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감히 역대급이라 말할 수 있을 롤챔스 결승전은
동화의 해피엔드로 끝이 났다.
경기가 주는 고양감, 긴장감, 짜릿함.
마지막 5세트 T1의 넥서스가 파괴되는 순간
팽팽히 당겼던 끈이 툭 끊어지듯 밀려드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하루 종일 싱숭생숭했다.
승자에게 찬사를 보내면서도
고개 숙인 T1 선수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왈칵 차오르는 응어리.
나는 내 생각보다 더 T1이라는 팀을 더 좋아했나 보다.
화려했던 플레이보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던 케리아 선수와
동생이던 페이커 선수가 어느새 맏형이 되어 동생들을 다독이는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그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올 한해 T1 때문에 참 즐거웠다.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