼레? 그렇게 민주당 러브콜을 고사하던 양반이 (그러니까 우리편 이라고 생각했던 양반이)
갑자기 철천지 원쑤의 감투를 쓰겠다고라고라고라?
그래도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가고 한번 국민의 사랑을 받은 정치인은 어지간함 용서해주는
한국인의 특성상, 아 그래도 노브레이크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MB정부 옆에서 태클을 뽝 뽝
걸어주면 이제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악은 되지않을까~ 라는 기대를 걸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무슨 유전도 아니고 파면 팔수록 신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세금포탈 등등 딴나라당 출신 혹은 소속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는
엘리트의 특권은 물론이요, 딴지일보 청문회 후기에서도 보이듯
....사람이 좀 심각하게 '모잘라' 보이기 까지 하는 것이다.
어떻게 경제학 박사란 양반이, 한국의 석학중 석학이란 양반이 경제 관련 질문에
고따위로 빈곤하게 대답하냐.
뭐 보이스 비 엠비셔쓰 정부의 빈곤한 한계야 굳이 말해서 뭐하겠냐만,
요번 청문회 덕분으로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낸 계기가 되었다- 는 점에서 가히 2009년
정치계의 최고 쾌거 라고 할수 있겠다.
쓸데 없이 말이 많아졌는데, 요 양반이 의미심장하게 던졌던 몇마디의 말에서
우리는 자칭 특권층 자칭 지도층 자칭 엘리트, 타칭 수구 세력권의 대가리 매커니즘을
읽을수 있다.
원래 머리에 든것이라곤 주머니에 오까네 불리기 밖에 없는 양반들 이지만, 평소에 얼마나 점잔 떨면서 온화니, 중용이니 떠들어 대는 작자들이냐.
그런데, 워낙 브레인의 데이터가 푸어 하다보니까.. 가끔 이양반들이 본심을 입밖에 드러내기도 하는데 우리의 아이돈노 운찬씨도 만만치 않다.
몇가지 뽑아 보면
"어머니의 말씀대로, 가마를 탈때는 가마꾼의 어깨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다"
"제가 특별한 죄를 저지른건 아니지 않냐?"
"찢어지게 가난했다."
"누구보다 '서민' 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취업난은 지금 젊은이들이 눈이 높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다닐만한 대학이 한 군데 말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자기는 '가마'를 타는 자리에 있으니까 '가마꾼'인 일반 백성 무지랭
이 들은 내가 아량을 배풀어 이해해주겠다. 아갈 닥치고 굽신굽신 커밍.
...세금포탈, 병역기피가 죄가 아니면 살인쯤 되어야 죄냐?
찢어지게 가난했다- 과거형 이란거지?
어차피 나처럼 서울대도 못나온 너희들이야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 눈 낮추고 벽돌이나 지어라.
서울대! 못나온 너희들은 아갈 닥치고 우리 같은 서울대! 출신 선민들에게 복종해라.
뭐~ 어찌 보면 서울대! 도 못나오고 취업도 못해있고, 전라도 출신이고 군대도 다녀왔고 세금은 포탈할 재주도 없는 나같은 불순분자 무지랭이가 위대한 서울대! 출신 엘리트들에게 피해의식으로 시기와 질투에 휩싸인 것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뭐, 그게 사실이겠지. 고놈들의 대가리 메커니즘이란.
그런데, 더욱 절망적인건 쟤네들 수준이 다 저렇다는 거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어 ㅋㅋㅋㅋ
(ps. 솔까말 진보진영의 운동권 이었다는 놈들도 엘리트 의식이 팽배해 있었던걸 보면 대한민국 서울대! 에는 특권적 선민사상에 빠지게 되는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지역적 역학적 조사를 통해 이와 같은 뿌리깊은 질병을 지금이라도 발견, 퇴치에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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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신교에 관해 5. (12)
2009/09/25 AM 09:14 |
천국은 예수의 삶을 닮길 원하는 그 행동과 노력에 주어지는 보상 같은 것이지, 천국에 가기 위해 그와 다른 삶을 살면서 그를 들먹거리는 것은 예수가 생전에 그렇게 비난했던 랍비 "원리주의자"들과 다를것이 없지 않을까?
..다음 번에는 '이단' 논의에 대해서 알아보자.
라고 끝냈던 전편 다들 읽어 보셨나~?
아무래도 연계식으로 쭈욱 가는 글이라 전편을 읽으시는게 이번 글을 읽으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좀 분량이 있는 글이긴 하지만, 커피 한잔 드시면서 가볍게 읽어 주시라.
