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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쿼바디스(Quo Vadis, 1951) (3) 2014/04/16 AM 07:41


쿼바디스(Quo Vadis, 1951)

베드로와 사도 바울이 활동하던 네로 황제 시기의 로마, 오랜 전쟁을 끝내고 돌아온 마커스 비니키우스는 아름다운 여인 리지아를(다른 나라의 공주 출신으로 노예가 된) 만나게 된다. 마커스와 리지아는 서로에게 반하지만 마커스가 오로지 리지아를 원하는 것과 달리 크리스쳔인 리지아는 마커스가 교화되기를 바란다. 그 와중에 네로 황제는 시적 영감을 위해 로마를 불태우고, 그 죄를 기독교도들에게 돌리는데......

엄청난 제작기간과 돈이 들었다더니 영화의 스케일이 엄청나다. 엑스트라만 5만명쯤 동원됐다고 어디서 보았다. 2시간 50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의 영화로 초중반은 확실히 화려한 궁중의 모습이나 의상, 세트장들을 보여주려고 애쓰는듯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쿼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대사를 읊는 베드로의 모습이나, 콜로세움에서 사자들에게 던져진 기독교도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은 크리스쳔이 아니라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 후에 나오는 황소와의 격투씬도 좋고.
하지만 서사적인 면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물들의 애정관계나 갈등관계는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거나 몰입하기 힘들었다. 끝나고 나서 어떤 주인공에도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 내 자신을 발견했는데 리뷰어 중에도 '대체 주인공이 누구야?'라고 묻는 사람이 있는걸 보면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또, 불타는 로마를 묘사한 장면에서는 너무 지옥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애써서 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나마 입체적으로 보이는 인물은 네로 황제 하나인데, 결말에 이르는 모습은 아쉬웠다. 그 장면이 가장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지만 좀 더 처절하고 웅장한 느낌으로 마무리 지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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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제비츠.    친구신청

당시의 정서에 머무르고 좀 더 보편적이지 못했다는 건 비판반을 만 한듯.. 다만 기독교 영화 중에는 십계와 더불어 투탑인 거같아요 아직까지도

Egyptian Blue    친구신청

이 영화에 벤허, 십계를 종교 영화 쓰리톱으로 보는 것 같더라고요. 다 보긴 했는데 벤허랑 십계는 워낙 어릴 때봐서 다시 한 번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논란만 일어나는 근래의 종교 영화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훨씬 좋은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종교 영화 최고봉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죠(?)
[영화] 8과 1/2 (8 1/2, 1963) (1) 2014/04/09 PM 12:14

욕망, 압박, 도피하고픈 욕구 끝에 다시 한 번 다다르는, 영화에 대한 애정과 인생이라는 축제에 대한 깨달음.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번째 영화


"당신이 말한 이야기는 거의 이해를 못하겠어요. 당신이 말한 인물처럼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그런 남자는 알다시피 별로 호감이 안 가요. 사실은 그의 잘못이에요. 남들한테 뭘 바라는 거죠?"

"내가 그걸 모른다고 생각해? 너도 좀 지루하군."

"정말 최소한의 비판도 안 받겠다는 거군요. 노인네 같은 모자를 쓰니까 정말 우스워 보였어요. 난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는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났는데 그가 그녀를 거부한다구요?"

"더 이상 안 믿기 때문이지."

"사랑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야."

"사랑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또 다른 거짓말을 할 기분이 아니기 때문이야."

"사랑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끝내 유아기적 인물인 주인공 귀도에게서 자신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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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
[영화] 산딸기(Wild Strawberries, 1957) (0) 2014/04/07 PM 01:08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프로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꿈 장면을 지나, 현실과 꿈,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신을 성찰하는 잉마르 베리만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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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 1980) (2) 2014/03/31 PM 12:48



이에, 유대인들은 바리새인에게 두 번째로 소경이 되었던 사람을 불러서 이르되
'하나님 앞에 진실을 말하라 우린 저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이에 그가 대답하기를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지만'
'한 가지 아는 건, 한 때는 소경이었지만 이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는 지난 날의 잘못.
현재에는 아무리 눈을 똑바로 뜨고 찾아보아도 그 잘못들을 알 수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두 시간의 긴 영화 속에 컬러 화면이 단 한 차례 등장하는 것은 제이크 라 모타의 인생에서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 그 때 뿐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과거에 대한 진한 회한이 느껴지는 감옥 안에서의 주먹질과, 분장실에서의 독백은 먹먹하기까지 하다.
택시 드라이버, 코미디의 왕, 성난 황소. 같은 인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에 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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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모 Grimmy    친구신청

캐명작!!!
웃긴게 라모타 이혼사유에 드니로옹도 껴있더라구요 둘이 너무 붙어있다고 ㅋㅋㅋㅋㅋ

팬더롤링어택    친구신청

우리나라 극장에선 미개봉이었던걸로 알고 있고 비디오로 출시당시 제목이 '분노의 주먹' 최고의 네이밍 센스를 보여줬었죠 ㅋㅋㅋㅋ
[영화] 코미디의 왕(The King Of Comedy, 1983) (0) 2014/03/29 AM 05:11

마틴 스콜세지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

'평생을 얼간이로 사느니 단 하룻밤이라도 왕처럼 살겠다.'

택시 드라이버와 같은 선상에서 움직이는 영화 같다.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어딘가 미쳐있는듯한 주인공의 모습은 인정받고 살아가기 위해서 목적을 가지고 성공을 목표로 해야하는 우리네 인생을 블랙 코미디로 조명한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며 때론 허구와 과장을 덧붙여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는 삶이란 쇼비즈니스의 세계에 서 있는 한 명의 코미디언의 삶과 다를바가 없다. 인생은 한 편의 코미디 같고 그래서 우리 모두는 슬픈 코미디의 왕이다.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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