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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예능프로그램 기획, “취중진담” (2) 2020/01/20 AM 12:06

예능프로그램 기획, “취중진담

 

 

 

표면은 게스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 이면은 음주예절을 바로잡는 프로그램

 

기획요약: 취중진담은 어른용 인터뷰프로그램이다. 중상모략에 휩쓸리기 쉬운 유명인이 미리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함으로써 불필요한 가십거리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른 인터뷰 프로그램과 달리 알코올의 도움으로 보다 솔직하게 공개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사람은 보고 배운다. 지금까지 잘못된 음주예절로 인해 음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피해가 많았다. 음주강요, 음주폭력, 음주운전이 바로 대표적이다. 자연스럽게 음주예절의 모범을 보여 사회의 음주예절을 바로잡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통제된 것이 많은 사회입니다. 일정의 자유를 헌납하고 안전을 영위하고 있지요. 대표적인 것이 주민등록증입니다. 국민을 국가에서 관리하여 사건사고를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CCTV도 그렇지요. 그 외에 총기금지, 포르노금지, 마약금지 등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은 일률적으로 막아 그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통제를 우리는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있지요. 반면 미국은 자유가 자연스럽습니다.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해도 총기소지의 자유를 막을 수는 없었지요. 유치원생이 총기사고 방지대책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한국의 안전과 미국의 자유.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걸까요?

 

어쨌든 이런 안전한 한국에서 음주는 골치가 아픕니다. 오랜 문화로 자리잡은 음주는 안전을 명목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술로 인해 하루에 13명이 사망하고 10조에 가까운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 나타나도 통제하기 어렵지요. 기껏해야 술 광고 통제나 음주사고의 형량증가 정도일 것입니다. 설령 금주법을 시행한다고 해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막히기는커녕 국가를 비난하며 밀주가 성행하게 되겠지요. 역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은 굳이 음주가 필요한 사람은 아닙니다. 마시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막는다고 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르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음주 자체가 마약이나 독약 같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정도의 일탈을 허용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음주가 만드는 사고가 문제가 될 뿐이지요. 음주 자체가 아니라, 음주사고를 막을 수가 있다면 음주로 인한 인명피해와 손실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막을 수 있는 것은 강제적 통제(, 방송)이 아니라 자발적 통제(도덕, 예절)일 것입니다. 그래서 음주에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을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뒤에서 험담하는 걸 즐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들어줄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참고 견뎌야 했어요. 그냥 계속 들어주기만 하다가, 험담 자체를 줄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비교적 별로 중요하지 않는 부분의 결점을 이야기해보는 것이었어요. 예방주사 같은 거죠. A에 대한 험담이 주제로 올라갈 때, 미리 A의 약한 결점을 이야기하며 주제를 돌리면, 대화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A에 대한 험담을 줄일 수가 있었습니다. 말하기 나름이라, 잘못하다간 A의 험담을 늘릴 수 있지만, 잘만 말하면 A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결점을 이야기하여 결과적으로 호의를 느끼게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범죄 수준의 결점보다는 말실수나 우스꽝스러운 태도 수준의 결점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햄릿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폴로니우스가 아들의 품행을 알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이런 식으로 먼저 물어보게 만듭니다. <그자의 아버지와 친구들, 그리고 그 당사자를 약간 알고 있는데.> <약간은 알지만, 잘은 모르오. 그렇지만 내가 아는 사람이 그 사람이 맞는다면, 그자는 매우 방종하고 이러이러한 것에 빠져 있지요.> 그는 이러한 비방이 아들의 이름을 더럽힌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비방은 조절하기 나름이라도 생각했지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경험하는 방종의 오점이라면 이미지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약한 결점은 이미지에 상처를 주지 않지요. 오히려 친근함을 주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남들이 안보일 때엔 코를 판다거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방귀를 뀐다거나 하는 경험은 결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렵겠죠. 성직자나 아이돌 같은 맹목적인 대상이 아니라 같은 인간이라면, 오히려 친근함으로 호의를 안겨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약한 결점은 이미지구축에 도움을 주어 사소한 중상모략에 대중이 휩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는 것이지요. 지나치게 선한 장점만 알려진 사람은 오히려 의심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그럴 수가 없을 텐데, 단점 하나쯤은 있을 텐데, 그게 그거 아닐까?

 

 

 

취중진담(가명)은 그러한 예방주사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음주로 자신의 사소한 결점을 이야기하는 것이에요. 방송은 게스트의 결점으로 흥행을 하고, 게스트는 자신의 결점으로 이미지를 구축합니다. 술을 마시면서 과거에 그런 실수를 했었지, 라고 말하면 음주를 하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자신들의 과거가 떠올라 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받아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공감하게 될 것이고요.

 

지금까지 인터뷰프로그램은 많이 아는 건 아닌데, 고급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대중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좀 차별화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더군요. 어떤 바 같은 곳에서 칵테일을 기울이며 마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음주사고는 음주예절을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제로 막는 것은 음지에서 사고를 더 크게 만들 뿐이지요. 음주사건사고를 접하게 되면 짜증이 나서 아예 막는 것이 나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만,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음주의 미화 때문에 양지의 방송에서는 공공연하게 방영하기 어려운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음주예절을 제대로 전파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음주예절(강요하지 않는다, 취하면 얌전하게 집에서 잔다, 운전하지 않는다. )을 자연스럽게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음주사건사고를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안전을 위해 통제된 것이 많은 사회, 술까지 통제하면 국민은 더 큰 일탈을 바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선도 악도 아닙니다. 육식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초식이 무조건 바른 것도 아닙니다. 음주의 양면성을 고려하여,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사건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봅니다.