이번 편을 시작하기 전에, 저번 글 댓글로 어떤분께서 의미있는 지적을 해 주셨다.
간단히 말하면, 지나친 일반화를 확대 해석해서 개신교 전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 라는 글이었는데, 사실 필자의 글이 그런면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대형 교회가 필자가 지적해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적재산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한기총이라고 하는 거대 단체를 좌지우지 하는 대형 교회들의 문제는 단지 '일부의 문제' 라고 하기엔 너무도 커다란것 같다. 그래서, 다소 과장된 일반화-의 여지는 없잖아 있지만, 요런식의 비판은 개신교라는 종교 단체의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단 얘기.
사설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뜨거운 감자 '이단' 에 관해 이야길 할텐데, 그에 앞서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교가 현재의 '장로교, 침례교'와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루터는 종교개혁으로 카톨릭에서 파문 당하면서 당시에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개인적인 차원이었지만) 구약의 '다니엘서' 와 신약의 '요한묵시록(요한 계시록)' 을 빼버렸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 성경을 보라. 당당히 다니엘서와 요한묵시록이 포함되어 있다.
...다소 (실은 많이) 혼란이 가는 부분이지만 최근에 사해문서(이스라엘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문서 놀랍게도 현재의 성경과 99% 이상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에 다니엘서와 요한 묵시록이 발견 됨 으로서 루터의 삽질은 단지 '삽질' 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짚고 넘어가는 이유는 이처럼 한 종교의 '이단' 논쟁이라는 것이 보다 정확히 말하면 새로운 '분파'가 일어나는 과정이 일개 개인의 의지에 따라 발생하는 어처구니 없는 분립이다- 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기총에서는 그 어느 행적보다 이단종파의 구분과 비판에 열심인데, 우리가 잘알고 있는 이단으로는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제7 안식일 교회', '다미선교회', '통일교'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개신교라는 종교도 교회마다 같은 성경구절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 인데 (이는 루터가 내세웠던 만인 자유 해석의지 에 기원한 것이다..) 그 이단이라고 구분된 종파 역시 그런 구별된 해석이라는 점에서 ...도찐개찐.. 이라고 말하면 욕먹을것 같고;
솔직히 말하면, 그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들의 성경 해석은 그야말로 이박사님이 지루박에 추임새를 넣어 주셨던 '스페이스 환타지' 스럽다.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단지 이성적인 차원에서의 이야기다.)
그 이유는 카톨릭이나 정교, 성공회가 성경만이 아닌 구전으로 전해진 각종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문서들을 인정하여 종교적 깊이를 더해갈수 있었던 것에 반해, 비교적 신흥 종교라 할수 있는 개신교들은 '오직 성경' 만을 진리로 삼아 그 문자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오류가 생겨났다고 할수 있다.
여기서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들의 대체적인 특징을 짚고 넘어가자.
먼저 '몰몬교'는 우리가 거리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그리스도 밀알교회 라고 쓰여있는 명찰을 달고 다니는 외국인 청년들에게서 몇번은 만나봤을 종파로, 발생지역은 우리에겐 악감정이 가득한 미국의 '솔트레이크 시티' 다. -피겨 스케이팅을 떠올려봐라
미국에서 텍사스 만큼이나 보수적이고 종교 중심적인 지역으로, 요 종파의 특징은 모든 신자들이 자비를 털어서 외국의 선교지역에 2년동안 봉사 해야 한다는 점을 들수 있다.
거기다가, 청교도 정신에 입각해서 '절제'를 강조하는 생활로 속옷이나 음식 등도 공동으로 생산해서 공동으로 분배한다. (몇년 전에 나왔던 '밀리언즈' 라는 영화에서 꼬맹이들이 돈을 주었던 사람들이 몰몬교도 신자)
한국에는 '로버트할리' 가 몰몬교도 신자로 알려져 있다.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 라고도 불리는 종파로 성경외에 '몰몬경' 이라는 경전을 따로 가지고 있다. 판타지한 내용으로는 교파의 창시자 라고 할수 있는 요셉 스미스가 천사의 계시를 받았다 부터 시작해서, 예수도 결혼했다. 천국은 해의 천국, 달의 천국 별의 천국이 있다.. (꽃별천지도 아니고..) 거기다 교주 스미스는 50명의 처를 두었고 2세 교주는 27명의 처에서 56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함.
...교리적으로 일부 다처제를 허용하는 측면이 있음.
'여호와의 증인' 1872년 미국에서 시작된 종교로 우리가 길을 걸을때 만나게 되는 '파수꾼', '깨어라' 등으로 잘 알려진 종교. 타 개신교 종파와 달리 '왕국회관' 이라고 하는 성소를 마련해서 목사나, 신부와 같은 성직자 없이 모든 신도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운영한다.
