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Z의 단짝옵션 아프로다이A의 헤드조형 및 기본도색, 1차 우레탄 마감까지 끝내고,
흉부+복부+골반의 색상경계에 검은색 라인을 넣을 차례입니다.
바디 재료로 삼은 SHF 바디쨩은 일부 파츠를 제외하면 연질PVC 소재이기에
패널라이너로 그어도 패널라인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고, 사포질을 해도 면의 평탄화가 아니라
피부에 때가 거칠게 일어난것 처럼 오히려 면이 지저분해집니다.
하여, 이번에도 자작 라인데칼을 만들어 검은색 라인을 만들어줬습니다.
하는김에 제트 스크랜더의 수직미익에 있는 빨간색 데칼도 같이 만들어 작업했습니다.
데칼이 충분히 건조되도록 하루를 기다린 후 최종적으로 유광 우레탄 마감을 했습니다.
아주 반짝반짝하게 이쁜 슈퍼로봇 아가씨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유광 우레탄 마감이 충분히 건조되어 이제 각 파츠를 재조립할 순간입니다.
네. 기쁘기 그지없을 이 순간..
불행은 바로 이런 순간을 노려 찾아오는 법이지요.
SHF 바디쨩의 어깨관절 부품강도가 아주 처참하게 약하다는건 익히 다른분들 리뷰를 보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른 부위는 그 어떤 문제도 없이 깔끔하게 조립되는데.. 유독 어깨만..
하지만 이미 리뷰를 통해 이런 일을 예상한 저는 싸제 관절을 미리 왕창 구입해뒀습니다.
부서졌으면 수리하면 되죠 뭐.. 멘탈을 부여잡고 복구 시작!!
밸런스를 위해 멀쩡한 반대편까지 양 어깨 관절을 적출합니다.
파손된 어깨 관절은 당연하고, 양쪽 균형을 맞춰야 하니 멀쩡한 반대쪽 어깨 관절까지 싹 적출해버립니다.
이후 흉부파츠 안쪽을 가능한 꾹 꾹 눌러가며 속건형 에폭시 퍼티로 채워줍니다.
Mr.Hobby 에폭시 퍼티 Pro-L 속건형을 주로 쓰는데, 교반하여 작업 후 약 1시간 정도면 외측은 거의 경화가 완료되어 절삭 작업이 가능하고, 2~3시간이면 타공을 해도 될 정도로 안쪽까지 경화가 됩니다.
도구와 재료가 다양하고 편리해져 모형질 하기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으히히~
경화된 에폭시 퍼티에 위치를 잘 잡아 3mm 핀바이스로 타공해준 후 사제 관절부품의 축을 밖아주면 복구 완료!!
오른쪽 어깨는 딱 좋은 텐션으로 끼워졌는데, 타공시 축이 흔들렸는지 왼쪽 어깨는 살~짝 헐렁하네요.
타공부 안쪽에 순접퍼티를 살짝 보강해주며 관절강도를 조절하면 OK.
이제 남은건 보스보로트 하나.. 가 아니네요.
한정판 초합금혼 마징가에 들어있던 주석 피규어를 개인복제한 카부토 코우지의 도색도 남아있네요;;
이래저래 그래도 끝을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