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완성품은 가능한 사지않는 주의입니다.
프라모델러라는 자부심을 고취한다는 허울좋은 명분도 있습니다만, 그냥 완성된걸 전시하거나 보는것보다는 만드는 손맛 자체를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예외적으로 최근 구입한 피규어가 ZD TOYS사의 아이언맨 Mk3 입니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이언맨, 정확히는 로다주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인데요. 아이언맨이 나오는 MCU 영화와 안나오는 영화를 대하는 온도가 극명히 갈릴 정도입니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나고 토니가 극중 사망하여 시무룩한 와중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아무래도 피터와 유대가 있는만큼 회상씬이나 피터에게 남기는 정신적 유산이라거나 그런식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최근 3편에 대한 정보를 보니 가능성이없다 판단했습니다.
아이언맨 사가의 완결이라 판단된 이 시점에서 아내에게 아이언맨 피규어를 하나 선물하고 싶더라구요.
곧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라 핫토이는 사주고도 욕먹을 것 같고, 해즈브로는 너무 완구라 반응이 시원찮을것 같고.. 하던차에 ZD TOYS 제품을 알게됐습니다.
중국에서 마블의 라이센스를 정식 취득해 생산하는 제품이라는데 평이 너무 좋아서 대륙제 아이언맨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 . MADE IN CHINA ..
중국 공장 아지매들.. QC좀 신경써주시지..
오른쪽 어깨아머가 없고, 왼팔에 금색 도장이 튄채로 마감되었네요.
금색 도색미스는 시간날때 재도색하면 된다 쳐도.. 어깨아머는 없는 부품을 어찌 자작해야 할까요 ㅜㅜ
.. 싶은 차에 희망적인 소식을 알게됩니다.
제가 수령한 제품은 개선판이고, 초판에서 어깨아머가 영화속 이미지와 다르게 나왔다네요. 동사 Mk2 제품에 Mk3 의 신규조형 어깨부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에 여기저기 블로그들을 기웃거려 Mk2를 구입한 분께 사정을 말씀드려봅니다,
택배비만 받고 보내주시겠다는 감사한 말씀에 감동받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미카엘님께 다시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하여..
아이언맨 Mk3 완성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엔드게임에서의 Mk85처럼 나노머신 설정은 뭔가 아이언맨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거부감까지는 아니어도 썩 취향엔 안맞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이언맨 1편에서의 드르륵 위잉 하며 입고 조이던 모습이 뇌리에 강하게 밖혀서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마블 라이센스 정식 취득제품이라 그런가..
대륙제임에도 모델링이 상당히 좋습니다. 마감은 본문 언급대로 좀 아쉽지만 모델링이 씹어먹네요.
가동개소도 핫토이에 비빌정도는 아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말이 안된다 싶을 정도로 많고 효율적입니다.
어깨와 고관절은 가동을 위한 연장기믹이 있고, 허리는 통짜이되 가슴부분이 구부러져서 약간 아쉬우나마 수퍼히어로랜딩 자세도 되네요ㅎ
출산을 앞두고 아내에게 그럴듯한 선물을 안겨줄 수 있게되어 너무나 다행이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의 아이언맨 2 휴대용 가방 아이언 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