신흥 종교가 언제나 그렇듯, 요한계시록의 144000명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군복무와 수혈에 반대하고, 같은 신자들 끼리의 종교를 장려함.
거대화 되어버린 타 개신교 종파와 달리 '경제적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아주 투명한 듯.
(따지고 보면 몰몬교도 그렇긴..) 군복무 문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개인의 양심에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할것은 아니나 그 앞뒤가 막힌 보수성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봄.
'제7 안식일 교회'
역시 미국에서 시작된 종교로... 종말에 관한 부분을 크게 보고 있으며 주일-일요일을 지키는 것은 사탄의 행위라고 보고 안식일을 지키고 있다. 교리를 집대성한 '엘런화이트'여사의 서적을 성경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미선교회'
한국에서 80년대말 탄생한 종교로.. 자신들은 개신교의 종파라 주장하지만 안껴준다.
92년 10월 28일 전국적으로 개드립 쳤던 휴거 사건으로 지금은 거의 종말된 상태.
참고로 다미 선교회의 '다미'는 다가올 미래의 약자라고 한다.
'통일교'
다들 잘 아시다시피 문선명씨가 교주로 있는 종교로, 문선명씨는 재림예수라고들 한다.
문화일보, 일화 등이 통일교의 주된 사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소문에 의하면 어마어마한 재력을 가졌다고들... 하지만;; ....실은 엄청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퐌타지한 일로는 전 세계인을 하나의 가족화 하기 위해 100~500쌍 합동 결혼식으로 서로 등을 대고 돌아서 있는 남녀가 뒤로 돌아서 마주보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한다고 한다.
...줄이 모자르면 한칸 땡긴다고.. 헐...
이 외에도 어머니 하나님을 주장하는 신흥세력 '하나님의 성도' 등이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교회에 비하면 그 세력이 미미한 편이라고 할수 있겠다.
1편 글에도 밝혔다 시피 개신교의 종파는 일년에도 200여개의 새로운 종파가 생겨나는 터라; 솔직히 말하자면 '이단'논의는 무의미 하다고 할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위의 종파들을 거론한 이유는 하는 얘기들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사한 행태가 보인다는 점이다.
1. 재림예수 -주로 기적과 같은 행위들을 증거로 내세우며 종말의 날이 다가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2. 성경의 지나친 집착- 성경이 중요한것은 맞지만, 요즘 세상에 사도 바울의 말을 언급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식의 '문자해석'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3. 요한계시록, 다니엘 서에 대한 집착-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기록했던 구약과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신약을 통틀어서 다소 이질적이라 할수 있는 두권의 책. 예언서에 가까운 두권의 책을 입맛대로 해석해서 '종말론' 적인 위기 의식을 고착시키는데 써먹는다.
4. 포교과정의 폐쇄성- 기존의 종파들을 비판하며 지식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 하나님은 알고 계시죠? 어머니 하나님 들어보셨어요?' 요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꺼낼땐 특히 성경을 펼쳐 어디 어디 구절에 그런 말이 있다- 는 식으로 포섭한다.
뭔가 글이 쓸데 없이 길어지면서 두서가 없는 느낌인데; 위에 언급한 종파들은 '한기총'에 의해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 라는 것을 밝혀두고 필자의 개인적인 차원에선 어차피 타인의 신앙생활에 큰 피해가 없는 한에선 문제될게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위의 종파들은 나름 '건전'하게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종파로 과도한 금전적 봉헌을 요구한다거나 종말론을 강조하여 종교에 투신할것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뭐 다소 교리에 퐌타지 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그거야 믿는 개인의 차원 문제고.
(욕먹을게 두려워서 발을 빼는..) 서두에도 밝혔다 시피, 이렇게 이단으로 분류된 종파들은 대체로 그 세력이 미약하거나 퐌타지한 면 덕분에 이단으로 분류된것 뿐이지, 사실 따지고 보면 여의도에 있는 그 중세 고딕 양식의 성..순*음 교회의 전단에는 이순신장군이 크리스트교 신자였던 '고니시'를 막았기 때문에 이순신은 적그리스도다- 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도찐 개찐이 아니겠는가~
적어도 거대교회들이 욕먹는 '금전적인 부분' 에서는 대부분 투명하게 관리를 하고 있으니 요점은 자칭 올바른 신도- 라 주장하는 대형교회들이 본 받을 문제다.
