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아크릴 도색 첫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첫 도전의 제물은 SD BB전사 GP-01 / 02 / 03D 입니다.
아크릴 도료는 아카데미+알파 합작의 모형용 아크릴 도료 12색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도색 전 이형제 제거를 위해 초음파 세척 고고~
결혼 직후에 구입해서 지금껏 와이프 악세사리와 결혼반지 같은 것들 세척하는데만 쓰다가
처음으로 프라모델 세척에 사용해 봤습니다.
키잉~~ 하는 고주파 소리에 반려견이 놀라서 숨더군요 ㅎㅎ
인내와 고통의 마스킹 시간..
오랜만에 만져보는 SD킷이기에 마스킹이 고됩니다 ㅜㅜ
평소 선호 대상군이 MG라서 부품분할이 너무 그립더군요;;
첫 연습 대상으로는 각 버니어에 실버 붓도색, 오키스의 컨테이너 부분에 조색한 짙은 회색 붓도색입니다.
마스킹도 해놨으니 가로 붓질 - 세로 붓질을 번갈아가며 5회 도색한 사진입니다.
실버와 골드는 굉장히 어려운데, 그 외 일반색 도료는 의외로 어렵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첫 도전인데 붓자국이 거의 없이 잘 된것 같습니다.
마스킹 테입을 떼어내니 요렇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뒤쪽의 버니어들을 보시면 어떤건 깔끔하게 나름 반광의 반사광까지 보이는 반면, 또 몇몇은 우둘투둘한 표면때문에
주물 느낌의 표면이 나와버렸습니다;;
일단 완전 건조까지 기다려 보고, 유광 마감제를 뿌려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만, 결과는 아직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아크릴 도료를 다 닦아내고 새로 칠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크릴 도료를 지우려면 사포질밖에 답이 없는것일까요??
일반도료의 희석비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처음엔 물을 왕창 섞어서 줄줄 흐를정도가 되어 이건 아닌가보다 싶어서
회색 조색할때 검은색 도료 1콕 + 흰색 도료 2콕 찍은 후 붓에 물 머금어 두번 정도 섞어주니 칠하기 편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충분히 묽지 않았는지, 피막이 약간 두꺼운 감이 있더군요.
마스킹 테입을 떼어낼 때 경계부분의 도료 피막이 딸려 올라와 살짝 까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비율로 다시 도료를 조색해 세필붓으로 콕콕찍어 마무리 했습니다.
첫 도전해본 아크릴 도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만큼 쉽지도 않았습니다.
계속 연습해보다보면 조만간 만족스러운 퀄리티가 나와주려나 기대도 되구요.
신너냄새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어, 앞으로 도색 주류는 아크릴 도색이 될 듯 싶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더라구요. 냄새도 안나고, 붓들고 쪼물거리고 있으니 귀엽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