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인생? 접속 : 6520 Lv. 7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8 명
- 전체 : 12192 명
- Mypi Ver. 0.3.1 β
|
[기본] 손님 하나가 매장에 오더니 (2)
2016/05/03 AM 05:49 |
가게 한쪽 구석에 ps4를 갖다놓고 가끔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이 놈은 친구가 매장 오픈한 기념으로 선물해주고 간 물건이라
딱히 좋아하는 게임도 없지만 그 친구 생각이 날때면 꺼내서 했던
라오어 또 하고 했던 라오어 또 하곤 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손님 한명이 가게에 오더니 몹시 관심을 가지는겁니다
보니깐 ps4가 뭔지 잘 아는 눈치더군요
사장님 이거 사신거에요?
아뇨 친구한테 매장 오픈 기념으로 선물 받았어요
오 저한테 안 파실래요?
아뇨 선물로 받은건데 팔면 친구가 좀 그렇겠죠?
아 그렇네요.. 그래도 아깝네 파시지 가격 잘 처드릴건데
아뇨.. 하하 별 생각없네요 친구한테 미안하잖아요
제가 20만원까지 드릴수 있는데 와..
???!?!
뭐 시발롬아? ps4 가격 뻔히 잘 아는 놈이?
순간 울컥해서 이 새퀴 용팔이냐 용산에서 스탭 좀 밟았냐? 라고 깔려다가 꾹 참고
하하 다음에 질리면 생각해볼게요 라고 말하고 넘어갔는데..
진짜 어린놈이 생각없네요. 사람을 호구로 보는지 원.. |
|
|
[기본] 작년 7월 자전거 커뮤니티에 가입했는데... (13)
2016/05/03 AM 12:11 |
원래는 커뮤니티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저라는 인간이
그런데 어쩌다가 스마트폰을 주워주는 인연으로 초대를 받고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게 작년 7월이니 벌써 만 1년이 다되어가네요.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여러 사람들의 자전거를 수리해주고 피팅을 봐주고...
판매나 구매도 도와주고. 좋은 일 나쁜일 있으면 축하해주고 위로 받고 좋았는데..
사람들이 친해지기 시작하니깐 막 대하는것도 순식간이네요.
황당하게는 성추행(상대방도 남자, 저도 남자입니다.)도 당했고 (확실한 거부의사를 밟혔지만 같은 부위를 세번 만진데다가 나중에는 성감대 운운 이야기까지 꺼냄)
필요하다고 해서 힘들게 구해다 준 자전거를 구매한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먹은 사람도 있었고...
대회 도중에 막걸리를 마신다고 해서 (랜도너스.. 200키로) 말렸더니
무슨 하극상 하는 눈으로 처다본 사람도 있었고...
어디든 뭘 하든 회비를 낼떄는 항상 모자르게 내질 않나.
나중에는 저보고 돈 많이 번다고 물건값을 깎아달라고 강짜를 부리고
나이도 동갑인 여자애가 자기 시다바리라도 부리는냥 택배를 대신 받아달라는둥
(심지어 택배도 그냥 물건도 아니고 자전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자전겈ㅋㅋㅋㅋㅋ)
나이가 40이 다되가는 여자 회원이 막말을 채팅창에 날려서 말렸더니 여자 편들어주기 정신없는
사람들까지 나와서 그냥 과감하게 커뮤니티를 탈퇴했습니다. 이꼴 저꼴 보기 지쳐서요.
제가 볼땐 그 커뮤니티의 앞날이 어둡군요. 다들 너무 이기적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제가 탈퇴한 이후에 저한테 관심가지고 전화준 사람이 딱 두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커뮤니티 활동을 잘못했나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나간 이후로 여자회원은 자기가 탈퇴할테니깐 다시 저를 불러달라는중 ㅋㅋㅋㅋㅋ 아주
자의식 과잉이 산을 찌르고 하늘을 찔러서 인공위성 두개 정도는 추락시킬 기세네요.
제 탈퇴가 오로지 자기 한명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믿는 그 자기애가 엄청납니다.... 부럽네요.
무식하게 아무 생각없이 자기만 사랑하고 살수 있는 인생.. 저도 담엔 그렇게 태어나고 싶습니다.