 

제발 좀 술 마시면 운전하지 마세요. 빨리 자율차량이 완성되어야지 원.

 

 

---

 

책상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지니 액정에 깨졌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데빠싹하고 깨지는데 허망하더군요. 다음에는 다른 회사 제품도 고려해야겠네요. 슬픕니다. 약정도 남아있는데 어떻게 하지.

 

 

 

초식의 죄는 천천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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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박가박가    친구신청

취중건담
술 마시면서 건담 조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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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티비에서 음주와 관련된 것들은 빠지는 추세라 쉽지 않을 듯
캬~ 하는 것도 안되고 광고에 연예인들 나오는 것도 규제하자는 움직임이 있던데 음주를 주제로 하는 방송은 안 될 것 같습니다

뜬금없긴 하지만 실제 음주 사건 사고를 재현해서 최종 법원 판결을 얼마 받았는지 출연한 패널들이 맞추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일반 시민들과 동떨어진 법원의 주취감경 판결 관례를 꼬집는 사회고발 프로는 어떨까요
[기획] 예능프로그램 기획, “귀소본능” (4) 2020/01/12 PM 11:55

예능프로그램 기획, “귀소본능

 

 

 

집으로 돌아가는 예능 귀소본능” (또는 비둘기)

 

기획요약: 귀소본능은 특정한 지역에서 초대 받은 게스트가 말을 듣지 않는 고정출연진들을 데리고 문명의 도움 없이 시간 내에 집으로 돌아가는 예능이다. 말을 듣지 않는 고정출연진에게 고통 받는 게스트를 보며 웃고, 이런 저런 다툼 끝에 협력하여 길을 찾는 것에 몰입하고, 고생 끝에 집에 돌아가 쉬는 모습에 공감한다. 게스트에게 감정이입을 하느냐, 고정출연진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느냐에 따라 만족하는 감정이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구성은 이른바 조별과제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의 협동 게임을 참고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계기

 

어떤 것이든 생각해낼 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기획을 해봤습니다. 사실 예능을 자주 본 건 아니어서 스스로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할 수 있을까? 정말 본 적도 적도 해본 적은 아예 없는 기획이었죠. 그래도 많은 고찰을 통해 인간은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왜 웃고 왜 울고 왜 감동하는지 그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통한 결론이 나온다면 아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우선 생각하는데 있어 도덕과 규율과 관습은 사고한계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생각하고 나서 어떤지 판단했죠. 자신의 도덕관념, 가치관, 사상을 접어두고 인간이 무엇을 즐기는지를 널리 알려진 사실 나열을 통해 객관적으로 떠올렸어요. 공감, 감동, 환희, 쾌락, 경외, 여유, 안전, 조소, 혐오, 미움, 질투, 지배 등 어떤 것에 충족되어야 만족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그걸 통해 나온 결론을 가지고 사회에 적용했죠. 그 적용은 이미 있는 예능프로그램들을 참고하는 것으로 사회적 허용범위를 고려했습니다. 12일이나 무한도전이나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프로그램들을 말이죠. 그렇게 나온 것 중 하나가 이 귀소본능입니다.

 

줄기 자체는 군 훈련 방식에서 따왔어요. 아무 곳에 부대를 떨군 다음 진지로 복귀하는 훈련이 있었거든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적절한 장비를 주지 않고 시간 내에 걸어서 복귀하는 훈련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그게 떠오르고 나자 귀소본능이라는 예능이 떠올랐습니다. 아무 곳에서 떨군 다음 집까지 돌아오는 예능.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떠올려봤습니다. 어떻게 웃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몰입하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공감하게 만들 것인가?

 

처음엔 그저 집으로 돌아가는 예능 말고는 떠오른 게 없었어요. 그런데 미리 생각해둔 인간이 만족하는 것들에 대해 떠올려보니 누군가 고생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무 갈등 없이 화합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건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누가? 여기서 현대사회의 인식이 작용했습니다. 약자가 고생하는 건 괴롭힘입니다. 그런데 강자가 고생하는 건 웃음거리입니다. 사실상 둘 다 웃음거리가 될 수 있지만, 도덕적인 관점에서 약자가 고생하는 건 사회적 허용범위 밖에 있는 것이었죠. 아마 과거 로마의 콜로세움에서는 사회적 허용범위 내였을 겁니다. 따라서 누군가 고생하는 모습으로 웃음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강자 또는 대등한자가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 리더가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예능입니다.

 

 

 

1. 제목: 귀소본능 또는 비둘기.

 

귀소본능이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긴 한데, 너무 딱딱하죠. 그래서 연상을 하게 만드는 비둘기도 괜찮을 것 같아요. 비둘기에게 귀소본능이 있으니까요. 근데 비둘기도 적절한 것 같지는 않은데어쨌든 오프닝에 비둘기 날게 만들어서 어디론가 가는 장면을 촬영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2. 방식: 특정한 지역에서 초대 받은 게스트가 말을 듣지 않는 고정출연진들을 데리고 문명의 도움 없이 시간 내에 집으로 돌아감.

