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친구들과 2년째 스타트업 운영하면서
곧 저희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 퍼블리셔에서 흥미를 보이셔서 같이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자금을 외주용역이나 연구개발 파견으로
충당했었는데 좋은 경험들을 했지만 리스크가 많더군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서는 외주 프로젝트가 중간에
규모가 커지면서 저희 게임 제작이 딜레이되고, 그만큼
저와 팀원들의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가중되는
시간을 그만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 말부터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연구를
꾸준히 했습니다.
대학교, 소위 말하는 지잡대를
졸업하자마자 창업한 케이스라 솔직히 직접지원사업이나 IR 쪽으로는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외부에서 보이는 표면상의 맨파워가 많이 딸리는 걸 부정을 못 하겠습니다.)
감사하게도 IR을 통해서
좋은 대표님과 임원 분들을 알게 됐고.
그동안 다양한 외주용역 수행 경험한 점이 저희 개발력을
증명하는데 플러스 요인이 된 듯 큰 지원사업에도 선정 되었습니다.
행복한 고민이지만
진행중이던 외주 용역들을 정리를 하는 일과
지원사업 협약을 대비한 서류 업무로 날을 자주 샜어요.
오늘도 작업을 하러 사무실에 왔는데 친구 한 명이 이미 와있더군요.
자기가 할당 받은 작업을 어느 정도 마치고 게임을 하는 친구,
그리고 뒤이어 또 나타나서는 작업을 어느 정도 하고 게임을 시작하는 한 친구.
이렇게가 창립멤버입니다. 지금은 식구가 살짝 더 늘었지요.
각자 자기 할 일 마치고 저녁에 게임 하면서 시간 보내는 친구들을
보니까 괜히 "으이구 겜돌이 넘들" 싶으면서 흐뭇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러고 좀 자판 좀 두드리면서 서류들 정리하다가
그냥 진짜 그런 기분이 들어서 "힘들다." 한 마디를 했는데
그대로 사무실 안 분위기 자체가 어두워지는 느낌이 오더군요.
조심해야겠습니다. 이런 말은 고딩 친구랑 술자리에서나 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