(대충 생각나는 같은 지능의 동물은 나무늘보 정도입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 몸 담고 평소 끔찍히도 싫어하는 사진 찍기도 꾸준히 하면서 남들 귀찮아하는
후기 작성도 하고 커뮤니티 활성화에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적성에 안 맞는 일은 안 하는게 좋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런 구질구질한 모임같은건 20대쯤 지나면 졸업하고 30대 이후부턴 좀 더 산뜻하고
스마트한 모임을 가진다고 생각한 제가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나이 먹으니깐 사람들이 더 추해지면 추해졌지 절대.. 스마트랑은 거리가 먼 모임만 이어지네요.
사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쿨하게 참고 탈퇴했으면 끝내야 되는데 쪼로록 뛰어와서 마이피에 일러바치는
저도 구질구질하고 찌질하긴 매한가지가 아니긴 합니다. 쿨내나는 인생을 살고 싶었건만!
|
|
|
[기본] 일베 까지마세요...하면서 내가 까는글 (21)
2013/06/23 AM 04:36 |
사실 전 일베의 이용자 전부가 그렇게까지 개념없는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입자수와 일일 방문자 수를 볼떄, 사이트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거든요. 무시할 수준이 못됩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정말로(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만 보고 눈쌀 찌푸리는 내용이 나오면 꺼요"
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그것도 다수)
사실 다 큰 성인의 경우 얼마든지 이게 가능합니다. 예를 들자면, 과격한 미디어나 호러무비, 야동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야동 본다고 강간범 되거나, GTA한다고 사람 안 치고 다니는것처럼요.
하지만 문제는 일베라는 사이트가 미디어(일방적인 영향력을 주는 존재가 아닌)가 아니라
커뮤니티(쌍방향 영향력을 주는게 가능한)라는데 있습니다.
사이트 내부에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거죠.
그래서 일베가 문제가 됩니다. 그저 자극적인 글만 잔뜩 쌓여있는 수준에 그친다면 오히려 큰 문제가
안될지도 모릅니다.
그 글을 보거나 쓰는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마이너스적인 사고관을 쌓아준다는겁니다.
이게 문제가 됩니다.
자의식이 성장해서 타인의 조언이나 잔소리, 혹은 개소리를 구분할수 있는 분별력 있는 성인들은
낄낄거리거나 이건 아니지.. 하고 넘어간다지만
정신적 성장이 미성숙한 학생들은 "정말 그러한가?" 하고 가치관이 조금씩 좀먹어 들어가게 됩니다.
심지어 맨날 듣던 부모님이나 선생들의 잔소리보다 생생하고 살아있는 일베의 개소리가 더 재미있고
가치있고, 올바른 소리인양 느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서 일베를 까고 비판하면 그 행위는 고스란히
(일베를 사랑하는 내가 볼떈 외부에서 조또 모르는 니들이 남들 까니깐 같이 까는 수준으로 밖에 안보인다)
라는 사고방식밖에 낳질 않습니다.
결과는 더더욱 일베를 사랑하는 마음과 일치 단결력을 만들죠, 원래 외압이 강할수록 내부는 단결됩니다.
거기다가 병신들이 모이면 더 무서워요.
일베가 정말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사이트인지 아닌지는 지금도 불분명합니다.
(전 뭐 거의 맞다고 생각하지만..)
하여간 일베의 매커니즘은 이러합니다.
1: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글로 사람을 유입시킨다.
2:병신들이 서로 핥아주면서 단결력을 키운다. 외부에서 누가 깐다면 더더욱 좋다 ㅇㅋ
3:일베가 자랑하는 팩트를 기반으로 정치적 이념을 조금씩 유입시킨다.
4:다른 사이트에서 일베가 융단폭격으로 두들겨 맞는걸 보다가 울컥한다.
이 4번 과정까지 진행된다면 정말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일베를 까는걸 보고
"울컥"해서 왜 일베 까나요? 라는 일밍아웃이 터져나오게 됩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 많죠. 루리웹 내부에서만도 수없이 봤습니다.
그런 분들은 억울할지도 모르겠네요.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도 관심없고 걍 시바 재미있어서 보는데
무개념 강간예비범에 수간범으로 몰리니깐요.
일베라는 사이트가 전부 강간범만 모여있는것도 아닌데...
일베사용자를 깔려면 일베 내부에 있는 소수(라고 일베애들은 주장하니깐 맞다고 칩시다)의
미친 놈들(강간모의범이나 수간, 기타등등 패드립퍼)을 기준으로 까서는 안됩니다. 설득력이 낮아요.