다음편에는 정통파 라고 분류할수 있을 카톨릭과 정교, 성공회, 장로교, 침례교, 루터파, 칼뱅파의 차이와 공통점에 관해서 알아보자.
...쓰다보니 정말 본론이 없는 기분이; 용서해 주시라.
ps1. 다소 과격한 문장이 많아서 특정한 종파를 지니신 분들에게 불쾌할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본문에 거론된 종파들의 특징은 이해를 돕기 위해 언급한 부분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본문내용중에 왜곡되어 표현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s2. 본문중에도 언급했다시피,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에 관해 필자 개인의 입장에서 비판한 것은 아니며, '한기총'에서 분류한 대표적 종파로 표현하였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s3. 그러나 본문중 ' 퐌타지 스럽다'는 부분에는 필자 개인의 의견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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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신교에 관해 4. (15)
2009/09/23 AM 01:22 |
저번 시간에는 한국 개신교의 특수성- 개인의 기업화된 하나의 사업체로서
거대화 해지는 교회와, 이 경제적 이익을 잃지 않기 위해 자본주의 적인 논리와 개인의 친분
관계 라는 수단이 사용된다. - 라는 이야길 했었다.
그래서 저번 시간에 달란트가 어쨌네, 여름 성경학교가 어쨌네라는 이야길 했었고.
오늘은 한국 개신교가 왜 이 모양이 됐나? 한국 개신교의 특수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따지고 보면 제일 중요한 부분이 이제서야 나온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8~19세기 초반 무렵으로 올라가자. 아시다시피 중국을 통해
유입된 천주학-서학이라고도 불렀던- 이 중인과 평민은 물론이고, 일부 양반 계층에서도 급속도로 퍼져나가게 되자 성리학 중심의 사회였던 조선 정부는 이 골치 아픈문제를 어떻게 해결 해야할지 갈팡 질팡 하다가
(심지어는 청나라에서 돌아온 인조의 아들의 며느리가 천주실의를 가져와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론이 득세 하면서 남인들은 천주교 신자- 라는 누명을 쓰고 대대적인 숙청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통치권자 였던 영조와 정조는 특히 정조대왕은 천주교에 별다른
악감정이 없어서 (천주실의를 구하다 읽기도 했다고..)
비공식적으로 천주학의 전파를 묵인하기도 했다. 노론이 아무리 천주학쟁이- 라면서 사람들을 고해다 바쳐도 정조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식으로 묵살하기도 했다나 어쨌다나.
그러나, 아시다시피 정조대왕이 의문사 하고 난 뒤 조선반도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대대적인 천주교의 탄압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학살이 일어나게 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외래종교의 유입 루트와 그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는 점인데, 불교만 봐도 중국을 통해 승려들이 삼국에 직접적으로 전례했는데-(다시 말해서 선교사와 같은 입장) 천주교의 경우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학문'의 차원에서 퍼져 나갔고 조선이라는 특수한 정치적 상황에서 자생적인 성직자를 낳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김대건 신부)
이런 특수성은 한국이란 나라에서 천주교 라는 종교가 탄압위에서 그 유대가 단단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도 할수 있다. 그런 이유로 한국의 천주교가 유독 반 정부적인 색채가 짙기도 했고.(진보적인 좋은 의미에서 이야기다)
그런데, 개신교의 경우는 좀 달랐다. 천주교가 정부의 합법적인 허가를 받아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1830년대에 호주와 독일, 미국 등지에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유입된 것이다.
그러면서 묘하게도 개신교=선진문물 이라는 의식이 당시의 엘리트 사회에 팽배해져 있어서
개신교 신자가 된다는 것은 서양풍의 양복과 짧게 친 신식 머리 만큼이나 자신이 개화되어 있음을 상징 하는 것이었다.
그런 개신교는 한국의 대형 교회들이 개발도상국에 하는 일과 동일하게 유입 되었고- 신식 교육을 가르치는 명목으로 교회를 세우고 종교를 함께 전파, 병원을 세워서 종교를 함께 전파.
신식 외래 종교에 배타적이었던 다수의 한국인들은 (당시는 조선인) 병도 치료해주고 교육도 해주는 외국 선교사에게 호의를 갖게 되었고, 그들이 권유하는 종교 역시 별 무리 없이 다가갔다. 그런데, 한국이란 사회가 원체 토속종교가 강한 나라여서 개신교에서 말하는 청교도 주의와 유일신 사상이 제대로 먹힐리가 없었다. (천주교의 경우는 종교적 색체와 함께 정치적으로 '평등'을 강조하여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런데, 천주교가 써먹은 사회 평등 같은건 이미 씨알도 안먹힐거 같고.. 그래서 써먹은게 예수 믿으면 복받고 부자된다- 는 일종의 변종 칼뱅 논리 였다.
