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엔딩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무기들이 다양하고, 액션도 좋고, 괴물은 징그럽고, 음악이 좋았다.
그리고 게임을 하고서 몇 가지 알게 된 것이 있다.
하나는 내가 소울라이크 게임에 재능이 없다는 것. 숙련자는 30시간 정도면 깰 수 있다고 하던데 60시간 넘어서 클리어했다. 프롬에서 나온 소울류 게임은 거진 다 클리어했는데, 그런 경험이 전부 말끔하게 지워진 것 같다. [다크소울 2]만 안 해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둘째는 소울라이크 게임이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것 같다. 이 게임 저 게임 빙글빙글 돌다 보면 결국, 소울라이크 만한 게 없다. 증상의 시발점은 [다크소울 3]였다. 이 장르 게임(주로 프롬소프트웨어 작품)을 할 때마다 '이런 미친 게임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하면서 자꾸만 하게 된다. 담배는 안 피운 지 10년인데 이건... 쉽지 않다. 아무튼 이제는 진짜로 하지 말아야지. [엘든링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가 나와도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유튜브로 플레이 영상만 조금 보도록 하자.
셋째는 책에서 수면이 학습에 중요하다던데 정말이었다. 마지막 히든 보스랑 몇 번을 싸워도 이길 수가 없었다. 근데 자고서 다음날 하니까 한 번에 쉽게 깨져버렸다. 조금 허무했지만 엔딩크레디트 후에 차기작 혹은 DLC를 예고하는 쿠키영상이 나와서 좋았다. 만약, 살다가 도저히 안 풀리는 문제를 만나면 한숨 자고 서 생각해보자.
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