일베를 사용하는 사람을 깔려면 일베 전체의 사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력사태라고 보는-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런 잘못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니가 얼마나
병신인지에 대한 자각을 먼저 하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일베를 까는것보다 이게 더 효율적이에요. 아 물론.. 이미 일베를 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대화가 안 통할
확률이 더 높기 떄문에 말해봤자 씨알도 안 먹힐겁니다.
그런데 병신들이 모여서 단결력 과시하면서 비판적 사고 수용없이 주면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먹는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같네요. 제가 어릴떄도 주변 사람들이 다들 그랬었는데..
아무튼 결론은 일베를 우루루 몰려가서 까봐야 지들 단결하는 계기밖에 못 만들어주니깐
걍 무관심이 답이고.. 정부 차원에서 사이트를 아주 그냥 공중 분해시켜야 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몇차례에 걸쳐서 재기할려는 움직임까지 확실하게 분해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
|
[기본] 알바한테 엿먹은 썰 (10)
2013/03/06 AM 06:01 |
저는 서울에서 작은 피시방을 경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입니다.
2003년도떄 처음 이 업계에 발을 디뎠으니 꽤 오래 일한셈이죠.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번에 알바에게 엿먹은건 워낙 쇼킹하네요.
심심해서 새벽에 썰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내용이 워낙 길어서 이하 말투를 좀 편하게 바꿔봅니다.
1월쯤에 알바 면접을 고르고 골라서 좀 괜찮다 싶은 군필 25살로 뽑았다.
당시 오전 오후 알바 둘다 일하는게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단칼에 둘다 자르고
오후 야간으로 두명 뽑았는데 좀 걱정했던 오후 알바는 그럭저럭 일을 잘 했고,(아니 오히려 훌륭했다)
장사 안된다고 친구들 데리고 와서 매상 올려주면서 기운 내라고 볶돋아줄땐 참 고마웠다.
좀 뺀질뺸질거리는 맛이 있긴 했지만 그정도야 애교고.. 지각 조금씩 하는것도 크게 신경
안 쓰는 타입이라 계속 데리고 있고 싶었지만 2월말까지만 일하기로 해서 좀 아쉬웠다.
야간은 얌전하게 지각 한번 안 하고 일 잘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1월달쯤에 나 몰래 밤에
게임한 흔적을 찾았다. CCTV를 평소 인권침해라고 생각하고 녹화를 하지 않는 나였길래
증거는 없지만 게임을 하지 말라고 넌지시 운을 띄웠다.
그러다가 2월 26일날, 아예 카운터 근처도 아니고 멀리 떨어진 흡연석에서 게임하던걸 발견했다.
솔직히 고민에 좀 빠졌다.
원래 성격같아서야 당장 짜르고 새 알바를 구하는건데 2월 말까지만 근무하기로 한 오후 알바가
빠지면 24시간 근무가 필연. 그래서 일단 매장에 전화해서 게임을 당장 끄라고 갈궜다.
끝까지 게임을 안 했다고 알바가 우겨서 좀 당황했다.... CCTV로 보고 있다고 말하니깐 그제서야 죄송하다는데
좀 애가 보기와는 다르게 믿음이 안 간다고 생각했다.
26일 오전에 출근해서 한번 더 게임을 하는걸 걸리면 짜른다니깐 오히려 큰소리치기 시작했다
다른 매장에선 다 게임하게 해주는데 여긴 왜 그러냐고
말을 하셔도 한번 더 걸리면 짜른다가 뭐냐고
그런 식이면 2월 말까지 하고 그만두겠다고 하는거다
3달 내내 지각 한번 안 하고 일한걸 높게 평가해서 그럼 다음 알바 구할때까지 근무하라고 말했다.
여태 내가 지각한걸 트집잡길래 (2개월 모든 시간의 지각을 합쳐서 30분이 채 안 된다)
27일날 한시간 빨리 퇴근시켜줬고, 3월 1일날 월급 입금할떄는 만원 더 입금해줬다.
(본인은 말일까지 일한 임금을 1일날 바로 입금해준다. 1주일치 빼고 이런걸 구차하다고 보는 사람)
그리고 3월 4일 일이 터졌다.
서랍속에 넣어둔 갤럭시 플레이어와 갤럭시 노트
두개 중에 갤럭시 노트만 사라진것이다.
밤 11시 매장을 퇴근하면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그날 야간알바가 결혼식 간다고 근무 뺴주고,
오후 알바가 그만둬서 총 56시간의 근무를 감행하면서 야간알바 근무를 뺴준거였다)
핸드폰을 서랍에 넣고 갔는데 그걸 누가 가져간 것이다.