 

처음은 헬기나 차량에서 별다른 장비 없이 오지에 떨어지게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조난 컨셉이죠. 어디에 떨궈도 귀소본능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비둘기처럼 어디에 떨궈도 지식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인간을 보여주는 예능이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팀을 나눠서 먼저 도착하는 쪽이 승리하는 걸 떠올려보기도 했어요. 서로 빠르게 도착하는 것에만 진지하게 몰두하는 것이었죠. 그런데 그러면 재미가 없을 것 같더군요. 그건 예능이 아니라 다큐 같았어요. 아무래도 첫 발상이 군 훈련이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떠올랐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건 감정이 분산될 우려가 있을 것 같았어요. 그냥 차라리 한 팀에 몰입하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두 팀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결과적으로 한 팀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팀으로 생각하니 경쟁요소나 갈등요소를 다시 생각해야 됐어요. 그 결과 팀장과 팀원의 경쟁과 갈등이 떠올랐습니다. 집으로 가고 싶은 팀장과 말을 듣지 않는 팀원의 갈등은 상당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팀장을 게스트로 결정한 것은 매번 바뀌어야 신선할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전부 매번 바뀌면 캐릭터가 고착될 수 없기 때문에 팀원은 고정출연진으로 했습니다. 고생하는 팀장이 아무런 이익이 없다면 동기부여도 안되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시간 내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방송국에서 작은 소원을 들어주는 것으로 하면 좋을 것 같더군요. 어느 방송 출연 요구를 들어주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게 해주거나, 상금을 주거나 등.

 

특정한 지역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 문명의 도움을 받으면 너무 쉽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문명의 도움을 받지 않고 출발합니다. 제작진 측과 거래하여 몇 가지 문명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협상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권 30분 가령 부여 뭐 이런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미 이런 것은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적용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봅니다.

 

갈등이 일어나라면 팀원들이 말을 듣지 않아야 하죠. 그럴 때 미리 캐릭터를 정해줄 것인지, 아니면 출연진의 개성에 기댈 것인지, 아니면 매 편 역할을 정해서 말을 듣지 않게 할 것인지 고민해봤어요. 여긴 아직 명확하게 결론이 나오진 않았어요. 미리 캐릭터를 정해주거나 개성에 기대는 건 아무래도 잘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아요. 출연진이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마 그럴 때엔 캐릭터를 정하고 출연진을 고르는 것이 타당하겠죠. 매 편 역할을 정하는 것은, 아이 역할, 겁쟁이 역할, 옹졸이 역할 같은 걸 주고 연기하라고 하는 건데그건 너무 인위적이라 몰입에 해가 될 것 같더군요. 매칭되지 않는 역할은 그것 나름대로 웃음을 줄 수 있겠지만, 출연자 자체가 캐릭터가 되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가능하면 센스 있는 출연진을 모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협동. 갈등을 마치고 협동하는 장면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언제 협동하게 해야 할지. 가령 대중교통 이용권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제안해주면 그 때 협동하게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좀 인위적인가요? 아니면 팀장이 시간 내에 도착하면 맛있는 걸 주겠다면서 설득하거나,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 협동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네요. 애초에 예능인데 어떤 위기를 조성해야 할지 음. 허용범위가 어디까지인지. . 이 부분은 아직 장면이 잘 그려지지 않네요.

 

돌아갈 곳은 집과 방송국 중에 하나를 고르게 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집이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이나 모험이나 조난을 마치고 집에서 쉬는 모습은 좋은 장면이 나올 것 같아서요. 게스트인 팀장의 집에 가서 마무리의 식사를 하며 마치는 거죠. 따스한 가정으로 돌아왔다. 기승전결이 적절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3. 대상: 기존 예능에 익숙한 사람들, 조별과제 피해자, 협동 게임을 즐기는 사람

 

기존 예능과 포맷이 크게 차이 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기존 예능에 익숙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고생하는 팀장에 공감하거나, 고생하는 팀장을 보고 웃거나 하면 될 것 같아요. 빨강이 말을 안 들어! 파랑이 트롤을 했어! 보라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라고! 이러면서 화내고 웃는 협동 유즈맵이 많았거든요. 이게 떠오른 건 기획을 만들고 비슷하다고 깨닫고 나서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이런 류의 개그를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해요. 재미있어요.

 

 

4. 가치: 생존, 협동, 지식

 

초기안이니 보니까 어떻게 구성될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일단은 조난 컨셉이므로 생존이나 협동을 하는 모습이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5. 유머: 갈등, 고생

 

빨리 가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팀장과 천천히 가도 괜찮은 팀원간의 갈등이 웃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어 쉬다 가요! 밥 먹고 가죠! 나 졸려요! 그러면 업어줘요! 트롤링이 뭐가 더 있더라 

 

 

6. 공감: 조난의 위험, 협동의 어려움, 집의 편안함

 

밖에서 고생하는 모습에 공감하고, 협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에 공감하고, 집에서 편히 쉬는 모습에 공감.

