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하님 접속 : 6693 Lv. 7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78 명
- 전체 : 219584 명
- Mypi Ver. 0.3.1 β
|
[음악] 삼성의 밀크 뮤직이 왜 문제인지 쉽게 정리 해봤다. (12)
2014/10/09 PM 10:25 |
6.25 전쟁 직후 존재하던 꿀꿀이죽 이란 음식이 있었다. (고 한다)
그 정체는 미군 부대에서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소위 짬이라고 불리는)
를 빼내어 대충 끓인 것으로 이중 상태가 좋은 베이컨과 빈, 스팸 등을 이용
해 끓인음식은 존슨탕, 부대찌개 등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6.25 동란 당시 한국이 얼마나 가난했는지를 단편적으로 엿볼수 있는
비애가 섞인 음식이다.
그런데, 얼마전 저작권 협회의 반발로 서비스가
어렵게 된 삼성의 밀키뮤직 행태가 이와 유사하다.
삼성 측의 발표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수행중인 소리바다와
계약을 맺은 음원들을 자사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무료로 들을수 있게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이었으나, 애초에
소리바다는 뮤지션들이 맡긴 음악들을 서비스 해주는 일종의 배급 대행사
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삼성이 소리바다에 지불한 금액이 뮤지션에게
지급되지 않는 이상, 미군 부대에서 짬을 빼돌리던 식당주 처럼
자사의 이익을 위해 편법을 가리지 않는 부도덕한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사실 대기업들의 이런 문화를 대하는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화 한편의 수익이 자동차 몇만대 수출과 맞먹는다며 호들갑을
떨어 대다가도 타사의 서비스를 대충 흉내내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뒤흔드는 이런 비양심적인 행태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워낙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 마땅한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는 그 상황은
십분 이해하나 어지간 하면 그냥 하던 바닥에서 계속 장사 하시라.
|
|
|
[푸념] 한국에서 일 이란. (31)
2014/10/07 PM 06:19 |
일본에 취재 관계로 레이블 관계자를 만났을때 그가 나를 보고
"그럼 슈하씨는 일본어, 영어, 한국어 3개국어를 하시는 겁니까? 대단하네요"
라고 말했다.
"아뇨, 어느쪽도 제대로 하진 못하기 때문에 대단한건 아닙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를 응대하고 있는 그 일본측 관계자는
영어는 좀 심하게 말하면 나보다 못한 수준이고, 한국어는 당연히 거의 못하는 수준인데 이 사람이 하는 일과 내가 하는일엔 큰 차이가 없다.오히려 이 사람은 수입을 버는 직업이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보면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이런 부분에서 오는 것 같다. 한국에서 3.5명이 필요한 일자리에 두명을 놓고 근무시간을 두배로 늘려 굴리는게 합리적 이라고 생각할때 일본에선 4명을 놓고 살짝 여유있게 일을 돌린다.
비슷한 사례로 한국에서 A라는 사람이 맡고 있는 일에 B라는 직무가 필요하면 A에게 자기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B까지 배워서 (물론 월급은 그대로) 하게 만드는게 일반 적인데 일본에선 B직무의 사람을 따로 뽑는다. 물론 모든 회사가 다 그렇다는 이야긴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고의 출발점이 다르단 이야기.
한국에서 게임기획을 했던 (앞으로도 하게 될) 나로선 프로그래밍을 배우는게 어떻겠냔 이야길 자주 들었다. 변변치 않지만, 어쨌든 기획과 사운드, 스토리 작업을 함께 해왔던 내가 프로그래머들이 기획을 이해할 맘이 없는데 왜 프로그램을 배워야 하나 라고 생각해 왔지만, 한국에선 어쨌든 상대적 약자인 기획자들이 우물을 파야하는 경우가 많다.
막말로, 프로그래머가 없으면 게임이 안나오지만 기획 그까짓거 없어도 게임은 만드니까 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오가는 마당에 무슨 좋은 게임이 나오겠나.
유능한 사람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건 참 가슴아픈 일이지만 나처럼 무능한 사람들에게 더 유능해지길 요구하는 것도 못할짓이다. |
|
|
[사회] 우정은 기브앤 테이크. (6)
2014/09/15 PM 11:27 |
올해 서른둘 된 아저씨 입니다.
저보다 연상이신 루저씨 들이 넘치겠지만,
어쨌거나 저도 이제 젊긴 하지만 어리진 않은 나이가 됐으므로.. 그냥 주저리; 주저리.
원체 취향도 뚜렷하고 성격도 모난 탓에 주변에 친구들을 늘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20대 에서 30대로 넘어가니 더더욱 무의미한 사람들을 곁에 둘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20대 대학생때야 그냥 동기들, 후배들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재미없는 티비 이야기 영화 이야기로
수다나 떨며 시간을 때웠지만
30대가 되면서 왜 내가 즐겁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써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게 됩니다.
'친구' 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그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때 내가 기꺼이 도울 마음이 다는 사람들인 동시에
내가 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때 그들이 기꺼이 나를 도울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친구니까 그럴수 있지. 라는건 한번으로 족해요.
내가 그들에게 지켰던 예의를 그들이 지키지 않는다면 곁에 두지 않는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한국이란 사회에선 그렇게 기묘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불문율이 있죠.
꼭 받은만큼 상대에게 돌려주란 이야긴 아니지만, 내가 상대에게 준만큼 상대가 내게 돌려주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죠.
경조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상대방의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다른 중요한 일을 제쳐놓고 참여 했으면
상대방도 나의 경조사에 참여해야죠. '사정이 있어서..' 는 정말 그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그 사정을 차치 했던 만큼 상대도 그에 따른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쓸데 없이 관용을 베풀 필요 없어요. |
|
|
[사회] 불쌍한 수꼴놈들.. (9)
2014/08/09 AM 08:16 |
일베 애들의 화력이 예전같지가 않다.
하도 고소미들을 많이 쳐먹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맨날 똑같은 패턴으로 똥을 싸대서 지루해진건지
자유 대학생 연합인지 뭔지 하는 꼬추 같은 놈들도 마찬가지고
이제 수꼴애들의 세상이 왔는데 정작 너네들은 별로 안즐거워 보인다?
왜, 수꼴 세상이 오면 너희들이 대접받을줄 알았는데 정작
너네 말대로 '종북세력' 이 집권했을 때보다 더 찬밥이라 서럽니?
이제 수꼴 애들은 어디가서 기대나..? ㅋㅋㅋ |
|
|
|
|
협회가 반발하는 부분은 음원 무료서비스로 음원이 공짜라는 인식이 심어진다는 부분이지
돈으로 지랄하는게 아님.
부도덕할것도 없고 편법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