원래 한국의 토속신앙이 기복신앙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이어서, 서양것이라면 다 좋을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다수의 대중들은 기존의 익숙했던 토속신앙과 유사한 탓에 별 거부감 없이 개종을 선택 할수 있었던 것이다. 요 기복신앙 이라는 것은 흥미있게도, 현재까지도 다수의 개신 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손꼽히는 순*음 교회 의 대표 목사..(스타라고 해야하나;) 조*기씨가 유명해진 계기가 다리에 장애를 겪던 사람을 치유해 주면서 라고 한다. (..뭐 사기였다-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신빙성있게 들리지만 그건 사족이고)
..심플하다. 저 사람이 사람들 치료해준다더라. 저 사람이 용하다더라.- 는 말이 저 점장이가 그렇게 잘 맞춘다더라, 저 무당이 굿 해주면 다 낫는다더라- 라는 상황과 심각하게 유사하지 않은가? 본인의 집 앞에 있는 모 교회에도 자랑스럽게 전광판으로 써놓았더라.
"1년 후에는 10배로 돌려주신다." 뭘 돌려준다는 얘긴지는 안쓰여 있어서 뭐라 비난하긴 그렇지만... 뭐 경제적인 얘기겠지.
주변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왜 교회다녀? "예수님 믿어야 천국가니까."
...그럼 예수님 안믿어도 천국가면 안 믿겠네? 아냐. 왜?
예수님 안믿으면 천국 못가. 아아.. 이 심플하고도 확고한 믿음이여.
중년층의 여사님, 사장님 들은 좀 더 노골적이다. "예수 믿어야 복받고 우리집이 잘돼."
아아... 아름답다..명쾌하다.
다분히 편파적일수 있어서 언급하긴 그렇지만 본인의 성당 화장실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다.
"제 뜻이 아니라, 당신 뜻대로 하시옵소서."
예수의 제자들이 복받고 잘살길 원해서 정치적 안티였던 예수를 따라다녔나? 그래서 베드로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고 집에도 못가고 평생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예수의 말을 전파하고 다녔나?
천국은 예수의 삶을 닮길 원하는 그 행동과 노력에 주어지는 보상 같은 것이지, 천국에 가기 위해 그와 다른 삶을 살면서 그를 들먹거리는 것은 예수가 생전에 그렇게 비난했던 랍비 "원리주의자"들과 다를것이 없지 않을까?
..다음 번에는 '이단' 논의에 대해서 알아보자.
ps. 언제나 그렇듯 댓글들은 자유롭게 달아주시라~ 본 글에 이의가 있으신 개신교 신자도 환영!
ps2. '마법기사' 님의 댓글에 의해 영조-> 인조 로 수정했습니다. 올바른 지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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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은 좀 많이 불편하고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 (6)
2009/09/20 AM 01:09 |
네 어느덧 9월을 마감하고 10월이 다가오는 가을입니다.
바야흐로 예비군의 계절이 다가온것이죠.
(저는 이미 8월 말에 끝냈습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예비군 훈련은 진지하지 않음이 유쾌한 캠프 였습니다.
거기다 짬밥 스러운 도시락과 파릇파릇한 조교들을 데리고 노는 즐거움이라니..
(다만 짱박혀 있을때면 귀신처럼 나타나는 조교들..."요테까지 나룰 미행한고야?")
동원이 아니라 동미참 훈련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실은 동원도;
공감하시는 가장 편한 훈련 정신/안보교육!
시원하고 아늑한 취침시설이 구비된 나무 의자에 앉아 바밤바의 헛스윙 같은 에어콘
바람을 쐬고있자니 여기가 극락일세~
...인데 평소대로 재미없는 비디오를 보고 나니 30대 중반쯤의 언니가 들어오더군요.
..미모는 뭐 그냥 그냥..
그분은 즉슨, 북한에서 김일성 대학을 제대하고 한국으로 따지면 중령(진)..쯤의 계급으로
군에 복무 하셨다가 중국을 통해서 한국에 월남하신 새터민이신데
그분이 말해주는 북한의 현실이야 내셔널지오그라피와 티비 다큐멘터리, 남북의 창등을
통해 지겹게 보아온 이야기 였지만 문득 드는 생각이
북한에서 건너온 그분이 남한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북한이라는 국가를 증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분의 멘트는 대략 내가 지금 예비군을 받으러 온건가.. 조갑제의 월간조선 다이제스트
판을 보고 있는건가..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다분히 편향적 이었습니다.
