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달린 동물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싫어하는 동물이 원숭이를 비롯한 유인원이라서 보기를 꺼렸던 영화여서 기존 작품들을 하나도 본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진화의 시작 포스터 한 장이 맘에 들어서 봤다가 몹시 재밌어서 반격의 서막은 개봉 첫날 예매하고 보러갔지요.
음...시사회 평이나 그런건 아주 호평외엔 없는 느낌이어서 꽤 기대도 됐는데 뭐랄까...그냥 무난?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어요. 결코 재미가 없다는 얘긴 아니고 그냥 특출난 것 같지는 않은 애매함이 맴맴.
그러다가 오늘 어떤 예의없는 자의 마이피에서 반격의 서막을 재미없다는 사람들중 유인원이 너무 인간같아서 재미를 못 느꼈다는 사람들을 이해 못 하겠다며 조선미녀삼총사나 보라는 모욕적인 글을 썼길래 잠시 이 영화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시 생각했더니 그럴만도 한데?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결론은 유인원이 유인원같지 않다는 느낌이 짙은 건 확실하다 입니다. 아니아니, 당연히 지능이 좋아져서 파워풀해진것 까진 좋아요. 그걸 뭐라는게 아닙니다. 그게 영화 컨셉이니까.
근데 이게 좀 밍숭맹숭하단 말입니다. 뭐냐면, 원래 유인원이 유인원 자체로 매우 강력한데 그게 부각되는게 거의 없었어요. 그냥 뭐 잘 매달리고 잘 올라가고 정도 외엔 전무하다시피요. 고릴라 정도면 그냥 인간따위는 맨손으로 사지분리가 되는데 영화에선 그냥 머리수 채우는 정도고...전작의 고릴라가 활약한 것과 비교하면 참 보잘것 없는 존재감이죠.
고릴라 뿐만 아니라 유인원은 전투적인 신체능력에서 인간들을 압도하고 남는데도 그냥 총질 총질...엑스멘의 퀵실버가 총싸움이 나자 능력을 써서 싸움판 가운데로 뛰어들어서는 능력 안 쓰고 똑같이 총만 쏘는 액션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영화보고나서 저런 유인원한테는 인간들이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만 강하게 왔습니다.
짧게 말하면 유인원만의 특성을 살린 액션이 부각되지 않았다 정도 되겠네요. 그것만 좀 신경써줬으면 훨씬 재밌었을것 같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결코 재미 없지 않습니다. 재밌어요. 그냥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의견이 나온것에 대한 공감도 좀 했다 정도고요.
전작 90점 이번작 80점 정도 점수 주고싶네요. 후속작이 또 나오긴 할까요? 내용보면 안 나올 것도 같은데 2편도 나올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지만 나온거 보면 나옴직 스럽기도 하고.
이번 작은 가장 큰 약점이 이야기가 너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진행 됐다는 점... 부제 제목처럼
영화 내용도 서막을 알리는 그런 총성 같은 느낌이라 본격적인 갈등이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그 시작을 알리는 서막.... 그것만 빼면 모든 부분이 완벽했다고 보네요. 서막을 제대로 알렸으니 다음편 나오면 더 재미있고 빡세게 나올 듯. 인간과 유인원의 갈등이 최고조로 나올테니 기대중임~^^
혹성탈출에 관련된 정보가 없다면 유인원들과 인간들의 대전쟁/액션영화로 생각하고 보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유인원이 너무 인간같아서 재미없었다란 생각을 갖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영화는 80년대 원작영화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다룬 영화기 때문에 중간중간 원작에서의 철학적인 부분도 많이 인용합니다. 그런부분은 좀 지루하게 보일수도 있겟지요..
개인적으론 유인원과 인간의 중간치를 너무 근사하고 멋있게 뽑았다는점에 재미를 떠나 정말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원조 혹성탈출은 모습만 유인원일뿐 완전 사람이죠.
완전한 직립보행에 갑옷을 입고 지능이 높은 인간을 발견한걸 매우 신기해하는 등..
