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콘텐츠 앱 개발 건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게임은 아니고 약간 상호작용하는 요소가 있는 아동 교육앱이더군요. 레퍼런스로 시중에 다른 앱을 보여주시는데
찬찬히 앱을 살펴보며 클라이언트 님의 기획서 의도서도 읽어보니 UI/UX에서 저희 팀보다 퍼포먼스가 더 높은 분을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에 재직하셨던 경험이 있는 프리랜서 지인분을 스탠바이 시켜놓고
우선 문의 주신 클라이언트 님께 견적서를 써드렸어요.
UI/UX 화면 정의부터 디자인까지
지인분이 전담 풀타임으로 3개월 좀 안 되게 봐주시면
되겠다 싶어서 해당 파트는 저희한테 남기는 거 없이 오롯이 그분의
인건비만큼만 가산해서 견적했습니다.
그런데 클라이언트님의 분노?와 함께 불발됐습니다.
안 그래도 500만원에 다 해주겠다는.
자기 혼자서 다 가능하다는 개발자가 나타났는데
저보고 UI/UX 파트만 1,000만원 넘는건 너무 도둑놈 아니냐면서요.
(지인 분 소위 네카라쿠배 중 한 회사에서 UI/UX 디자인 '만' 하시면서도 월급 잘 받던 분인데...)
애초에 클라이언트님이 말씀 주신 예산 내에서
견적을 짜드렸는데 좀 벙찌더라구요.
설명드렸습니다.
"
2D 그래픽 리소스 디자인.
3D 모델링 / 애니메이션.
UI/UX 기획과 디자인.
프론트 / 백엔드 개발.
다 혼자 '잘' 해낼 수 있는 개발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존재한다면 스스로 몸값을 겨우 500으로 후려치지 않는다.
1인 개발로 IT 사업하거나, 실리콘밸리 유수 기업들에서
몇십억 연봉으로 모셔갈 인재라고."
괜히 각 파트 당 전문인력들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그 개발자는 딱 500만원짜리 결과물 낼건데. 그게 성에 안 차더라도
클라이언트님이 감수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끝으로
응원드리고 보내드렸습니다.
쩝, 클라이언트님이 선 제시한 예산내에서 견적낸건데 혼나서 억울해요 ㅠ