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라서 쓰던 버릇때문에 쓰는데, 지들끼리 일베가서 놀고는 일베들만 쓰는 말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가관이죠.
인터넷에서는 노 안쓰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일베가(일베구경꾼들이) 활성화되고 부터입니다.
예전 겜하면서는 자연스럽게 (뭐시 이캐-묵음) 어렵노.. 이런거 썼었습니다.
솔직히 일베나 일베구경꾼들이나 똑같은 것들 같아요.
아까 글의 댓글중에 깔끔하게 정리가 된 문장이 있었어요.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마라.
오해의 소지나 문제의 소지가 될수있는 언행이나 행동이라면 그냥 안하는게 맞습니다.
님이 꼭 일베라는 말도 아니고 사상이나 출신이 의심된다도 아닙니다.
근데 안써도 되는말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투면. 그냥 안쓰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하... 부산이나 경남이나 경북이나 사투리가 다 똑같을거 같아요???
답답허네..
저 바로 옆동네 사는 사람인데, 부모님이 경남, 경남(+부산)인 사람임,
사회생활하면서 알게된 같은 중학교 선배가
" 아 니가 같은 중 출신이야? 억양이 다른데, 먼데 살다왔냐?" 한 적이 있어요.
토박이라도 부모들 특색 섞이면 다른 사투리 됩니다.
짱박힌 토박이인 내가 니 사투리 다르다 듣는거 처럼요.
그리고 차타고 30분 걸리는 구미 애들과 말투랑 억양도 다릅니다.
김천도 마찬가지고요.
따지고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을 조롱하겠다고 동남 방언 이미지를 꼴창에 처박아버린 디씨랑 일베 놈들이 문제긴 하겠죠. 진짜 경상도 사람이라면 거기에 분노해야 맞을 거 같네요. 저는 서울 사람인데 웹에서든 게임에서든 노누 종결어미를 보면 사투리 용법이 맞는지아닌지는 모르겠고 보자마자 일단 디씨나 일베충인가 싶어서 불쾌하고 의심부터 드는 건 사실이긴 하거든요. 타우렌님이 전에 쓰신 그 글을 저도 봤다면 의심부터 들었을 거 같네요. 그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니 조심하시면 될 거 같네요.
인터넷에서 사투리를 쓰는걸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은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압도적으로 사투리를 안쓰는 사람이 많음 + ㅇㅂ에서 사용됨으로 부정적인 시각까지 겹침.
결국 논란이 될꺼 같으니 걍 쓰지마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죠. (결국 경상도 사람이 소수)
그와는 별개로 ~노를 의문형에만 쓴다는건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혼잣말 형식의 대화에선 흔하게 쓰입니다.
"와 씨 벌레 X나 많노" 이건 혼잣말로도 쓰이고, 누군가 같이 있거나 대화할때도 화제를 던지는 느낌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와 씨 벌레 X나 많네" 이건 늬앙스가 거의 같긴 한데 조금 덜 빡친 느낌이 있네요. 악센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많노는 '빡침' 많네는 '현실직시' 느낌이 좀 더 강하네요. (빡친 상황에 대한 현실직시?)
옛말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마라 라는 말이 있죠. 쓸데 없이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피하라는 말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도 아닌 말(일베말투)을 쓰면서 일베 아니라고 항변해봐야 님에게 득이 될게 없어요. 만일 진짜 일베가 아니고 단순히 그런 말투가 재미있어서 쓴거라고 해도, 경상도 사람들은 모욕감을 느낄 수 있으니 앞으로 하지 않는게 좋을거에요. 지방출신 서울 사는 사람으로 짜증나는게 어설프게 타지역 사투리 따라하면서 깔깔대는 겁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요.
참고로 노는 단순히 의문문에 붙는게 아니라 의문대명사와 함께 쓸 때 사용됩니다. 아닌 경우에는 '나'를 쓰지요. '노','나'의 활용법은 경상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기 때문에 어설프게 쓰면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베에 엮여서 인터넷에서 사투리 쓰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괜히 욕 먹기 싫으면 어설프게 따라하지 않는게 좋을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