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을 돌아보면 이직과 팀 빌딩, 프로토타입 개발로 정신없는 한 해였습니다.
하반기 부터는 경기 악화로 인한 각종 이슈들의 여파로 게임 업계 뿐 아니라 여기저기 중견~대기업들도 희망 퇴직과 권고 사직이 나오고 있습니다.
IMF때는 중딩 애송이였지만 지금 시기가 비슷한 느낌?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 예로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언리얼 프로그래머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신입은 물론이고 20년차급 고연차 이력서들도 꽤나 들어오고 있습니다.
유니티 프로그래머는 더 한데 이렇게 많이 들어올 줄 몰랐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이 이정도라니... 물론 저도 위태위태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 소울워커 프로젝트 관련 기사가 나왔는데 사실 이전 부터 여러 게임 회사들이 TO를 닫고 조정하는 상황입니다.
점점 곪아오다가 터지는 것이죠... 블라인드에서도 이곳저곳 우울한 소식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도 남일같지 않네요.
큰 대기업들도 지금 교통정리 중인데 그 아래급 회사들은 더욱 어렵겠죠...
내년 초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면 대규모 이직대란이 나올 거 같은데...
반대로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니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조금이나마 긍정 회로를 돌려봅니다.
인생 새옹지마 아니겠습니까...
항상 실력을 갈고 닦고 인맥관리 열심히 하여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인재가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 너무 우울해서 죄송하네요.
어설프게 중간 관리직이 되면 누구에게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이런 거 같습니다...
여러분 올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