그런데 정황상 야간알바가 너무 의심스러웠다
생각해보라
도둑이 물건을 골라서 훔쳐가나? 손에 잡히는대로 훔쳐가지
그리고 새벽내내 야간알바가 검색한 글을 보니깐 의심이 더 굳는것이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6&docId=130279717&qb=7ZS87Iuc67CpIGNjdHY=&enc=utf8§ion=kin&rank=4&search_sort=0&spq=0&pid=RggMNF5Y7tRssv5DKxVsssssssZ-287529&sid=UTTOJHJvLBcAAGeGIUQ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5&dirId=50102&docId=113364686&qb=7ZS87Iuc67CpIGNjdHYg64W57ZmU&enc=utf8§ion=kin&rank=3&search_sort=0&spq=0&pid=RggM1c5Y7tCsss/hMQ0sssssstK-519470&sid=UTTOJHJvLBcAAGeGIUQ
전화해서 핸드폰을 가져갔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정황이 너무 의심스럽고 솔직히 니가 가져간거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의심받는 상황이 너무 불쾌해서 근무를 못하겠다고 큰소리치고,,, 핸드폰 따윈 본적 없는데
왜 자길 의심하냐고 명예훼손죄를 들먹거렸다.
그리고 3월달 일한 2일치 돈을 입금해달라길래 매장으로 오면 현금으로 주겠다고
전화통화로 한번, 그리고 카톡으로 한번 두번 말했다.
그랬더니 지금 일자리가 잡혀서 바쁘고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갈수가 없으며, 돈을 입금 안 해주는걸
가지고 돈띄먹는 양반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아갈을 털기 시작했다.
시발롬아 돈 준다고.
그리고 오늘 단골손님들과 말하는데 손님들이 말하길 야간알바가 그동안 심하게 개판을 쳤다 한다..
뭐 흡연석에서 여자친구 불러서 같이 담배피우면서 카운터를 몇십분 비우면서 게임하고..
대충 정산 기록을 뒤져보니 한달 내내 그렇게 겜을 한거 같다. 참 안타깝다.
사실 한편으론 마음이 편하다.
난 혹시나 내가 멀쩡히 일 잘하는애 겜 한번 했다고 의심하고, 그런 내 태도가 애를 더 돌이킬수 없게
만들어서 이렇게 두 사람이 꼬이고 꼬인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나 후회가 있었는데
그동안 매장에서 개판친거, 핸드폰 훔쳐간거, 매상이 안 맞던 짜잘짜잘한 모든 증거를 바탕으로
그냥 이놈이 원래 쓰레기였다고 생각할수 있으니 한줌의 죄책감과 책임에서 해방될수 있어 홀가분해졌다.
나는 향후로도 이 알바친구가 정신을 안 차리길 빈다.
행여나 "그떈 제가 철이 없었습니다 사장님" 하고 사과한다고 생각하면 막 소름이 끼친다.
그냥 쓰레기 그대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사장이 CCTV로 일 잘하는지 못하는지 확인할까 벌벌 떨면서도 서든어택에 대한 유혹을 못 버리며
쥐새끼처럼 심장이 쪼그라들어서 게임을 하고,
월급 번돈을 모조리 외국 불법 토토 사이트에 꼴아박아서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짓을 반복하고,
제대로 된 취직같은건 엄두도 못 내는 그런 인생을 반복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사실 진보쪽 사고방식을 지녔다.
어지간한 사람은 다 교육으로 갱생시킬수 있으며, 노숙자가 인생에 실패한 사람들도
제대로 된 사회 시스템이 있었다면 구제할수 있었다고 믿는다.
그런 진보쪽 믿음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안 되는 인간은 안된다는 보수적 사고방식으로
조금씩 물들어가는게 느껴진다.
새누리당이냐.민주당이냐 민통당이냐를 떠나서 결국 삶의 사고방식과 주관이 진짜 정치관을
결정하는것인데, 그런 사고방식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꽉 막힌 아저씨가 되어간다는게 슬프다.
더더욱 슬픈건 잘 알면서도 멈출수가 없다는것이다.
불온한 생각은 흡사 화선지에 찍은 먹물처럼 천천히 내 마음을 검게 잠식해 들어간다.
------------------------------------------------------------------------------------------
행여나 미리 언급한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배틀이 벌어질까봐 부랴부랴 덧붙여씁니다.
