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벌써 6살 둘째가 4살입니다.
큰애는 유치원에 다니고 둘째는 큰애가 다니던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긴 시간동안 우리집 남매를 봐온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무척 아껴주시고 사랑받으며 크고 있습니다.
며칠전 비가 왔죠? 항상 아이들을 양손에 잡고 데려가는데 비가 오다보니 우산을 쓰고 작은애만 한손을 잡고 큰애는
혼자 가방을 매고 우산을 쓰고 걸어갔습니다.
아장아장걸어가며 저한테 의지하던 녀석이 혼자 우산을 쓰고 가방을 매고 유치원에 간다고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을 보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태어난 순간이 얼마 된것같지 않은데 벌써 저렇게 커버려서 금방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친구가 생기고 어른이 되버리겠구나
아직도 나는 내가 철없는 소년같은데 우리 애가 저렇게 훌쩍 크고있구나 하는 생각에 걱정되고 참 이상했습니다.
요즘은 뭔가 키우고 싶어하는데 제대로된 책임감없이 집에 뭔가 있고 내가 구경할수있다 정도만 생각하는것 같아서
걱정되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징그러워서 키우고싶지도 않았던 거북이가 집에 있고, 물고기, 사슴벌레까지, 거기다 결혼전부터 키우던
고양이 집이 동물농장이 되고 있습니다. 베란타에 토마토 모종도 심어서 돌보고있죠.
저 동물들 관리는 아내랑 제가 하고있는데 신경쓸게 많아지니 은근 스트레스군요.
어서 호기심도 중요하지만 생명을 키우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느끼고 사랑스럽게 돌봐주는 마음이 생기면 좋겠내요.
거북이가 곤충도 먹는다니까 사슴벌레 먹이로 주자고 할떄 좀 식겁했습니다.
그러면 안된다고 혼냈죠. -> 사슴벌레(어린이날 선물), 거북이(생일 선물)
고양이는 어릴때부터 봐와서 애착이 있는지 우리 집에서 호랑이 키울때 고양이 먹이로 주자고 하면 줄거냐고 하면서
혼냈더니 조금 이해하는 눈치더라구요.
아이들도 건강히 무럭무럭!!!!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