...주한미군.. 뭐 이롭긴 하죠. 있으면 좋긴한데, 얘네들이 일년에 몇번씩 말 그대로 가끔가다
일으키는 사고가... 퐌타스틱 하다는게 문제죠.
모두들 아다시피 소파 협정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2002년 온몸으로 느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소위 말하는 친미성향의 보수적 세력..(이라고 말하기도 아깝지만) 분들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갖는 이러한 불합리한 감정에까지 좌파라는 색을 덧칠하시더군요.
미국? 안싫어합니다. 요즘같은 세계화 시대에 어떤 나라에 일방적인 감정을 밀어 부치는게
문제죠. 진보적 인사들이 싫어하는 미국은 미국이라는 총체적 국가가 아닌
국제 사회에서 비 상식적인 논리를 주장하는 정치적 단체에서의 미국인 겁니다.
같은 단어이지만, 그 의미의 범위가 다르죠.
북한? 물론 북한 정부는 참 개볍신 스럽습니다만, 그래도 북한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보면
가슴 아프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제가 요즘들어 절실히 느끼지만, 세상은 어떤 일의 결과 만큼 그 사건의 맥락과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나라당이 싫은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왜 한나라당이 싫어졌는지 그 맥락을 봐야 한다는 거죠.
..하긴 뭐 그런 맥락까지 살필정도의 지능이 있는 분들이라면 요모양 요꼴은 아니겠습니다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새터민인 그분은 분명 북한 내에서 엘리트 계급으로 생활자체에 어려움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그가 월남하게 된 계기는 북한군 내에서 정치적 위기를 느꼈다거나, 월남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힘들만큼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 이겠지요.
남한에 내려온 그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의 주머니에 돈을 채워주는 이들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 하는것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마치 황장엽이 조선일보의 개량형 스피커에 지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죠.
어쩌면, 그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자본주의에 적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참.. 편리한거죠. 이념이란. 내가 배운대로 내가 말해왔던 것들을 대상을 180' 바꿔서 적용하면 다른 한편을 이롭게 할수 있는 것이니까.
그가 그렇게 비난했을 미제원쑤가 북한독재 김정일 왕국 으로 변한것 뿐이죠.
결국 그가 말하는 것은 포지션의 변화 그것에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비극이군요. 여러모로.
ps. 언제나 그렇듯이 댓글에 답변은 100% 해드립니다아~ 제가 오늘은 일찍 자는 관계로 몰아서 할께요-ㅁ-;..뭐 하거나 말거나 관심 없으시겠지만ㄱ-;
ps2. 악플댓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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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째원.. 아니 째범의 역습과 우리안의 파시즘? (34)
2009/09/12 AM 01:31 |
하도 말들이 많았던 뜨거운 감자라..
굳이 본인까지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진보적 언론에서
파시즘의 발로다. 일그러진 애국주의의 표상이다
는 글들이 나와서 다소 오바스럽긴 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하기엔
꺼림직.. 한 느낌이 들어서 굳이 이렇게 글을 쓴다.
언제나 그렇듯이 악플과 반대의견은 환영이므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늦더라도 꼭 답변은 드리겠다. 라는 점을 밝히고.
1. 째범, 결국 걔 잘못이잖아?
맞는 말이다. 5년 전이지만, 18살에 불과한 놈이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문화적 후진국이라고 느꼈던 선민사상이 없잖아 있었겠지만-
그런 배경 상황을 빼고 DC인사이드에서 제보했던 그대로 째범이가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비하하는 .. 다소 허세가 심하게 섞인 글을 여러차례에 걸쳐 올렸던 것은 사실이고,
언론에서 뭉뚱그려서 다소 순화시켜 말하는 수준 이상의 글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언론에서 말하는 파시즘이니 애국주의니 하는 말에 분노 하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가 진짜 아무것도 아닌 수준에 화를 내는게 아닌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는 것에서 화가 나는 거야.
어쨌든 팩트만 놓고 볼때, 18살 허세가 하늘을 찔렀던 아메리콴 째범이의 잘못이지.
2. 마이스페이스에서 글을 삭제하지 않았던건 뭐야?
이건 좀 솔직히 말하자. 글을 삭제하거나, 삭제하지 않거나 하는 문제가 중요한게 아니잖아.
글을 삭제 했으면 또 전에 이런 글 올려놓고 삭제하면 없던 일이 되는 거냐?! 일을 덮으려고
무마시키는 거냐?!
지금은 삭제 했지만 마이스페이스에 이런 글이 올라왔음 인증 샷.