저 이명박 싫어해요 박근혜는 더 싫고. 시바 날 새누리당 지지자로 몰아가는건 참을수가 없어!
그리고 전 10년 내내 사람 쓰면서 최저임금 안 지켜본적 없습니다. 줄거 다 주고 일 시키자는 쪽입니다.
적자가 나도 알바 월급은 띠먹질 않아요~ 집 사정이 안 좋아서 어릴적부터 알바하면서 몇번을 월급을
띠먹히고 고용주들한테 이용 당한 드러운 기억이 많아서 제가 고용하는 사람들한테는 항상 잘해줄려고
노력합니다... 아주 가끔 엑박 하다가 늦잠 자서 지각하는거 뺴고... 존나 양심적인 고용주임...
금연석에서 흡연자들 담배도 못 피우게 함.. 뭐 그래봐야 담배 냄새 금연석으로 넘어오는건 못 막지만..
암튼 멘탈이 한번 쿠크다스화 되서 멘붕이 왔다가, 겨우 진정하고 새벽에 누가 볼지도 모르는 공간에
주절거려보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아주..
|
|
|
[기본] 스마트폰 (0)
2012/05/13 AM 08:46 |
익숙한 bgm소리가 들리고 곧 몇마리의 성질난 새들이 특이한 울음소리를 냈다.
그저 스마트폰의 유행하는..아니 이제는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났지. 아무튼 스마트폰의
게임 하나를 켰을 뿐인데도 j의 기분은 한없이 씁쓸했다.
"저기 말야. 섹스하는 중이잖냐.."
s의 얼굴이 스마트폰으로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j는 초조함과 안타까움, 짜증과 분함이
뒤섞인 희한한 기분이 되어서 냅다 스마트폰을 뺏어서 던져버릴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가,
행여나 그랬다가 s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서 옷을 입고, 행위를 거부한체
모텔문을 나서면 어쩌나.. 하는 불안에 차마 그러질 못했다.
찌질해. j는 본인에게 속삭였다. 아.. s가 날 얼마나 찌질하게 생각할까.
"맞아. 우리 하고 있는 중이야."
s가 말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과 손을 때지 않았다. 뵤로롱.하는 소리가 들렸다.
j의 눈에 화면이 보일리도 없겠지만 그의 머리속에 우아한 곡선을 그리면서
원수인 돼지를 향해 날아가는 빨간, 그리고 빡친 새가 그려졌다.
"그럼 집중 좀 해주면 안될까? 나 완전 기분 상했거든?"
j는 반쯤 투덜거림, 그리고 반쯤의 애원을 담아서 말했다.
그의 기분이야 어찌됐든 간에 그의 상징이 죽어버린건 사실이었다.
s는 스마트폰을 옆으로 슬쩍 치워서 j의 얼굴을 물끄러미 처다보곤
한쪽 다리를 쭉 펴서 들어올렸다.
들어올린 다리는 천천히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며 j의 목을 감쌌다. s가 모텔 라운지에서
가져온 사탕을 꽈작 소리나게 씹으며 말했다.
"집중을 해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집중을 하게 만드는게 태크닉이거든"
스스로의 테크닉을 부정당한 j는 정곡을 찔린 기분이었다. 맙소사. 내가 고자라니.
j는 투덜거리면서도 반격을 시도했다.
"애초에 말야. 난 그 스마트폰이 마음에 안 들어."
"왜? 편하잖아"
"스마트폰이란건 말야.. 소비 문화의 집약체이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하는 요물이라고..켰다하면 사용자의 지갑을 털어갈 생각 뿐이지.
쉬운 구매. 쉬운 예약 구매, 쉬운 카드 결제.."
s가 까르르 웃었다.
"거기다가 말야. 현대 사회에는 스킨쉽이 부족해. 사람은 좀더 살을 맞대면서 살 필요가 있다고,
문자 메세지니 채팅이니 영상통화니, 카카X톡 같은 걸로는 전달할수 없는 무언가가 있단 말야."
j가 섹스라는 원래 목적을 잊고 열변을 토하는걸 물끄러미 처다보던 s가 움직였다. 그녀의 허리와
다리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팔과 다리가 얽히고 엮이면서 j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살을 맞대란 말이지?"
j 가 미처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거리는 사이에 s가 쐐기못을 박는다.
"자긴 이상한 애무할때보다 그렇게 희한한 소리 할때가
훨씬 섹시하더라. 이번엔 내 귀에다 대고 속삭여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