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롸비입니다.
아니, 부산에 소재한 작은 게임 개발사 굿 프렌즈 스튜디오의
대표자 박서휘로 인사드립니다.
생애 첫 게임 서비스를 시행하며 많은 시행착오와 민폐가 있었음에도 롸비를 즐겨주시며 소중한 피드백을 주신 플레이어 분들의 성원 덕분에 힘을 받아 중간에 큰 번아웃을 겪었음에도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굿 프렌즈 스튜디오는 현재 3인 팀으로 운영중입니다. 치기어린 20대 중반 갓 대학 졸업자들이 만든 회사에서 출발한 굿 프렌즈 스튜디오는 대표자의 부족함으로 주요 개발자들이 이탈한지 꽤 오래 지난 상태로 롸비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서비스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개발같은 경우는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할 때마다 지금은 다른 직장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예전 동료들의 도움을 구하거나, 비슷한 규모의 팀들과 서로 노동력을 교환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롸비 또한 대학 동기가 운영중인 회사의 차기 프로젝트의 그래픽 작업을 돕는 조건으로 프로그래밍 업무를 부탁해 함께 개발해낸 게임입니다.
이후 플레이어 분들의 값진 피드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롸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은 확보하였으나. 여전히 당사내 개발자가 부재한 사정 탓에 현재 민폐를 무릅쓰고 전 팀원 중 한 친구에게 소정의 비용을 지급하고 업데이트 작업을 부탁한 상태입니다.
1. UIUX의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2. 게임 내의 난이도 밸런스 등을 수정중입니다.
3. 게임 내 적 캐릭터들의 그래픽 폴리싱(퀄리티 개선)을 진행중입니다.
4. 게임 경험을 상승 시키기 위한 시스템 적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모든 작업이 완수되는 기점을 10월 중순 이내로 잡고 있습니다.
게임을 잘 만들어내지 못한 저의 불찰이 가장 큰 원인이라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롸비의 매출 성과는 월급을 주며 일을 맡기고 있는 팀원들의 노동력과 그외 발생한
일부 비용을 고려하면 현 팀 피지컬에서는 아주 큰 적자인 상태입니다.
일반적인 인디 게임 팀의 사고라면 당장 해당 프로젝트를 접고 차기작을 고려해야 하지만
롸비를 시작할 때 팀원들이 가졌던 애정. 저의 여러 변명과 핑계로 출시 때 담지 못했던 게임의
구성요소들, 부족한 상태로 출시한 게임임에도 애정을 갖고 플레이 해주신 플레이어 분들을 생각하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게임을 좀 더 게임답게 고치는 게 게임 개발팀으로서 도의이자 도리라고 느꼈습니다.
이마저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있어 결국 또 잘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힙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느꼈다시피. 롸비 자체가 독창적인 게임은 아닙니다.
동일 장르의 선구자들이 이미 플레이어분들에게 선사한 감동을 조악하게 따라가고 있는 요소들이 당장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런 비열한 배움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깨우치고,
나아가서 우리만의 색깔을 더 입혀내가고,
좋은 게임을 만들어가고픈 욕심입니다.
두서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롸비는 꼭 더 좋은 게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늘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굿 프렌즈 스튜디오 대표, 박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