 

 

7. 위험: 조난

 

보통 걸어서 하루 거리 정도에서 출발할 예정인데, 그러다 보면 밖에서 잠을 자게 돼요. 밖에서 잠을 자는 것 자체가 위험할 것 같네요.

 

 

8. 출연진: 개그 센스

 

개그 센스가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요. 새로운 인물이 좋을 것 같습니다.

 

 

9. 캐스팅: 유능한 사람

 

다방면에 유능한 사람들이 조난 시 사람들을 어떻게 달래고 협동하게 만드는가를 지켜볼 거예요. 유명한 사람이 좋을 것 같습니다.

 

 

10. 프로그램시간: 1시간 가량. 촬영시간은 약 이틀 (걸어서 집까지 가는 시간)

 

너무 길어도 질리고 너무 짧아도 시시하니 하루에서 이틀 거리가 좋을 것 같네요.

 

 

11. 가능성: 해외까지 가능.

 

예전에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은 적이 있어요. 만약 이 예능이 성공하면 언젠가 세계일주를 기획해 볼만 할 것 같네요.

 

 

 

대본

 

기승전결을 적절히 나눠서 큰 단락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출연진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전부 하나하나 대본을 짤 것인지. 어렵네요. 초반에는 어느 정도 대본을 짜다가 캐릭터가 점점 형성되면 출연진 센스에 맡겨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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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네요. 다음에 다시 써보죠.

 

다음은 초식의 죄악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현대사회의 감춰진 큰 문제가 바로 이것 같아서요.

 

새로운 철학이나 사상이 없는 정당이 새로운 정당이 될 수 있는 건가. 사람만 바꾼다고 새로운 건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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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강슬기♥    친구신청

브금은 강산에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해당금이    친구신청

고장출연진이 계속 말을 안 들으면 민폐캐릭터가 되서 오히려 안 좋아보임
차라리 절친같이 친밀한 사이를 섭외해서 극한 상황에서의 행동을 보는게 더 자연스러울 듯
끝까지 사이 좋게 협조적이면 협조적인대로 아니면 극한 대립이면 대립인대로 혹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생성되는 과정 등 등장인물마다 다양한 그림이 나올 듯
군대 훈련에서 생각했다고 하니 고정출연자가 있어야 한다면 전문가급 출연진을 섭외해서 정말 필요한 순간이나 위급한 순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 적절할 듯

아리노    친구신청

일본예능에 이런 기획들이 많았죠. 단발성도 있고 장기 플랜으로도 있었고. 요즘 예능들이 너무 길다보니 짧게짧게 편을 나눠서 해도 재밌을거같아요. 그리고 너무 진지 하지 않고 가벼운 예능이 잘 어울렸던거 같습니다. 경쟁적인 부분을 없애고 자기와의 싸움을 중점적으로 해도 괜찮을거 같아요.

그리고 룰이 굉장히 중요했던 것으로 기억.(예를 들면 지나가는 사람한테 먼저 먹을것을 달라고 해선 안된다. 돈은 일해야만 벌수 있다. 등등)

장기 플랜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노동에 대한 가치 등등을 알려줄수 있는 좋은 기획의 예능이 될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출연자가 유명인이면 좋지만 상당히 고생하는 플랜이라 출연을 해줄지가 문제인거죠 ㅎㅎ

H중의GH    친구신청

kbs에서 했던 "거기가 어딘데"가 좀 비슷해 보이네용
[기획] 예능프로그램 기획, “너도 풀어봐!” (14) 2020/01/05 PM 08:48

예능프로그램 기획, “너도 풀어봐!”

 

 

 

학생이 교사에게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시험을 내서 풀게 만드는 프로그램 그럼 너도 한번 풀어봐!”

 

기획요약: 교사를 골탕()먹이기 위해서면 무한정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것이 현역학생들이다. 그러므로 상당히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문제로 교사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창의력 증진, 학생과 교사와 관계개선, 권위주의 타파를 목적으로 한다. 표면으로는 창의적 문제로 학생을 칭찬하고 이면으로는 엿 먹는 교사를 보며 폭소한다.

 

 

 

계기

 

요즘 한국예능 재미있나요? 글쎄요. 한국예능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인기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예능 자체는 재미있다고 평가해도 괜찮을 거예요. 그런걸 보면 정말 잘 만들었죠. 우수합니다. 제작자들. 그런데 그럼에도 모두가 재미있다고 대답은 하지 않을 거예요. 요즘 예능 재미없다는 사람이 많아요. 왜 그런 걸까요? 그건 편중되어있기 때문이에요. 방송사가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을 예민하게 받아드려 그들에게 불편하지 않은 예능을 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주로 만족하는 예능들로 편성되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그들 외의 사람들은 점점 재미가 없어졌어요. 분명 프로그램 제작 능력 자체는 우수한데, 취향차이로 재미없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예컨대 이런 거죠. 채식주의자들이 육식에 불편함을 느끼고 항의하자 음식점이 육식을 메뉴에서 제외해버렸어요. 그러면 채식주의자는 좋아하겠지만 잡식주의자는 어떻게 되겠어요. 음식점의 요리실력이 아무리 뛰어난들, 고기가 먹고 싶은 사람은 가지 않게 됩니다. 지금 예능이 바로 그거예요.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비난하듯, 일부 시청자들이 취향차이를 자기들만의 도덕률로 재단하여 불편하다고 비난했어요. 창작의 자유를 도덕으로 억누른 거죠. 그리고 그걸 방송국은 수용했어요. 그러니 예능이 편중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니 재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 개인방송이 활발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일 거예요. 개인방송까지 와서 불편하다고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설령 불편하다고 해도 들어줄 이유는 없죠. 개인방송이니까요.

