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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인간일까?
극단적 순수주의
그 어떤 기계적, 유전적 변형을 인정하지 않음. 인간 본연의 모습이야말로 진짜 인간이며, 인위적 조작이 가해진 인간은 인간이라 부를 수 없다.
수정 순수주의
보조적 역할에 한정된 기계 개조만 허용. 신체 일부분이 훼손되었을 경우에만, 해당 장기를 대체하는 기계 개조만을 허락. 그 외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개조 행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 유전적 변형 역시 불치병 치료에 한해서만 인정하며, 대부분의 유전적 변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
온건적 개조 자유주의
미용,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계적 유전적 변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 다만 지나치게 기계화된(비율적으로 따졌을 때 80% 이상의) 개조 인간이나, 복제 인간 등에 대해서는 반대함.
극단적 개조 자유주의
본인이 인간이라고 여긴다면, 그 어떤 기계적, 유전적 변형도 허용된다고 보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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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이 성큼 다가오는 듯한 세상에서, 시덥잖은 궁금증.
누구나 쉽게 신체 개조나 유전자 변형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력이 발전했을 때,
우리는 어느 선까지 같은 인류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