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노을
해가 붉은 빛을 내며
점점 저물어가는 이 시간엔
으레 할 일도 없고 나른해지기 마련이다.
어느 계절이건 이 시간이 가장 좋다..
2014.12.24
3
- [혼잣말] 2호선을 타고
영등포도 지나고
신도림도 지나고
대림도 지나고
야경을 바라보며
한 정거장
또 한 정거장 지나니
정거장마다 지난 일들이
..
2014.12.20
4
- [우동일기] 14.12.16
날씨가 추워지니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
춥고 힘들지만
동생 둘과 우리 강아지가
나와 함께 있다.
저녁에는
고추잡채를 해 먹었..
2014.12.16
5
- [일기] 평양냉면과 겨울
국수 / 백석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
2014.12.13
5
- [일기]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말
때로는
추운 퇴근길
나오자마자
정류장에 버스가 바로 오듯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우연에도
개이득! 이란 말을 할 수 있는..
2014.12.09
3
- [혼잣말] 비아냥
누구보다 좋아하던 여자의 비아냥은
참으로 참기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겠지.
실컷 비..
2014.12.06
2
- [잡동사니] 적당히 하면 좋겠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웃으면서 보는 편인데
오늘은 한 마디 하고싶다.
자기들이 스스로 망쳐놓는 인간관계들에
왜 남탓들을 하시는..
2014.12.05
3
- [선물] 소중한 직원이 오늘까지 일하시고 떠납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주셨던
역습의 빨갱이님이
오늘까지 일하고
부산으로 가십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이런저런 문제때문에
형한테 ..
2014.12.05
9
- [일기] 감기 걸리고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심해
몸관리를 하고 있는데
좋지않은 소식을 듣고
더 악화됐다.
그 와중에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나를 좋..
2014.12.05
4
- [우동일기] 14.12.3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손님이 뚝 끊긴다.
바닥은 얼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계절이다.
어떻게 만든 우연인데
쉽게는 안 무너진다..
2014.12.03
4
- [선물] 손을 씻는 빌라도
손을 씻으며 지켜보는 이들을 바라보는 빌라도 총독.
자신과도 관련이 있었음에도,자신은 책임지지 않고
멀찌감치 서서 타인의 죽음..
2014.12.02
1
- [음악] europa // 소녀시대
아이돌 음악하면 이거다 싶은
그런 느낌의 음악
2014.11.28
3
- [우동일기] 14.11.25
빨햄한테 화를 냈다.
자주 아프시니 괜히 속도 상하고
이리저리 일이 겹쳐
나도 모르게
왜 그리 건강관리를 못하시냐고
화를 냈..
2014.11.26
5
- [혼잣말] 사랑받고 자란 사람도
가끔은 힘들 때가 있어요.
받고 자란 사랑만큼
그게 모자랐던 사람에게
더 퍼주고 날라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면
넘친 사랑만큼..
2014.11.25
8
- [혼잣말] 진실
술 한 잔하고
제보자라는 영화를 봤다.
진실이 거짓을 이긴
대한민국 사상 최고의 쾌거.
생각해보건대
애초부터
진실을 덮지 않..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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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그건 덮었어
세월호 문제를 더 이상
많은 국민들이 거론하지 않는 시점에서
지금 여당을 위해 일하고 있는 어떤 분께 물었다.
'세월호 조용해..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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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나만 몰랐던 이야기
오늘은 어쩐지 잊고 살았던 누군가 올 것 같다는 느낌.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는 것.
시간 지나면 안 좋았던 일은 다 잊..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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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짝사랑 // 10cm
그대의 표정이 너무 차가와서
나의 말은 닿기도 전에 얼어붙네
그대의 말투가 너무 건조해서
나의 맘은 열기도 전에 시들었지
..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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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장님
한 번으로도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몸짓 하나,시선 하나도
이젠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어
이내 그것에 시시함과 허무감을 느끼게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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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우리쿠마
나의 힐링머신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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