 

19세기 프랑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대요. 당시 드높은 도덕률로 무장한 거대 신문사는 신문에 실을 소설의 문장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체크했어요. 작중 연인들의 행실이 나쁘고 키스가 진하다는 이유로 편집장이 화를 내서 해당 문단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어떤 신생 신문사가 등장했어요. 초기에는 판매부수도 얼마 안돼서 거대 신문사들은 성공할 수 없을 거라며 비웃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신생 신문사인 [질 블라스]가 해학적 음담패설을 담은 외설기사를 싣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그걸 보고 거대 신문사는 당연히 화를 냈죠. 천박한 장사꾼, 변태의 학교라며. 이처럼 무조건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규제하면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에요. 창작을 막는다고 그 욕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개인방송이 늘어나는 까닭이 무엇이겠어요. 거대 신문사가 도덕률로 창작의 자유를 억압한 까닭에 신생 신문사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방송사가 창작의 자유를 억압한 까닭에 개인방송이 생각 이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거겠죠. (시대의 흐름상 당연히 개인방송도 인기를 끌게 되겠지만, 자본, 경험 등 압도적으로 차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개인방송이 방송국과 경쟁할 수 있는 건, 이러한 틈새를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저도 사실 한국예능에 관심이 떨어졌어요. 육식(개그)를 즐겨 하는 편이거든요. 비웃음이나 놀림 따위가 누군가에게 불편하다는 것은 알겠어요. 그래도 역할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광대가 비웃음이 불편해서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거겠어요? 그 옛날 로마에서 콜로세움을 열어 검투사의 혈투를 보고 즐겼지요. 그 옛날 조선에서 석전으로 돌 던지며 싸우는 걸 하거나 보며 즐겼지요. 인간 자체가 원래 그런 감정이나 욕구를 지니고 있어요. 이걸 안전하고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게 개그고, 예능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무조건 막으면 다른 곳으로 세서 관리가 안 되는 곳에서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거예요. 개그와 예능의 역할을 좀 분명히 알고 도덕률을 요구했으면 좋겠어요. 개그나 예능에서는 되지만 현실에선 안돼. 뭐 이런 게 필요하다는 거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최근 기획(생각하는 일)을 하고 싶어져서 예능도 한번 기획해보게 되었어요. 한국은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가? 사람은 어떤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가? 이런 저런 걸 고찰하다 보니 시험이 떠오르더군요. 서열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경쟁의 수단인 시험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관심을 끄는 사건이죠. 그래서 시험. 인간은 개그(비웃음, 놀림, 조롱)을 즐기지요. 그래서 골탕. 역할주의를 추구하여 권위주의 타파를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학생과 교사와의 역할교환. 이렇게 해서 학생이 교사에게 시험을 내서 골탕을 먹이는 예능기획이 탄생했습니다. “너도 풀어봐!” 맨날 학생이 일방적으로 시험 당하기만 해왔으니까 입장을 바꾸면 재미있는 모양새가 나오겠죠. 그럼 구체적인 기획을 해보도록 할게요.

 

 

 

정리

 

제가 일반적인 기획방법은 잘 몰라요. 대신 생각하는 법은 아니까 그냥 제 나름대로 써볼게요.

 

1. 제목: 니가 풀어봐!, 네가 풀어봐!, 너도 풀어봐!, 님이 풀어봐!

 

제목은 보통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 중요해요. 줄이면 니풀(니가 풀어라!), 네풀(네가 풀어라!), 너풀(너도 풀어라!), 님풀(님이 풀어라!) 정도 떠오르는데, 님풀은 니미풀로 발음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네요. 개인적으로 너풀이 [너풀너풀하다]가 떠올라서 느낌이 좋네요. 야 너풀 봤냐? 정도.

 

 

2. 방식: 학생(교육받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이 교사에게 시험을 내서 풀게 만드는 프로그램.

 

시험, 개그, 학생과 교사의 역할교환으로 방식을 정해봤어요. 처음에는 출제제한을 두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교사가 너무 불리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창의적인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라면 학생 입장에서도 교사가 다 알고 있는 범위기 때문에 최대한 엿을 먹이기 위해 창의적인 문제를 고안할 것이고, 교사 입장에서도 자신이 가르치는 교육과정 범위 내라면 군말 말고 풀 줄 알아야 되겠죠.

 

 

3. 대상: 학생, 교사, 창의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 교사가 엿먹는 꼴을 보고 싶은 사람.

