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는 까탈스럽다.
나는 물론이고, 내 친구들도 오타쿠가 많지만
막상 모와두면 겹치는게 적다.
누구는 고전게임 덕후고
또 누구는 밀리터리 덕후고
또 누구는 인디밴드 덕후다
그리고 흔하다면 흔하고, 대표적이라면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덕후끼리 만나도 취향이 확고해서
그 해 가장 메이져한 작품 몇 개를 빼면 서로 추천하기 바쁘다.
님 그거 봄? ㄴㄴ
님 그거 봄?? ㄴㄴ
아니, 그걸 안 봄??
여기에 영화나, 드라마, 예능까지 끼어들면 더 가관이다.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으이구, 저 오타쿠들일 뿐이지만.
그런 우리는 서로를 보며 위안을 얻는다.
나는 평범한 편이지, 쟤는 완전...으휴...
못 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보아도 즐겁다는데.
뭐, 그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