이라고 또 돌겠지. 결국 문제는 다시 커졌을걸? 삭제하지 않았던 것은 그 일이 이렇게 커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을 거고, ..5년전 방명록의 글을 다시 볼 정도로 한가하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어. 솔직히 댁이나 나나 미니홈피 몇년전 방명록 보면 참.. 가관이잖아?
아.. 그땐 이랬구나.. 싶은 거지. 과거의 감정과 현재의 감정이 그만큼 괴리가 있는거야.
뭐 또 변명 같지만, 얘네 스케줄이 얼마나 살인적 일텐데 한가하게 인터넷 하면서 기억도 안나는 5년전 방명록 보고 있겠냐?
3. 기자회견 대신 왜 탈퇴야?
마찬가지지. 기자회견 해봤자, 모두가 아는 수준의 이야기만 나올거거든. 5년전 어렸을때 했던 말이고, 이게 이렇게 문제가 될지 몰랐다.. 죄송하다. 자숙하겠다. 지금은 한국을 사랑하고 있다. 안봐도 비디오 잖아?
그리고 사람의 감정 이라는게 이렇게 이성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잖아.
이성적으로 볼때,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고 18살 풋나기 고삐리때 한 일이니까 개인과 개인의 일이라면 넘어 갈수 있는데 "국가"라는 문제를 들먹였기 때문이지. 내가 열받는 감정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초 강수다 어쩐다 말이 많은데.. 사실 탈퇴는 이후의 여론을 뒤집기 위한 계산이 아니라, 23세에 불과한 젊은.. 혹은 어린 째범이가 택할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이자 최대한의 양보 였을 거야. 제가 싫다면, 가겠습니다. 백번 사과의 말 대신 한번의 행동으로 보여준거지.
잘못하긴 했지만, 사과는 확실하게 했어.
4. 파시즘? 애국주의? 그건 맞냐?
이건 좀 애매한 문제인데, 그런 성격이 전혀 없다- 라곤 말 못해. 아다시피, 개고기를 안먹는 나도 브리짓 바르도가 한국이 개고기나 먹는 야만의 나라다- 라는 말을 들으면 뚜껑이 열렸던 것처럼, 국가주의는 한국에 있어서 어떠한 정치적 성격이 아니라, 공유하는 감정적 공감이니까. 너도 한국인 나도 한국인 월드컵 4강 올림픽 야구 우승.. 뭐 그렇잖아?
그런데 파시즘이다 애국주의다 라는 단어가 좀 '과격' 해서 그렇지 파시즘이면 째범이를 욕한 네티즌이 무솔리니의 추종자라는 거야 뭐야.. 네티즌들이 뭐 독도가지고 장난치는 일본 우익 애들이랑 같은 수준이라니!! 라는 점에서 뚜껑이 열리고 열받는 거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파시즘 맞거덩. 정도의 차이가 있지, 감정의 온도를 봤을때 파시즘에 가까운건 사실이야. 우리는 한국이란 나라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 있지 않아.
우리가 보아온 객관적인 한국의 모습이래봤자 미수다에 나오는 '맵고 뜨거운것을 잘먹고, 화끈하며 정이 많은 한국인' 이거나, 세계에서 한민족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는 '세계속의 한국인' 정도 겠지. 그것도 아니면 좆선에서 보아왔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구석에 ***왔다감 이라고 방명록을 남기는 '부끄러운 한국인' 이었거나.
어느쪽도 우리가 우리를 객관적으로 보는 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확인한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 에 지나지 않아. 당신과 나는 한국인 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이고, 우리의 선택이 아닌 우연 혹은 필연으로 대한민국 이란 나라에 남한에, 한국어란 언어로 교육받으며 자라온것 뿐이야. 다시 말해서 우리가 영국에서 태어나서 영어를 사용 했다면 그 상황 자체는 우리와 다를게 없다는 것이지.
우리가 객관화 라는 것에 얼마나 낯설게 느끼는지 볼까? 여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아이가 있어. 아이의 이름은 김영수. 올해 5살이야. 그런데, 아이의 머리는 심한 곱슬이고 아이의 피부가 검어. 아버지나 어머니가 흑인 이었던 모양이지.
...우리는 이 아이를 한국인으로 부를까? 아마 우리가 아는 '평범한 한국인' 황인종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한국인이 아닌 이유로 차별받을 확률이 높겠지.
축약해서, 파시즘이란 단어가 과격하긴 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객관화 보는 것에 익숙치 않아. 그런 나머지, 우릴 객관화 해서 바라보는 시각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에 컴플렉스 적인 반발심이 생겨나는 것이지. 그것을 타인의 시각으로 볼때 "파시즘, 애국주의" 라고 해.
