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간다면 시간도 영화도 자리도 먹을 것도 다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죠.
예전에 친구놈이 이 영화도 싫다 저 영화도 싫다 트집만 잡다가 겨우 영화 골라서 시간을 정하려고 하니 아침에는 못일어날 것 같고 오후에는 사람 많을 것 같아서 싫다 이러고 그러다가 남는 시간에 고르니 당연히 좋은 자리는 못 앉고 구석자리를 예매 그런데 또 그걸로 당일 날 만나자마자 왜 미리 예매 안했냐고 투덜투덜 그래서 그 즉시 제 영화표를 그 친구 눈 앞에서 찢어버리고 '너딴 놈이랑 영화보려고한 내가 병X이지'하고 나오고 버스를 타면서 '더 이상 연락하지마 개ㅅㄲ야'라고 문자를 보내고 연락을 끊었던 적이 있습니다.
라는게 벌써 10년 전 이야기네요. 그 이후로 그냥 남남이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