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본 일입니다.
대구 애플AS에서 폰 점검을 받고 있는데
20대 중반의 여자손님이 자신의 아버지와
폰가게 직원까지 데리고 AS센터에 왔더군요.
이상하죠? 아버지는 가족이니 이해가는데 점원은 왜?
증상은 폰이 갑자기 음량 조절버튼과 홈버튼이
잘 안눌러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터치가 안먹고,
이제 액정까지 나가서 폰이 먹통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전형적인 침수 증상이죠?
폰 산지 5일 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안된다며 폰 판매할 때 정상폰이라는 것을
확인해준 폰 가게 직원까지 데리고 나타난 것입니다.
상황이 재밌길래 안가고 잘 듣고 있었죠.
폰을 뒤쪽 수리실에서 열어본 AS샌터 직원이
"물이 들어갔네요"라고 말하자
드디어 여자손님이 빼액 빼액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난 물근처에도 안갔는데! 폰 가지고 물 근처에 간 사람도 없는데 물이라뇨!!"
"뒷커버를 여니까 아직 물이 있고 물이 뚝뚝 흐르던데요"
"아, 글쎄 물 근처에 간적도 없다니까요!? 혹시 뒤에 가서 물 넣으신거 아니에요!?"
역시나 폰보험 안들어뒀더군요, 여자손님ㅋㅋㅋㅋㅋㅋ
"제가 뒷쪽 수리실에서 한 행동은 CCTV에 녹화 되어있습니다"
"당신 내가 KT에 신고할거야!"
"네. 하세요. 전 월급을 받는 직원이고 일부러 폰을 망가트려서 제가 이득을 볼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 손님이 KT114에 전화해서
버벅거리는 것만 보고 AS센터에서 나왔습니다.
3000RPM 이상은 잘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00KM 돌파후 한번 시원하게 밟아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