5. 객관화가 도대체 뭔데?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 진중권, 강준만 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남을 유명한 논객으로 파리의 택시운전사 출신인 홍세화 씨와 러시아 출신의 박노자 씨가 있어.
이분들은 언제나 이성적이고 따뜻한 눈으로 한국의 문제를 짚어보고, 한국이 보다 진보적인 보다 사회적인 성숙함을 갖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분들이지. 그런데, 이분들의 글에 반박하는 대다수의 논리가 뭔지 알아?
홍세화씨의 경우는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어. 단적인 예로 프랑스에서는 "경찰"도 파업한다지. 파업은 노동자의 권리니까. 그런데 그런 홍세화씨를 가장 쉽고도 치사하게 놀려먹는 방법이 뭐겠어. "그렇게 프랑스가 좋으면 프랑스 가서 살아라."
야. 죄도 없는 사람을 국가 보안법으로 20년 넘게 먼 나라로 유배 보내 놓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와서 가슴 아파 하는 사람에게 도로 떠나라니.
박노자씨의 경우도 비슷해. 러시아에서 한국에 매료되어 한국으로 귀화 했고, 노르웨이에서 한국 관련 교수로 재직중이지만, 우리는 박노자씨를 한국인으로 부르지 않아. 언제나, 귀화한 외국인 일 뿐이지. 러시아의 실패와 한국의 아킬레스건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박노자씨의 글에
"어차피 넌 외국인 이니까" 라는 말로 성분을 나눠 버리는 거야. 그게 우리의 마음에 위안을 주니까. 박노자의 말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과정이 너무 불편하고 아프거든.
그래서 박노자를 외국인으로 치부하는 거야. 더럽고 비겁하게.
6. 왜 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찬가지야. 째범의 글이 나왔을때 가장많이 달린 댓글들이 딱 요 수준 이었거든. 미국으로 꺼져 임마. 한국에서 돈버는 주제에 감히 한국을 욕해? 순간 오버랩 되는게 패티김과 조영남이네. "여러분, 돈 떨어지면 오는 가수가 또 왔습니다." 컴플렉스지. 째범이라는 불과 스물 셋에 불과한 청년이 많은 팬을 지녔다는게 배도 아프고, 미국에서 살다 왔다는게 맘에 들지도 않고. 잘걸렸다 싶은거지. 대중은 그렇게 해서 자신들의 파워를 느끼고 자위 하거든.
어때, 이 천박한 광대들아. 가만히 쳐 웃으면서 재롱이나 떨어.
노무현 시대 이후. 대중들은 누군가가 자신들보다 대단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거야. '겸손이 미덕에서 도덕' 으로 변한 세상이 된 거지.
7. 결론
길게 이야기 했지만 한 줄로 요약해서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은 국가주의나 파시즘 같은 흉폭한 공격이 아니라, 23세에 자신의 길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청년이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 할수 있는 "관용" 이었어.
우리가 용서 했다면, 그때도 째범이가 "한국은 참 쉬운 나라야. 이런 잘못해도 넘어가고."
라고 생각했을까? 좀 다른 이야기지만 우린 용서가 필요한 순간에 분노하고 분노해야 할 순간에 용서 하는 것 같아. 위에 쉬운나라 운운은 2002년 효순양과 미선양 사건의 용의자 였던 두명의 미군이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내뱉은 발언이라지.
...당신이나 나나..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꼴이 된거야.
요즘은 참 팍팍한 세상이란 기분이 들어. "겸손은 필수 지만 관용은 미덕" 이 되어버린..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남겼지.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네 눈에 들어있는 기둥은 보지 못하냐?"
뭐 앞서 말했듯이 가열차게 반대의견 남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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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랭킹 세계 50위더군요.. 베이징대와 같이...
그럼 서울대는 다 내앞에 버로우해야한다? 라고는 생각안함...
아무리 가방끈이 길어도 사람 대접해주기 과한 년놈들이 있는 반면,
학벌이 없더라도 고매한 인격과 예절을 갖춘 사람들도 많습니다.
즉, 다른 부분은 쥔장님 말씀에 거의 대부분 동의하지만,
서울대라는 것에 바이러스가 있다...라고 하심은 동의 못하겠음.
왜?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현실로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우민이라고 인정하는 것 밖에 안되므로...
(나름 세계 37위 대학 졸업한 놈 드림... << 별로 잘난거 없고 아직 집도 없고 차도 없음... 근데 별로 안쪽팔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