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환경이 스피디하지 못 한거랑, 작년 길드워2 부스와는 대비되게 게임을 여유롭게 파악하며
즐길 여유를 안주고 거의 쫓아내 듯 했다는 게 아쉬웠네요.
전체적으로 재밌게 했습니다. 편리한 시스템도 보았구요. 다만, 이게 블레스만의 강력한 무기라기 보다는 최근 들어서 큰 게임들이 시도해보고 있는 그런 시스템들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선 영화적인 연출의 이벤트 영상이 참 좋았습니다. 벽면을 타고 빗물이 흘러내리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표현한 그래픽은 말할 것도 없구요.
와이번을 타고 다른 필드로 이동할 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앵글을 멋지게 잡아주는데 이것도 멋지더군요.
절제되게 화려한 임팩트와 찰진 타격감이 전투의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상대를 공중으로 띄우고 그 사이
다른 스킬들을 쑤셔 넣어 전투에 우위를 점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타겟팅 시스템이라 불만이다라는 말들이 많던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정도 스케일의 게임은
장시간 플레이하는데 논 타겟팅은 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쉽게 피로해 질테니 말이죠.
나이스 쵸이스였다고 보구요.
종족별 비주얼의 개성도 확실하고 일단 몬스터들도 다채로워 보였습니다. 가시거리도 정말 멀어서
모험하는 맛도 쏠쏠하겠더군요.
F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가까이 있는 아이템을 룻하고, 레벨 업이 되면 즉시 U.I창에 새 스킬들이 추가되는
편의성도 좋았습니다.
짧은 시연을 통해 느낀 단점으로는 몇몇 성우분들의 약간 어설픈 연기력(메인 NPC임에도!!),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시나리오 전개와 대사,
어차피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는데 쓸대 없이 몇개 더 주어져 있는 유저 대사 선택창 등등이었습니다.
이번 시연만 두고 보자면 전 10점 만점에 8.9정도는 주고싶네요.
기대됩니다^^ 네오위즈가 이번에 포부가 장난 아니던데
와우, 길드 워2에 덤빌 완성도는 아니더라도 블앤소,아이온과는 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우 세계관을 자세히 보면
그냥 썅년들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ㅅ-;
티란데서부터 제이나까지
제일 정상인이 아서스지
나 같아도 전염병을 막을 방법이 없어서 나라가 망할 위기면
전염병 걸린 애들 격리해서 처리하겠네 -ㅅ-;
해답도 없이 이상론만 지랄대는 우서랑 제이나가 미친 년놈들이지
리치왕,데스윙등 등장부터 유저들을 지리게 만들 정도로
웅장하고 멋지게 나타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와우의 네임드들입니다.
이번에 데스윙의 죽음으로 또하나의 확장팩인 대격변이 마무리되지요.
헌데 그 다음 확장팩인 5.0"판다리아의 안개"는 와우 세계관에서 주요한
네임드도 보이지 않으며
프로즌쓰론부터 갑툭튀한 판다렌들을 주로 한 진영과의 대립을 주무대로
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들이 제법 있습니다.
만렙 100을 마지막으로 보고있는 블리자드라면 앞으로 확장팩이 판다리아를 제외한
두개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리해야 할 인물들이 장난 아니게 많은데
일단 쉬어가는 개념의 판다리아를 내놓고 조금 더 여유롭게 그것들을 정리해 나가려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고....
드디어 블리자드가 돌았다라는 의견도 있고...
뭐, 애니메이션처럼 끝판 대장을 조지기 위해 여정중인 주인공 무리가 곤란에 빠진 한 평화로운 마을에
들러 그들의 도와준다는 설정, 이야기를 아주 재밌게 풀어내 줄 것이다라고
반기는 유저도 있습니다.
또하나는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 바인데...
좋은 쪽으로 뒷통수 치는 걸 잘하는 블리자드이니까
일단 작은 카드인 판다리아의 안개를 내놓고 "앞으로 한 확장팩을 파트로 나눠서 내겠다"고 했듯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주요한 이야기로 게임의 흐름을 이어가다 막판에 쩌는 적들을 상대하게
될 거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제작진 측에서도 공개는 못하지만 5.0에서 엄청난 네임드가 얼굴을 비칠 것이며
너무 쩔어서 말을 못한다고 했답니다.
아무래도 이번 대격변 에서 유저들이 너무 많이 떠나갔기 때문에 거대 던젼을 만들지 않고 새로운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흥미로운 컨텐츠 위주로 확장팩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주장했던 오리 시절의 필드쟁을 다시 부활시키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으니까...아무래도 오리 시절의 추억과 판다렌에 대한 흥미로 와우를 해보겠다는 신규 유저 둘을 노리는 듯
아직까지 와우만큼 그래픽적으로 레벨벨런싱이 잘 되어있는 게임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픽의 퀄리티를 말하는게 아니라, 레벨 동선에 맞춰서 지형지물과 npc들의 배분이 확실하게 되어있고, 각지역에 분위기가 확연히 차이가있어서 지역별 분위기도 밸런싱이 잘 잡혀져 있음. 쓸데없는 폴리곤 낭비도 없고...
내가 보기엔 7년전 게임이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볼땐 아직도 와우 따라가는 게임이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