비평은 자유지만 혹성탈출을 보고선 너무 유인원같지 않아서 좋지 않다는 평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유인원이 아니라 사람처럼 되어가는 유인원을 포현하는 거니까요. 3편은 2편보다 더 사람같을 겁니다. 아쉬우시겠지만..^^;;
오해들을 하신것 같은데; 저는 쟤네들이 인간같아서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라 인간보다 훨씬 강한 놈들이 인간수준에서 노는 모습이 조금 마음에 걸렸던 것이랍니다. 이건 순전히 연출적인 부분이라 직접적인 내용과 별 연관은 없었겠지만요.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스파3에서 상대는 블로킹 못 쓰는 초보인데 초고수인 유저도 블로킹을 안 쓰고 플레이하는 그런 느낌이랄까....하면 잘 할건데 왜 안 했니?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여요 음 그래. 그 스파 서드에서 봉익선 전탄블로킹을 할 수 있는 우메하라가 그 대전에서 그냥 가드하고 가드대미지로 ko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취향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아무리 걸작이라도 재미없을 수 있다고 봄. 예컨데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히치콕 영화나 스탠리 큐브릭 영화들이 그런 경우죠. 지금 보면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지식이 있디면 단순히 재미만이 아니라 영화가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높은 점수를 부여하게 되는거죠. 그래도 재미없는 건 재미없죠.
시저없이 인간과 대적하는 장면을 말씀하시는거죠??
저는 그 장면이 시저가 없으니 저렇게밖에 못싸우는 연출이라고 보여졌는데요.
시저라면 막무가내로 쳐들어가지 않았을텐데 총도 익숙하지 않은 유인원들이 지도자 때문에 많이 죽는구나라는 생각이요.
결국 막무가내 리더의 횔약(?)으로 유인원이 이기긴 하지만 오합지졸 유인원이란 컨셉이라고 보여졌습니다.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놈의 새끼가 진짜 훨씬 악독한 개놈인데 창극이한테 밀려서 이렇다할 과거사가 노출되지 않고 있어요.
뭐 아베를 만나러 가네 이딴거나 줄줄이 올라오고 있지.
이놈이 97년 대선때 이회창 차떼기 할 때 차몰던 놈이고 북한놈이랑 짝짝꿍해서 미사일을 남한에 쏴달라고 사주했던 천하의 민족반역잔데 이에 관한 기사는 어제오늘 올라온게 전무하다시피합니다.
이러니 저로서는 이병기를 확실히 자리에 앉히기 위해 일부러 탈 많은 문창극을 내정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 정권부터 사건은 다른 사건으로 덮는거 많이 봐왔잖아요?
정말 현 정권에 너무나도 걸맞는 인사라 뽑히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면서도...하는 이상한 기분에 휩싸임.
는 우리회사요ㅋ
대선,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라서 지정휴일이 아니라 회사내부에서 알아서 하는 날이었죠 지난 6월 4일.
암튼 저 다니는 회사는 야근과 주말출근으로 악명 높은 그런데지만 투표 일주일 전 쯤부터 투표독려!한다면서 이벤트를 내걸었습니다. 당연히 투표 당일날은 휴무.
전 임직원(180여명)대상으로 각 팀별, 그리고 사원 전체로 투표율이 각각 일정 퍼센트를 넘으면 그에 해당하는 소소한 보너스를 받게 되는 거였지요. 투표확인증을 제출하여 인증을 하고 팀원 전체가 투표를 했다면 매월 지급되는 회식비에 추가로 얼마가 더 붙는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암튼 그렇게 조용히 열띈 분위기 속에 선거가 치뤄졌고...총 투표율은 96.5%가 나왔습니다. 6명인가를 제외하고 전부 투표/투표확인증을 제출한거죠. 대단히 높은 투표율이어서 고무된 대표님은 이에 100%달성시 지급하기로 한 영화관람권 2매씩을 다 돌리셨고요.
암튼 뭐 최근 보고싶은 영화는 다 봐서 당분간은 쓸 일 없는 관람권이지만 그래도 좋네요.
이걸 받아서라기보다 열의를 갖고 투표한 임직원들과 투표를 적극 권장하는 회사의 모습이요.
업종이 뭐든간에 다른 회사들도 이런 것은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투표하셔요!
시저 외모가 인간같은것도 유인원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