 

대상을 선정하는데 연령을 할까 역할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10대에서 20대 사이의 현역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엔 교사에게 불만을 가지고 성장한 사람들이 많거든요. 특히 과거엔 교사의 권위가 엄청나서 찍소리도 못하고 맞으면서 교육받았죠.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 학생에게 정당한 방법으로 골탕 먹는 교사라는 건 쏠쏠한 재미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연령대로 구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4. 가치: 학생의 창의력, 학생과 교사의 역할교환으로 서로를 이해하여 관계개선, 교사의 약한 모습을 알려 권위주의 타파, 공교육 강화. 이것이 표면.(명분)

 

창의력이란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의미해요. 그런데 지금까지 교육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외우는 것으로 평가했죠. 창의력을 키울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창의력 개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특히 학생 입장에서 약간 마음에 안들 수 있는 교사를 정정당당하게 교사의 방식으로 골탕먹일 수 있는 기회니만큼 열성을 다해서 창의적인 문제를 출제할 거라 봐요. 보통 인간은 행동한계가 정해져 있어요. 도덕이 막거나 법으로 인한 처벌이나 보상으로 행동의 한계를 정하지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교사를 정당하게 골탕먹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행동한계가 잘 작동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이 유행하면 각 학교에서도 한번씩 해볼 수도 있겠죠. 그러면 학생의 창의력 증진이 될 것이고, 학생과 교사의 역할교환으로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여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고, 권위주의도 타파될 수 있겠죠. 권위주의가 타파되면 교사는 권위로 통솔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로 통솔해야겠죠. 무서운 교사가 아니라 잘 가르치는 교사는 통솔력이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공교육도 강화될 수 있을 거예요. 학생의 문제를 풀지 못하는 교사가 될 수 없지 않겠어요? 그러면 교사도 공부를 열심히 하겠죠.

 

 

5. 유머: 교사가 학생에게 교사의 직무인 시험 출제로 골탕을 먹는 것을 보며 즐기는 것. 이것이 이면.

 

교사가 학생에게 시험으로 골탕 먹는 것은 정당하게 웃을 수 있는 기회라고 봐요. 자신만만하게 등장했던 교사가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문제에 당황하며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고 웃고, 그걸 보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학생들을 보고 다시 한번 웃게 될 거예요.

 

 

6. 공감: 학생과 교사와 시험과 창의적인 문제에 대한 감탄과 그것을 풀지 못하는 교사의 고뇌에 공감.

 

시험은 아마 거의 대부분의 인간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봐요. 학생과 교사와의 대결도 상당한 관심사를 살 수 있겠지요.

 

 

7. 위험: 권위추락을 우려한 교사의 출연거부, 학생과 교사와 문제공유, 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이 문제 출제.

 

출연해서 못 풀면 권위가 추락할 수 있어요. 그래서 교사가 출연을 거부할 수 있겠죠. 얼굴공개가 싫을 수도 있고 방송출연 자체가 싫을 수도 있는데, 주위는 이렇게 받아드릴 확률이 높아요.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한 문제도 못 푸는 거냐고. 그래서 주위 여론 때문이라도 아마 출연하게 될 것 같아요. 교육과정 범위 내니까 아예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닐 테고요. 그리고 학교 입장에서도 저출산 시대에 학생모집에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학교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겠죠. 그래서 출연 요청이 학교로 가게 되면 출연하도록 은근히 압박을 넣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학생과 교사의 문제공유이나 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문제 출제가 좀 위험부담이죠. 조작논란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걸 캐스팅할 때 많이 알아보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적어도 학생과 교사의 문제공유는 막아야 할 거예요. 그러면 프로그램 자체가 거짓말이 될 수 있으니까요. 뭐 그건 교사가 못 풀게 되면 학생이 얻을 수 있는 대가를 만들면 그나마 최소한의 방지대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에게 바라는 소원을 이루게 한다거나? 상금을 정한다거나?

 

 

8. 출연진: 학생을 대변할 학생 연예인과 교사를 대변할 교육자 출신 연예인

 

누구를 출연하게 해야 할지는 좀 어렵네요. 머리 좋은 학생 연예인과 교육자 출신 연예인이 타당할 것 같은데그리고 반응 좋은 바보 캐릭터 연예인이 좋을 것 같아요. 진짜 바보가 아니라, 바보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예인. 프로그램 진행과 문제 해설과 리액션. 이 정도가 떠오르네요. 그 외 출연하는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지켜보면 되겠네요.

 

 

9. 캐스팅: 학생이 문제를 제보하면, 그 문제를 검토하고 괜찮으면 해당 학교의 교장에게 연락하여 교사의 출연 의사를 물어봄.

 

어떤 방식으로 홍보해서 학생들에게 문제를 제보 받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뭐 방송국에서 하던 방식이 있겠죠. 지금까지 다른 프로그램들이 홍보하고 제보 받는 방식에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면 될 것 같아요. , 뭐 그런데 교사에게 문제 출제해서 골탕먹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아마 커뮤니티 반응이 괜찮을 것 같아요. 좋은 교사들도 많지만누구에겐 좋아도 누구에겐 안 좋을 수 있으므로 대다수는 보통 학생이 교사에게 좋은 감정을 품지는 않게 되죠. 일부 교사들에게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저도 그러니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학교 홍보에도 직결되니까 학교에 연락하면 웬만하면 캐스팅 되지 않을까 싶어요.

 

 

10. 문제: 10문제 가량이면 될 듯.

