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오늘 코로나로 돌아가셨습니다.
병원에 입원 하자마자 바로 심정지가 오셨다고 하고 10분도 안되서 돌아가셨네요.
누구한테도 말 못해서 이렇게 인터넷에 글 남겨 보네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이자 현재 심정입니다.
아빠는 제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아프셨어요
지체장애1급이라서 정상적인 사회활동은 불가능 하셨어요. 그래도 항상 열정으로 사신던 분 이었어요. 손재주도 좋으셔서 망가진 시계나 전자제품을 곧잘 수리하시고 새로운걸 좋아하셔서 바로 핸드폰도 사시고 오토바이도 사시곤 했죠 그러다 제가 고등학생일 무렵 copd란 병이 와서 항상 산소발생기를 하셔야 되는 몸이 되셨어요 산소발생기는 기계가 엄청나게 크고 무겁고 항상 전기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외출을 거의 못하게 되셨어요. 엄청나게 답답해하시고 못나가는걸 무척이나 서운해 하셨어요 벌써 12년전일이네요. 그때부터 제 병간호 생활도 시작이었죠. 제가 산소줄 산소포화도 관리 기계 관리 등이나 집안에 대소사를 대신 했죠 그러다 4년뒤 쯤 포토블산소발생기가 나와서 아주 잠깐 동네 앞 정도는 갔다오시는데 그때 환한 미소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4년전쯤 귀에 문제가 생기시면거 청력을 거의 소실하게 되어서 제가 모든 전화나 연락등을 담당하게 되었죠. 그 때부터 우울증과 저한테 의존증이 더 심해지셨습니다. 저도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거의 병간호는 15년 넘게 하다보니 힘든일도 참 많았네요. 그 15년동안 아빠도 3일이상 떨어져본적이 없니요. 항상 불안해 하시고 제가 없으면 힘들어 하셔서 34살 되도록 여행 한번을 제대로 못 가봤네요.
장례가 끝나면 어디로 혼자 일주일 정도 아무도 없는곳에 가보고 싶네요.
아버지 참 사랑했습니다. 편히 쉬고 제발 아프지 마세요. 제발 꼭 아프지마세요.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