 

촬영 시간도 시간인데교육범위 내에서 창의적인 문제를 내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요. 과목마다 다르게 진행될 것 같은데국영수를 기본으로 해야 공감을 많이 사겠죠?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범위를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성화고나 예체능고 같이. 보니까 애완동물과가 있는 고등학교도 있더라고요. 정말 다양하던데골든벨과 달리 학생이 교사에게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나 과목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문제 수준은 문제로 캐스팅하는 거니까 캐스팅할 때 판단하면 될 것 같고요. 정말 창의적인 문제가 나올수록 시청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11. 프로그램시간: 30분에서 1시간 편성시간은 22~24

 

많은 사람들이 TV를 안보니 굳이 좋은 편성시간을 잡기보다는 인터넷 방송 홍보에 주력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 보여요. 그래도 굳이 편성하자면 학생들이 야자 끝나고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좋아 보여요.

 

 

12. 진행: 미리 촬영한 제보하게 된 사연을 내보내고, 학생 인터뷰와 교사의 인터뷰를 진행한 후, 교사의 문제풀기에 돌입. 합격 점수에 도달하면 교사가 학생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고, 합격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학생이 교사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음. (EX: 수업시간에 말 좀 들어라! 잔소리 좀 그만해주세요!)

 

이건 엄연히 대결이죠. 학생과 교사의 대결. 대결구도를 잘 만들면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연은 보통 교사에 대한 불만이나 요구사항으로 하겠죠? 어떤 재미난 사연에 따라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방송이 시작하면 출제 학생의 인터뷰와 교사의 인터뷰, 그리고 그 외 다른 학생의 인터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제가 선생님 몰래 문제를 봤는데 이건 못 풀어요!> 뭐 이런 식으로. 그리고 교사의 문제풀기에 돌입하면 시청자와 출연진이 문제를 같이 보게 되면서 같이 풀게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아 이거 굉장한데? 선생님 땀 흘리는 것 보세요. 이걸 어떻게 풀어? 아니 이건> 등등 해설 역할을 맡은 출연자가 천천히 문제를 해설하고(시작 전에 문제 답을 알고 있음) 리액션 역할을 맡은 출연자가 놀라고 감탄하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합격점수에 도달하면 교사가 학생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고, 합격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학생이 교사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상금도 정해지면 좋을 것 같네요.

 

 

13. 가능성: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가르치고 가르침 받는 관계면 모든 곳에서 적용 가능함. 예컨대 스포츠나 예술이나 연예계도 가능할 듯.

 

굳이 학교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될 수 있는 포맷이라 생각해요. 회사의 상사와 부하의 관계도 가능할지도 모르죠. 아니면 무슨 회사에 출강하는 강사라던가. 너도 한번 풀어봐! 평소 가르침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입장 역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대다수가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봐요.

 

 

14. 해외: 괜찮은 포맷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있을 거라 봄. 시험, 개그,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국적불문하고 다 적용이 가능함.

 

시험이나 학생과 교사의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할 수 있는 예능이 아닐까 싶어요. 포맷도 단순하고 알기도 쉬우니까요.

 

 

15. 문제고시: 문제를 홈페이지에 고시해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문제를 누구나 풀 수 있도록 함.

 

그런데 정말 감탄할 수 있는 문제라면 굳이 홍보 안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커뮤니티에 올려서 공유할 것 같네요. <다른 문제들은 어디 있어? 여기 홈페이지 가봐 다 있어.>

 

 

 

일반적인 기획방식은 몰라서 제 맘대로 해봤어요. 아마 대본이 다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실제 기획이 통과되면 짜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제 개인적인 바람도 여기 다 담겨 있어요. 개그, 서열주의 파괴, 역할주의 강화, 교권추락으로 인한 학생과 교사갈등 해소, 창의력 증강, 공교육 강화, 일에 대한 욕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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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이야기도 꺼냈으니 한번 정말 기획을 해봤어요. 아이디어 자체는 요 며칠 10개정도 떠올랐으니 매일 써도 10일은 쓰겠네요. 쓰면서 또 떠오를 테니 한 달은 쓰겠네. 생각 자체는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정리하는 게 번거롭네요. 아무래도 문법이나 오타도 다 체크하면서 써야 하니까요. 이 글도 지금 비문이랑 오타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뭐 쓰고 보는 게 낫겠죠. 당장 할 것도 없으니 아무 기획이나 해볼게요. 정말 기획일 하고 싶네요. 생각은 잘할 자신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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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zack    친구신청

권의의식이 깊이박힌 한국학교에서 교사들 까는내용을 반기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사립들은 방송에 참여도 안할듯.
잘못하면 교사들 문제있는 학교다라고 방송에 나가게 될텐데

템퍼필로우    친구신청

그걸 바꾸고 싶어서 기획해봤어요. 그리고 요즘은 상당히 권위가 낮아지지 않았나요? 그렇지 않아도 교권추락 이야기가 많았는데... 저출산 시대에 이런 식으로라도 홍보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교사도 교육품질로 경쟁해야죠. 다른 학교보다 교사 능력이 좋다고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거라 생각해요.

Dezack    친구신청

취지는 알겠는데 그걸 방송으로 푸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만큼 한국 교권인식이 별로라는거여서.

사이비야    친구신청

안그래도 다 죽어가는 교권 마무리 하기 인가요?
취지를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이걸로 교사와 학생이 어떻게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건지?
교사가 문제 못 풀고 끙끙대는 거에 무슨 통쾌함이 있을까요?

템퍼필로우    친구신청

지금 교사와 학생의 갈등은 학생인권조례로 학생의 인권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인권이 올라갔는데 교사는 아직도 과거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권위로 학생을 통솔하려고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걸 바꾸지 않는 한 학생과 교사와 사이좋아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니면 학생인권조례를 폐기하던가. 그래서 권위를 낮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일부로 좀 자극적으로 쓰기 위해 교사가 풀지 못하는 경우를 강조했는데, 만약 풀게 된다면 교사가 능력을 인정받아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겠죠. 그리고 유머코드는 본래 기획안에서만 쓰이는 내용입니다. 대외적으로는 학생의 창의력을 증진을 위한 기획이라고 보면 돼요.
제가 부족해서 좀 정리를 못한 것 같네요. 좋은 조언 고마워요.

치즈맛나쵸    친구신청

1) 교육과정에 국한된 상황에서 얼마나 참신한 문제가 나올 수 있을까요? 특히 학생수준에서. 그것도 꾸준히 10문제 가량.

2) 앞 뒤로 붙는 인터뷰나 결과 후의 리액션 등은 편집하기에 따라 괜찮은 장면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가장 핵심이라 볼 수 있는 교수가 문제를 푸는 장면이 재밌을까요? 전문적으로 예능을 하는 직업도 아니고, '대결'을 표방하는 만큼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할 수 밖에 없을텐데 이 과정을 아무리 해설이 붙는다 하더라도 그게 재밌을지 의문이 듭니다.
어려운 문제를 교수가 힘겹게 푼다. 혹은 틀린다. 이게 재밌어질려면 시청자가 교수와 훨씬 더 가까운 사이로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또는 교수가 아주 얄밉거나 나쁜 캐릭터여야 맘편히 웃고 비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치즈맛나쵸    친구신청

자칫 잘못하면 그냥 교수를 무대 위 광대로 만들어서 웃음거리로 조롱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템퍼필로우    친구신청

교수가 아니라.. 교사입니다. 일단
1) 그게 창의력 증진을 부르는 열쇠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교육은 그저 배우기만 할 뿐이었잖아요. 그래서야 창의력이 오를 수 있겠나요.

2. 교사가 푸는 장면에만 포인트를 둔 것이 아니라, 그걸 지켜보면서 시청자와 출연자가 같이 풀어보는 것이 재미있는 거라고 봤어요. 일반적인 퀴즈 프로그램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죠. 문제 풀이 쪽은 퀴즈에 무게를 실으면 된다고 봅니다. 예컨대 일반인이 출연하는 방송도 퀴즈 자체를 같이 풀어서 재미있을 수 있으니까요. 좋은 조언 고마워요.

해당금이    친구신청

학생들 말고는 공감이 잘 안될 것 같아요
학생들이 기발하고 창의적이다 라고 해도 보는 사람들도 그렇다 라고 느낄지도 잘 몰라서...
또래들에서나 통하는 문제를 가져온다 하다보면 금방 식상해지고 창의적이라거나 하진 않을 듯
파일럿으로 한두번 정도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땐 금방 질릴 듯

템퍼필로우    친구신청

저도 예능프로그램 기획은 처음이라 잘될지는 확신할 수 없어요.
예능의 성공 여부는 한국 학생들의 창의력에 달려있겠죠. 좋은 의견 고마워요.

월화수목금퉷    친구신청

교수나 선생이 완벽해서 그들에게 권위와 지위를 준 것이 아니라 그런 역할이 필요해서 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한계가 존재해서 글쓴이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은데 그걸 일부러 드러내고 웃음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인간과 직무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다고만 느껴지네요

템퍼필로우    친구신청

학생들의 인권이 없었을 때는 그들에게 권위나 지위는 필요했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권조례안이 통과되어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갔어요. 교사와 학생은 평등한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교사의 역할에 과도한 권위나 지위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적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업무를 못하는 것은 웃음소재가 된다고 해도 각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역은 없어야죠.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교육범위 내에서 출제되는 문제도 못 풀면 제 역할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무조건적으로 웃음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푸느냐 못 푸느냐로 결정되는 거니까 저는 괜찮을 것 같아요. 좋은 의견 고마워요.

uici려    친구신청

이게 뭔 재미지?
학교라는 것이 공부하는 곳이고 선생님은 자신의 공부를 도와주는 조력자인데 골탕을 먹여서 멀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학교가 싫으면 학교에선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던가 아니면 학교를 때려치던가 하면 되지

템퍼필로우    친구신청

그렇게 이상한가요? 배배 꼬인 문제로 학생들 골탕 먹이는 교사들을 겪어본 적이 없나요? 수능도 그렇잖아요. 교사는 단순 조력자가 아니라 평가자이기도 합니다. 학생을 이해하려면 평가를 하는 입장에서만 서있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도 서있어야겠죠. 제가 그냥 학교에 대해 불만 있어서 쓴 게 아니에요. 교사들 고충 압니다. 그런데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사가 그 위치에서 내려와서 학생과 평등한 관계가 되어야 해요. 표면과 이면을 좀 더 강조해서 정리했어야 했을 것 같네요. 조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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